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김홍신 외 31인 지음 / 21세기북스 / 2004년 7월
평점 :
품절


김홍신 외 31인, <내 삶을 바꾼 칭찬 한마디>, 21세기북스, 2008.

 

이런 책 기획 의도는 뻔하다. 그리고 대부분 무난히 경영 성과를 이룬다. 소위 자기 계발서. 어려운 시기 삶에 힘을 주는 책이다. 이 책만 해도 초판은 2004년인데 벌써 2008년에 14쇄다.

뻔한 책인 줄 알면서 샀다. 실용적 이유 때문이다. 직장에서 올해도 맡은 일이 인성교육이다. 그 중 하나가 칭찬의 날 운영인데, 좋은 취지와는 달리 시들해져 있다. 어찌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면서 이런 종류의 책을 많이 사고 읽는다. 이 책보다 더 뻔한, 그러면서도 대히트작이었던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역시 사서 봤다. 별 내용 없다. 단 한 줄이면 끝날 책이다. 칭찬하면 힘을 받아 일을 잘하게 된다는 것. 너무도 뻔하고 단순한 이야기다. 그래도 잘 팔린다.

이건 무얼 말하나? 우리 사회가 그 만큼 칭찬에 굶주려 있다는 이야기, 칭찬이 너무도 필요한 사회라는 이야길 것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칭찬 생활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김홍신 외 31명, 박지성도 있고, 최불암도 있다.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도 있고. 다들 좋은 말들 하셨다. 그리고 결론적 공통점은 칭찬은 보약이라는 것이다. 돈도 안 드는 보약. 그렇담, 애들에게, 동료 교사들에게 칭찬 정말 많이 해야 되겠다.

물론 안다. 근데 그게 잘 안 된다. 습관이 안 되어서 그렇다. 또한 쉽게 칭찬하면 사람이 너무 가벼워 보일 염려도 있다. 그래도 해야 한다. 진실된 마음을 담아서.

이 책의 주인공 중 특히 눈길을 끌었던 이는 환경음악가라는 이기영 교수다. 음대 교수가 아니다. 자연과학부 교수인데도 환경음악을 한다. 예전에 한겨레신문에서 봤던 것 같다. 다시 보니 반갑다. 저렇게 산다면 참 좋겠다 싶어 부럽기도 했다.

또 하나, 부부가 두 달 동안 하루 한 번 이상 칭찬하는 숙제를 내는 프로그램. 괜찮을 것 같다. 평소엔 그렇게 칭찬할 게 없어 보여도 이런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보면 칭찬 거리가 많다고 한다. <칭찬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좋긴 하겠다.

 

암튼 좋은 책인 줄은 알겠는데, 더 이상 쓸 말은 없다. 다만 금요일마다 있는 칭찬합시다 캠페인에 몇 번 써먹을 소재를 잘 골라내면 본전은 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