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처방 101 - 내가 만든 병은 내가 고친다!
아보 도오루 지음, 황소연 옮김 / 전나무숲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병이 나를 살렸다>

아보 도오루, <면역처방 101>, 전나무숲, 2007.



자기 스타일이라는 게 있다. ‘자기 방식대로’, 확실히 나는 병에 대하는 태도 역시 그런 모양이다. 사실 이게 병을 만들 텐데, 또 이런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으니.
요즘 아프다. 자주 아프다. 급기야 내시경이라는 것까지 했다. 일단 큰 병은 아닌가보다. 하지만 몸이 개운치 않다. 그럼 정답은 뻔하다. 쉬는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다 안다. 그런데도 나는 이것초차 책을 읽고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인다. 이게 내 스타일?
사실 이 책은 나 때문에 산 게 아니다. 막내의 아토피가 심해 어떤 면역 요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산 것이다. 근데 요즘 아파서 드러누워 있으려니 심심해서 그냥 읽어 보았다. 말 그대로 뻔한 책이다. 메시지는 다 아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말이다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그게 인간의 마음인가.
핵심적인 가르침은 생활을 바꾸라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과로가 최대의 적이다. 그러니 병이 났을 때, 의사에게 의존하지 말고, 생활을 바꿈으로 해서 스스로 해결하라고 한다. “내가 만든 병은 내가 고친다”가 핵심 메시지다.
그러니 매사 감사하라고 한다. 병을 준 것에도 역시 감사하라는 것이다. 그 병이 없으면 나를 돌아보지 않게 되기 때문이란다. 맞는 말이다. 그래야 ‘병에 걸린 보람’이 있다고 한다. <아함경>에도 내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병을 통해서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바로 잡는 계기를 만들라고 한다. 의사의 처방은 대증요법일 뿐 근본적 치유가 되질 못한다. “일벌레, 성급한 성질, 원리원칙, 다혈질이 아니었던가”를 돌아보라. 또한 “감사의 마음으로 인생을 밝고 희망차게 바라보는 마음가짐도 중요하지만, 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라는 피할 수 없는 진리도 가슴에 새겨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없다. 그러면 어찌 하나. “죽기 살기로 매달리지 않지만 포기하지도 않는다.” 예전에 우리 요가 선생님이 하셨던 말, “추구하되 집착하지 말라”라는 것도 통하는 말 같다. 말이 쉽지. 그래도 어쩌겠나.
그래도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세상의 일이 필요와 필연이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세상 모든 일에 원인이 있고, 그것이 필연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그렇게 수용해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은 꼭 필요한 일, 필연의 결과일 것으로 수용하는 긍정적 사고, 마음의 평화. 그거다. 그래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