만국의 책벌레여, 단결하라! 여기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한 한국인 여성이 쓴 책이 있다. 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저자의 남편은 늘 읽을 책을 비닐봉지에 가득 담아 다닌다. 저자는 그런 남편이 귀찮고 짜증스럽지만 좋아하고 사랑한다. 책 마지막에 수록한, 남편이 쓰고 부인이 번역한 인생책(악의 꽃, 잃.시.찾., 마담 보바리, 오만과 편견 등등)에 관한 글은 책에 대한 애정과 부인에 대한 사랑이 담긴 따뜻하고 재치있는 에세이로서, 저자의 브런치에서도 읽을 수 있다. https://brunch.co.kr/@juju0430/9 참, 이 책의 그림도 저자가 직접 그렸다.

Reading woman - August Macke - WikiArt.org





여기 주목받을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에두아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좋지 않은 머리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사용하려 드는 고집쟁이이자, 상상을 초월하는 덜렁이 모지리이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것이라고는 ‘끊임없이 읽을 수 있는 능력’밖에 없다. 이보다 더 성공적인 삶이 있을까? 절대 깨지지 않는 내면의 단단한 풍요로움으로 무장한 에두아르는 진정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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