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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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첫 장편소설이라 기대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지 너무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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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
이영란 지음 / 채륜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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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해본 적이 없어서 '독립'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다.

퇴근후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며 조용한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여유,

휴일에는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맛있는 것을 먹고, tv를 보고, 책을 보는 시간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맘껏 술먹고, 신나게 노는 시간들,

방 한개 전체를 멋지게 서재로 꾸미는 것,

좋아하는 분위기로 인테리어하면서 조금씩 꾸미는 것등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말 그대로 '로망'이기에 좋은 장점들만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현실적인 '독립'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그녀는 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독립을 외치고, 독립하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난항의 시작이였다.

여자 혼자라고 은근히 무시하는 부동산 사장의 태도, 

여자 혼자사니 '라면 쟁여놓으라'는 생각없는 발언들,

가격, 위치, 구조등 조건에 맞춰 집을 구해야하는데 이게 어디 마음처럼 쉬운가.

그냥 생필품사듯 뚝딱 사는 게 아니니 말이다.


집을 구하고, 이사하고, 정리하고, 이제 내 세상이겠거니 했지만

당장 택배를 받을 때 여자 혼자있으니 걱정도 되고,

새벽에 문득 마주친 대형 바퀴벌레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도 부담되고,

1인 가구이면서 가장이기도 한데 혜택 받는 것도 없다.

코로나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게되서 좋다고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혼자 있다가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녀는 이렇게 독립 초반의 어려움을 겪고, 고민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장점을 만끽하면서 점점 홀로서기에 적응해나간다..

나의 로망이기도 한 혼술과 하우스포차를 즐기며

독립공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자신의 시간을 찾으려고도 하고, 

스스로를 돌보려고 부지런해지기도 하는등

생각보다 제법 잘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역시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독립을 해봐야 여러가지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읽으면서 막연했던 로망에 대해 공감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에 고민도 해보고,

나의 독립에 대한 모습을 상상도 해봤다.

그리고 새삼 지금까지 참 편하게 살았구나 싶어서 부모님께 감사했다.

독립하고 하지 않고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내 공부와 일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독립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연 나는 독립하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부지런히 꼼꼼히 살까?

아니면 여기쿵 저기쿵하며 좌충우돌 헤메는 모습일까?

일단 좋은 쪽으로 상상해보니 기분은 좋다.

혹시 독립을 꿈꾸고 있는가? 그러면 현실적인 고민거리와 기분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독립에 대한 조금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생각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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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 140주년 고급 벨벳 양장본 최신 원전 완역판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이가영 옮김, 최행규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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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숙원사업중의 하나였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드디어 읽었다.

책의 디자인이나 편집도 책 읽는 즐거움중의 하니이기에

140주년 기념 벨벳 양장 책이 아니였으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는 시기는

아마 더 나중이 되었을 것 같다.

깔끔하고 멋진 표지부터 마음을 사로잡아서 왠지 이 책으로 읽으면

더 재밌게 읽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1권에서 카라마조프가의 아버지와 3형제들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면

2권에서는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 범인과 재판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아버지와 연적 관계였던 미탸는 한 순간에 눈이 멀어 아버지에게 달려가고,

큰 일을 저지르고 만다.

피투성이가 되어 그녀를 찾아간 미탸는 술을 마시고, 마치 인생의 마지막 밤인냥 행동한다.

그 스스로도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았다면 벌해야 한다고 했으니

아마 죽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표도르는 죽은채로 발견되고, 노인은 다행히 죽지 않았다.

그러나 미탸는 말한다. 

노인을 가격한 것은 자신이 맞지만, 아버지를 죽이지는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무언가 비밀이 있는 것인지 갑자기 추리소설적인 재미가 생겼다.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범인 여부와 상관없이 미탸를 보면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인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인간의 감정은 상상이상인 듯.

상상도 못할 짓을 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비열한 짓을 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미탸가 처음에는 그저 한량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인간의 내부에 담겨있는 여러가지 감정이나 본성들을 끄집어 내는거 같다.

미탸를 통해서 들여다보는 인간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참 적나라하다.


이와중에 알료사는 그루센카의 집으로 가서 그녀와 미탸에 대해 이야기하고,

리자를 만나러가서 그녀와 이반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탸를 만나러가서 그와 이반과의 이야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상황과 자신의 말만 할 때, 알료샤만이 여기저기 다니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계를 위해,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알료사가 종교적인 믿음이 바탕에 있는 인물이라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혼자 동분서주하는 듯한 그를 보며 그래도 착한 인간상이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과연 표도르를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이반과 스메르댜코프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되었고, 그들의 격한 대화를 통해

또 한번 '인간이란 정말..' 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드디어 법정 재판의 날.

여자들은 비탸가 아무 죄없이 풀려나길 바랬고,

남자들은 미탸가 벌을 받길 원했다.

이렇게 나눠지는 양상도 참 재밌었다.

그를 이성으로 동경하고 매력을 느낀 여자들은 무죄를 원했고,

그를 동성으로 질투하고 시기한 남자들은 유죄를 원하는 형상이라니.


카테리나, 그루센카, 이반, 알료사등 여러 증언과 변호사의 변호가 뜨겁게 오고갔다.

과연 미탸는 무죄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배심원들과 재판관의 결정은 어떻게 될 것인가?


2권에서는 마치 추리소설이나 법정소설같은 조금 더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곳곳에서 다양한 인간 본성들을 적나라하게 마주칠때면 뜨끔하기도 했고, 새삼 놀랍기도 했다.

읽기 전에는 러시아 소설, 도스토예프스키, 두께감등 여러가지 이유로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던 소설이다.

'다양한 인간군상들과 살아가는 오늘도 힘내보자'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의 마무리를 해본다. 



본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코너스톤 #리딩투데이 #리투주당파 #리투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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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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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덕후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책,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이다.

일단 제목과 부제에서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툰 에세이 형식으로 모든 페이지가 다 공감돼서

어느 것 하나 그냥 넘길 수 없었다.


시작하자마자 "공감!' 을 외치며 표시를 해놓았고,

바로 다음 페이지에 '이것도 공감'하고 표시를 해놓았고,

또 바로 다음 페이지도 '공감공감'을 외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책 전체가 공감이라 표시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졌고,

책 속에 100% 나랑 똑같은 인물이 등장해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책 읽기 좋고,

날이 좋으면 날이 좋은대로 또 책 읽기 좋고,

결국은 언제나 책 읽기 좋은 거라는 것,

주문한 책이 오면 너무 설레인다는 것,

표지가 다르면 다른 책이라는 것,

재밌는 책은 정말 밤새가면서 읽는다는 것,

밖에 나가서 짬이 생겼는데 읽을 책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것,

여행갈 때 가져갈 책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

책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것,

읽고 재밌어서 다음 편을 기다리는데 오래걸린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좌절한다는 것등

정말 책덕후라면 공감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이 유쾌하고 재밌게 그려져있다.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을 만나면 공감대가 형성돼서 친밀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듯이

이 책 속의 그녀와 그녀를 탄생시킨 작가가 더 궁금해지고 좋아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컴퓨터 공학 학위가 있고, 프로그래머였다는 공통점 발견!

이러면 더 좋아질 수 밖에 없는데 말이다.


책이 좋다. 

책을 통해 다양한 삶을 만나보는 것도 좋고, 옛 역사/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좋고,

책 속의 모든 것이 오로지 내것이여서 좋다.

책을 왜 읽는지, 왜 좋아하는지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지만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인식하지 않아도 그냥 생활의 한 부분이 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책을 통해서 얼마나 풍요로운 감정속에서 살고 있는지,

얼마나 책덕후인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고,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책에 관한 카툰 에세이로 힐링하고 싶은 사람,

'나 책덕후다'라고 생각하는 사람,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싶은 사람,

책을 좋아하고 싶은 사람등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책과 함께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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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에디션 제인 에어
구예주 지음, 서유라 옮김, 샬럿 브론테 원작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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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도 참 많이 들어본 고전이고 읽어봐야 할 고전인 건 알았지만

왜 이리 손이 안 가던지.

그런데 이번에 일러스트 에디션을 만나고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바로 집어 들었다.

두께가 얇아서 부담감도 덜했지만 일러스트 에디션에 대한 기대감도 한 몫 했다.


고아가 되서 외숙모의 집에서 살게된 "제인".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왜 그리 아이들을 핍박하는지 모르겠다.

집이 가난한 것도 아닌데 외숙모는 제인을 좀 잘 돌보지.

그렇게 외숙모 집에서 구박을 받은 제인은 그 집을 떠나 기숙 학교에 들어간다.

다행히 헬렌이라는 좋은 친구를 만나서 좋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학교를 떠나 가정교사로 가게 된 장소에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그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에 대한 제인의 마음이 심상치가 않다.

제인을 그를 좋아했지만 그의 곁에 있는 한 여자로 인해 포기하게 된다.

그녀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스스로 포기하려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했던 제인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정신나간 여자의 등장, 다친 남자의 등장으로 제인은 혼란스러워하지만

로체스터는 별일 아니라며 넘어간다.

이때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어야하는데.

로체스터의 청혼을 받고, 꿈같은 시간을 보낸 제인은 결혼식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그 집을 떠나게 된다.

이 세상 아무도 없이 혼자 남게 된 제인은 갈곳도 없고,

그저 자연을 벗삼아 잠을 자면서 그대로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된다.

우연히 목사님의 도움으로 다시 평온안 마음을 찾을 수 있었고, 

그로부터 엄청난 이야기도 듣게 된다.


점점 독립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려는 제인의 성장이 너무 반가웠다.

예쁘고 깔끔한 일러스트로 중간중간 쉬어가는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상상력이 자극되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주체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제인은 로체스터를 찾기 시작했고,

그녀 앞에 나타난 그는 안타까운 모습이되었다.

제인은 자신의 사랑을 당당하게 선택함으로써 또 한 번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부담없이 재밌게 푹 빠져서 읽었더니 조금 더 내용이 풍부한 두꺼운 "제인 에어" 책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에 미처 자세히 담기지 못한 내용을 다른 책으로 확인해봐야겠다.


'제인 에어'를 읽고 싶으나 고전에 대한 부담감으로 펼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또 다른 '제인 에어' 책을 찾게 될 것이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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