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어스, 완전 코믹 캐릭터다. 그러나 이 가족에게 닥칠 일들을 생각하면 참......햄릿(노승희 역) 3막 햄릿과 폴로니어스의 대화로부터 발췌한다.


체코 뮤지컬 ‘햄릿’ http://www.newstag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66







2017년 뮤지컬 햄릿 공연 중 폴로니어스가 부르는 '아버지의 짧은 충고' (물론 짧지 않다, 끙.)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1990년 영화 햄릿에서 폴로니어스의 충고 장면



- 폴로니어스 경, 대학에서 한때 연극 공연을 했다고 하셨죠?
- 왕자님. 좋은 배우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 어떤 배역을 맡았나요?
- 줄리어스 시저 역할을 맡았죠. 의사당에서 살해되는 역이었죠. 브루투스가 저를 죽였습니다.
- 그런 일급 광대를 죽이다니, 그 사람 악역을 맡았군.

- 안녕하시오, 폴로니어스 경!
- 왕자님, 왕비마마께서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이라고 하셨습니다.
- 저기 낙타 모양의 구름이 보이는가요?
- 저런, 정말 낙타처럼 생겼네요.
- 내 보기엔 족제비처럼 생겼소.
- 등 모양이 족제비 같네요.
- 고래 같기도 하고.
- 진짜 고래 같네요.
- 그럼 어서 어머니께 가봐야겠군. (방백) 이자들이 나를 갖고 노는 꼴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곧 가겠네.
- 그렇게 전해 드리겠습니다.
- ‘곧’이라고 하기는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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