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2
조연현 엮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조연현 엮음,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한겨레신문사,2002.

관심은 있었지만, 솔직히 현실에서 실현하기란 무척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서 미뤘던 책이다.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저지르는 인간파괴가 극단에 이른 지금, 공동체에 대한 지향이 있기는 있었다. 다만 그게 과연 가능할까라는 문제에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조직사회학 공부를 하며 핑계에 공동체 문제를 조금 깊이 들여다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나의 욕심을 채울 순 없었다. 사회과학적 시각으로 공동체 운영 원리 같은 걸 소개해주진 않았기 때문이다. 영성과 생태주의 등을 스케치하듯 경험담으로 얽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공동체는(생태든, 영성이든) 자비와 사랑으로 수행하는 것 없이 이뤄지긴 힘들 것 같다. 하지만 그게 어디 쉬운가,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는 다양한 욕구들이 충돌할 것인데. 그래서 그냥 가볍게 읽었다. 좋았던 글귀 하나만 옮긴다. 어느 인디언 추장이 썼다는 글이라고 한다.
Only after the last tree has been cut down 세상의 마지막 나무가 베어져 쓰러지고
Only after the last river has been poisened 세상의 마지막 강이 오염되고,
Only after the last fish has been caught 세상의 마지막 물고기가 잡힌 후에야
Only then will you find that money cannot be eaten. 그때서야 그대는 돈은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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