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이백십일'을 읽었다. 소세키답게 문명비판이란 주제가 뚜렷하다. 두 청년의 대화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며 부조리극+로드무비+블랙코미디 느낌이다. 식당의 달걀 해프닝이 꽤 웃긴다. 달걀 두 개를 반숙으로 해 달라고 주문하자 하나는 완숙, 나머지 하나는 날것으로 나온다. 지난 달 우리 나라에서 연극으로 공연했다는 뉴스를 발견했다.[나쓰메 소세키 원작 '이백십일' 초연]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116_0002159893&cID=10701&pID=10700





"이거 말이 통하지 않는 나라에 온 것 같군. ―저쪽 손님의 것은 날달걀이고, 내 건 삶은 달걀이란 말이야?""예에.""어째서 그런 짓을 한 거지?""반만 삶아서 가져왔습니다.""아하, 그런 거로군. 이거 정말 재미있는데. 하하하하, 자네, 반숙의 의미를 알겠는가?"라며 로쿠가 팔을 크게 벌려 손뼉을 쳤다."하하하하, 단순한 사람이로군.""마치 만담을 보는 것 같아.""뭐가 잘못됐습니까? 저것도 삶아가지고 올까요?"- 이백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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