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 -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사이쇼 히로시 지음, 최현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침형이 아니라 새벽형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서

사이쇼 히로시, <아침형 인간-인생을 두 배로 사는>, 한스미디어, 2003.




뻔한 내용인 줄 알고도 샀다. 예전에 구입한 책이다. 집안 분위기를 바꿔 보고 싶어서 그랬는데, 아직까지도 안 바뀌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내가 읽었다. 그냥 후딱. 뭐 특별히 챙길 내용이 있어서 읽은 건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사실 책 내용은 뻔하다. 그래도 내가 구입한 책이 1판 22쇄이다. 그 만큼 쫓기는 삶을 사는 한국 그리고 일본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사람들은 그렇게 살고 있다. 나도 그렇고. 그 뻔한 내용을 확인하며, 다지고 또 다진다.

인터넷 서점을 통해 검색해 보니 '아침형 인간'이 들어간 책만 해도 15 종류 이상이 된다. ‘아침형 인간을 위한 4시간 숙면법’, ‘아침형 인간의 시간활용법’, ‘아침형 인간 성공 기’, ‘아침형 인간의 초고속 성공법’, ‘아침형 인간의 비밀’ 등등. 사실 다 뻔한 이야기 아니겠는가. 그런데도 잘 팔린다. 그 만큼 사회가 빡빡하다는 말이겠다. 그런 빡빡함에 나 역시 일조를 하고 있다. 상황이 그리 되었다.

올해부턴 집안일에 더욱 많이 신경 써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대학원 수업 때문에 많은 시간을 도서관에서 살았다. 하지만 이젠 애들도 챙겨야 한다. 무엇보다 일찍 자게 해야 아침에 헤매지 않는다. 아침마다 애들과 전쟁할 순 없지 않은가. 어쨌거나 애들은 일찍 재우고 일찍 일어나게 하는 게 좋겠다. 여기에 내가 맞추기로 한 것이다. 자기 최면을 위해

나는 어차피 시간이 많지 않다. 물론 이건 나의 욕심 때문이긴 하다. 그래도 이왕 벌린 일, 잘 마무리 짓고 싶다. 그래서 새벽 시간을 쓰기로 했다. 새벽 3시 일어나고 밤 9시에 잠자리에 든다.
이제 며칠 째다. 근데 사실 밤 9시라는 것이 쉽지 않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주변상황이 그렇게 만든다. 그래도 새벽 3시는 사수하고 있다. 하루가 나른하다. 이걸 '기분 좋은 피로감'으로 만들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이런 상황에 그냥 이 책을 잡았다. 자기 최면 강화를 위해서다. 근데 이 책에서 권하는 취침 시간대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다. 물론 저자도 자기 상황에 맞추라고 한다. 하지만 어쨌든 아침 기상은 새벽 5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다. 나는 너무 당겼나. 그렇지만 달리 답이 없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는.

책에서 낮잠 30분을 권하고 있다. 이걸 잘 확보하면 좋겠다. 낮잠은 누워서가 아니라 기대서 살짝 졸라는 것이다. 이렇게라도 해서 피로를 그때그때 풀어야겠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실천이다. 며칠 해 보니까 잘 될 것 같다. 계속 이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주변 상황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다. 무조건 밤 9시면 불을 끄자. 그것만이 내 시간 확보를 보장한다. 그래야 아침형을 넘어 새벽형으로 살 수 있다. 당분간은 어쩔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