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즈음 하루키가 쓴 '양 사나이의 크리스마스'를 읽었다고 북플이 알려준다.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려읽은, 이우일이 그림을 그린 얇고 이쁜 책이다. 도넛이 나오는 이 책을 읽고 "내년 크리스마스에 도넛을 먹어볼까" 했었는데 까맣게 잊고 올해 크리스마스에 도넛을 먹지는 않았다, 흠. 크리스마스에 빵집을 습격하여 구성진 구식 캐롤을 억지로 들어야 하는 설정의 하루키 크리스마스적 상상을 해본다. 오래 전 내가 살던 동네의 빵집은 늘 클래식 음악을 틀어 놓고 있었는데, 사장님이 꽤 엄근진이셔서, 그곳이야말로 하루키의 빵가게습격에 나올 만한 장소였다. 



빙 크로스비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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