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베토벤'의 '제6장 인류 찬가' 중 '결국 4중주로 돌아오다'가 아래 글의 출처이다. 

Portrait Of Ludwig Van Beethoven, 1905 - Franz Stuck - WikiArt.org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유령소나타 역자해설로부터, 극작가 스트린드베리의 경력에서 차지하는 실내극의 위상을 베토벤 말년의 현악사중주에 빗댄 대목을 읽고, 전에 본 이 영화 '카핑 베토벤'이 떠올랐다. 폴란드 출신 여성 감독 아그네츠카 홀랜드가 연출했다.


감독 인터뷰 http://m.cine21.com/news/view/?mag_id=48420 영화 백자평(황진미) http://m.cine21.com/news/view/?mag_id=48287

Beethoven: String Quartet No. 9 in C Major, Op. 59 No. 3 "Rasumovsky No. 3" - 2. Andante con moto quasi allegretto · Takács Quartet / Copying Beethoven - OST https://youtu.be/li6nUCwW2Ow



베토벤은 작품 곳곳에 시 플랫, 라, 도, 제자리 시(독일어로 B-A-C-H)로 구성된 주제음들과 그 변이음들을 교묘히 삽입한다. 그는 자신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영역, 그리고 바흐나 모차르트를 만난 적이 없는 그 영역에 이를 정도로 선율과 대위법을 밀고 나간다. 어떤 때는 엄격한 형식을 스스로 강요하는 한편, 또 어떤 때는 한없이 자유를 누린다. 마침내 그는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여기서는 그 어떤 것, 심지어 <교향곡 제9번>이나 <장엄미사곡>도 참조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의 힘으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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