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작년의 오늘 '자크 데리다의 유령들'(앨피)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후에는 'how to read 데리다'(웅진지식하우스)를 읽었는데 앞으로도 소개서를 더 읽어보고 싶다. 묘한 쾌감이 있다. 


만약 데리다의 저작이 ‘무결말이라는 이상야릇한 전략‘을 구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글쓰기와 글읽기, 시간이나 텍스트의 시간에 대한 우리의 당위적 사고를 그의 저작이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데리다가 보기에 문학은 어떤 경우에도 정치 문제, 민주주의와 책임 문제, 종교 문제, 민족성이나 민족주의, 정체성과 법의 문제와 불가분하게 연결되어 있다.

만약 1967년 데리다의 3부작이 실제로 이른바 획기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부분적으로 ‘시대‘, ‘시간‘, ‘현재‘, ‘역사‘, ‘날짜‘를 비롯한 여러 관련 용어들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하고 이해할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데리다를 ‘우리 시대‘의 위대한 사상가라고 한다면, 그것은 그가 ‘시대‘라는 용어나 ‘우리 시대‘라는 구절이 의미할 수 있었고 의미해야만 했던 것들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재고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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