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어
이영란 지음 / 채륜서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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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해본 적이 없어서 '독립'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다.

퇴근후에 시원한 맥주 한 잔 하며 조용한 집에서 독서를 하거나 영화를 보는 여유,

휴일에는 하루종일 늘어지게 자고, 맛있는 것을 먹고, tv를 보고, 책을 보는 시간들,

좋아하는 사람들을 초대해서 맘껏 술먹고, 신나게 노는 시간들,

방 한개 전체를 멋지게 서재로 꾸미는 것,

좋아하는 분위기로 인테리어하면서 조금씩 꾸미는 것등

하고 싶은 것들이 참 많다.


말 그대로 '로망'이기에 좋은 장점들만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현실적인 '독립'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책의 제목처럼 그녀는 독립하면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독립을 외치고, 독립하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난항의 시작이였다.

여자 혼자라고 은근히 무시하는 부동산 사장의 태도, 

여자 혼자사니 '라면 쟁여놓으라'는 생각없는 발언들,

가격, 위치, 구조등 조건에 맞춰 집을 구해야하는데 이게 어디 마음처럼 쉬운가.

그냥 생필품사듯 뚝딱 사는 게 아니니 말이다.


집을 구하고, 이사하고, 정리하고, 이제 내 세상이겠거니 했지만

당장 택배를 받을 때 여자 혼자있으니 걱정도 되고,

새벽에 문득 마주친 대형 바퀴벌레와 이도저도 할 수 없는 대치상황이 벌어지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도 부담되고,

1인 가구이면서 가장이기도 한데 혜택 받는 것도 없다.

코로나때문에 재택근무를 하게되서 좋다고도 생각했지만

그렇게 혼자 있다가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녀는 이렇게 독립 초반의 어려움을 겪고, 고민도 하지만

그 나름대로 장점을 만끽하면서 점점 홀로서기에 적응해나간다..

나의 로망이기도 한 혼술과 하우스포차를 즐기며

독립공간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자신의 시간을 찾으려고도 하고, 

스스로를 돌보려고 부지런해지기도 하는등

생각보다 제법 잘 살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역시 인생에 있어서 한 번은 독립을 해봐야 여러가지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읽으면서 막연했던 로망에 대해 공감도 하고,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에 고민도 해보고,

나의 독립에 대한 모습을 상상도 해봤다.

그리고 새삼 지금까지 참 편하게 살았구나 싶어서 부모님께 감사했다.

독립하고 하지 않고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금까지 내 공부와 일에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던 것은 분명 독립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연 나는 독립하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

부지런히 꼼꼼히 살까?

아니면 여기쿵 저기쿵하며 좌충우돌 헤메는 모습일까?

일단 좋은 쪽으로 상상해보니 기분은 좋다.

혹시 독립을 꿈꾸고 있는가? 그러면 현실적인 고민거리와 기분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독립에 대한 조금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생각흘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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