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1
이인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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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서 이 책 저 책 구경하다가 왠지 무언가 있어보이는
제목과 표지에 끌려 집어들었다.
후루룩 넘겼는데 뒤집혀진 글자들을 보고 '어! 파본인가?'라고 생각했었던 책!! ㅋㅋ


 

알고보니 2가지 결말이 있는 색다른 책인데다가
거기에 맞게 구성도 책 앞쪽 반 부분에 하나의 결말(2-1)이 있고
뒤쪽 반 부분에 또 다른 결말(2-2)이 있다.


 

참 독특한 구성이라 신기하다며 시작한 책.

 

첫 시작부터 아주 흥미진진하다.
난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는데 서로 모르는 5명의 대학생들이
지하세계에 갇혀 있는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이 왜 갇히게 되었는지.. 그곳은 어디인지.. 아무것도 모른채
그들은 필사적으로 그곳으로부터 빠져나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첫 시작부터 나도 그들과 함께 한 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어느새 그들의 한 일원이 되어 같은 공기에 몸을 맡긴 채 읽었다.


 

점점 밝혀지는 그곳의 세계와 엄청난 비밀..
그 배후의 인물들..
그리고 거기에 담겨진 역사적 이야기..


 

이야기의 후반부를 읽을때 밝혀지는 진실들에 의해 정신없이 읽다가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마무리를 하려던 찰나...
헉!! 완전 소름끼치는 결말이!!


 

그 충격을 안고 또 다른 결말(2-2)이 궁금해서 바로 읽어내려갔다.

완전 다른 이야기가 펼져지고 있어서 새로운 느낌도 들고 역시나 흥미진진은 기본!! ^^

 

또 다른 결말도 점점 밝혀지는 이야기에 가슴 졸이며
역사적 이야기에 놀라움과 함께 가슴 아파하며 읽었다.


 

앞선 결말(2-1)의 엄청난 충격을 잊지도 못한채 다른 결말(2-2)의 찐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역사 팩션소설이기는 하나 왠지 책에서 나온 장소를 가보고 싶은 궁금함은 뭐지? ㅋㅋ
정말 무언가가 있을것만 같은 호기심..ㅋㅋ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빠른 전개에 쏙 빠져서 읽었지만 단순히 재미로
끝난것이 아닌 마음에 남는 짠한 여운..

 

이 책의 제목 百.. 뜻이 일백, 백번, 모두, 온갖, 힘쓰다, 노력하다..등등..

우리 모두가 왜곡된 진실에 대해서..어쩌면 지금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로부터 후손을 지키려는 노력의 뜻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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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 - 일도 사랑도 꼬이고 막히는 그녀들을 위한 쿨~한 조언
이소연.박형진 지음 / 예담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그동안 살면서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이 뭐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게 된 책!! 


 

사랑에 대해서 일에 대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나오고
마지막 부분엔 postscript라고 해서 포인트를 집어주거나
정리해주는 부분이 있다.


 

읽으면서 어찌나 심하게 공감을 했던지~~
포스트잇으로 아주 도배를 했다..ㅋㅋㅋ


 

계속 맞아..맞아..하면서 피식피식 웃고..
또 에잇! 이런~~하면서 화내고..
그랬구나..그래..하면서 코끝이 찡하고..


에피소드 하나 하나 읽을때마다 짧은 드라마 한편을 보듯이 재밌기도 하고..여운도 남고.

 

'나는 후회할줄 알면서 저지른 일이 뭐가 있었을까?'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사람 관계에 대한 일이 아닐까 싶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또 직장에서..등등
여러 관계에 있어서의 말과 행동들..


 

'나 혼자만 이런가?' 했던 생각들과 고민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구나 이렇게 다들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성하고
노력하면서 성장하는거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묘한 동질감과 함께 안도의 기쁨이..ㅋㅋㅋ
나 너무 사악한가?? ㅋㅋㅋ


 

처음엔 책 표지에 말괄량이 삐삐같은 느낌의 소녀가 있어서
너무 가볍거나 만화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었는데
다 읽고나니 참 마음에 드는 책!!


 

쉽고 재밌게 술술 읽히지만 하나 하나 마음에 콕콕 박히는 글들.

 

앞으로도 후회할 줄 알면서 저지르는 일들이 계속 생기겠지만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득 살짝 돌아보고 싶을때
너무 깊은 반성과 심각한 자책이 아닌 적당한 반성의 시간이 필요할때
보고싶은 에피소드부분만 다시 펼쳐봐야겠다.


 

 

너만 서투른 건 아니야. 너만 어설픈 건 아니야. 너만, 매번 넘어지고 깨지고 부딪히고 아픈 건 아니야.
모두, 한 번 사는 생인 거니까. 처음 지구에 살러 온 우리니까. - 프롤로그


 

여러분! 살면서 크든 작든 어떤 선택에 직면할 때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요.
그 목소리를 무시하지 마세요. 그 소리가 우리를 어떤 길로 데려갈지 모르니까요. - 31p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기가 두려워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돼서, 피곤하고 귀찮아서,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유들 때문에, 우리는 종종 '적당한 타협'을 하고 맙니다.
그 순간 가장 쉽고 편해 보이는 길로 가는 겁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합니다 - 141p


 

쓸데없는 게 너무 많아서 정작 필요한 걸 필요할 때 찾을 수가 없잖아 - 192p

 

남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이요.
무슨 일이든 거절하지 못하는 것은, 무슨 일이든 진심으로 도와주지 않는 것이요.
그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 것은, 그를 사실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 222p


 

저질러야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저지른 후에야 배울 수 있게 되는 것들.
저지르지 못하면 절대 알지 못할 것들.
그것은 저지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자에게 삶이 주는 선물인 '경험'이다. - 237p


 

후회할 줄 알면서,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인 줄 알면서, 우리는 엄마에게 함부로 말하고 맙니다.
엄마는 엄마니까, 엄마는 받아줄 거라는 걸 아니까,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엄마는 이 세상에서
조건 없이 나를 받아줄 유일한 사람. 엄마니까요 - 24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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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남미
이미혜 지음 / 책만드는집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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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남미관련 에세이는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더욱 궁금했던 책.
제목이 레알 남미라는..진짜 남미라는 제목인데
얼마나 찐~~~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레알 남미일까? ^^

 

남미 나라인 쿠바, 페루,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미는 정말 박물관, 미술관, 유명한 관광지를 따로 찾아 다닐 필요가 없는거 같다.

가는 곳이, 보이는 곳이 그 자체로 엄청난 경치와 멋진 풍경인 곳.

 

사진으로도 그 위엄한 자태가 느껴지는데
직접 그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도 안된다.
엄청난 자연의 신비 앞에 서 있다면
저절로 나란 존재가 작게 느껴지고..또 내가 넘치게 했던
걱정이나 고민들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느껴질터이니 그 기분이 어떨까?

 

장르는 똑같은 여행에세이라 할지라도 어느 나라를 여행했느냐.
또 저자의 여행 스타일이 어떠냐에 따라 독특한 느낌이 있다.

 

이 책은 정말 맘껏 자연을 느끼고 자연과 함께 한 기분..
저자는 호스텔에서 지내기도 하지만
각종 투어에 참가하면서 몇박 몇일동안 필요한 음식을 들고 다니고, 텐트를 치고
혼자 자기도 하는 멋지고 대담한 여행을 즐긴다.
자전거를 타고 죽음의 길이라고 불리는 낭떠러지 길을 투어하기도 하고..
열 몇 시간 버스를 타고 가서 참여하기도 하고.


가끔은 '너무 힘든 여행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어 보이기도 하고 고생스러워 보이지만 그 끝에 도달해서 멋진 자연을 봤을땐
'정말 고생 할 만하다'..라는 반전의 느낌이 확!! ㅋㅋㅋ

 

많은 여행이 있지만..
위대하고 엄청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자연으로하여금 정화되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바로 남미!! 남미 여행이 최고인듯!! ^^

 

길을 감에 있어 내가 따라가아 하는 것은 앞선 사람이 아니며, 나는 내 리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단순한 규칙을 잊었었나 보다 - 1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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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극한기
이지민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청춘에 대한 얼마나 극한 상황을 이야기 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게 만든 책!!

 

한 남자랑 소개팅한 그녀.
그런데 며칠 후에 소개팅 한 남자가 죽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그래서 그 남자와 소개팅한 그녀가 격리되기 위해 쫓기고..


또 그녀를 도와주는 또 다른 남자..

 

처음엔 정말 "오~~ 무슨 일이지?" 하면서 완전 흥미진진하게 술술 읽어갔다.

 

바이러스 감염...
이 바이러스가 바로 "러브 바이러스"다. ㅋㅋㅋ
러브 바이러스에 걸리면 어떤 사람을 보고 열렬한 사랑 증세가 나타나는..ㅋㅋㅋ
두근 거리고..얼굴이 화끈거리고..열이 나고
거기다가 이상한 망상까지 보게 되고..


 

결국 그녀를 치료하고 실험했던 의사들은 세계최초 특허를 받게되고
그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죽지는 않았고,
그래도 재발의 위험성이 있어서 계속 주의를 받으며
러브 바이러스의 상담사(?) 심리치료사(?)로서의 역할을 하게된다.


 

한번쯤 누구나 짝사랑내지는 관심가는 이상형이 있었을테고
그럴때면 '큐피드의 화살이 저 사람에게 갔으면..그래서 나를
좋아해주었으면..'하는 생각을 해봤을것이다.


 

그런 느낌으로 처음엔 소재가 러브 바이러스라서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ㅋㅋ

한번쯤 상상해봤을 소재라는 점이 좋았고
가끔가다 재미난 문장때문에 피식 피식 웃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작가의 의도는 잘 파악이 안된다는..^^;
작가는 이 책으로 하여금 청춘에 대한 아픔..고통..눈부심..
이런걸 말하고 싶었다는데..
읽으면서 그런것과는 잘 결부가 안되었다.
제목도 잘 공감이 안되고..


 

읽으면서 소재와 재미난 문장때문에 유쾌한 인터넷 소설을
본것 같은 느낌이 드는 정도였다면 너무 혹평인가? ^^;


 

이야기의 배경에..안보이는 부분에 작가의 의도가 숨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해를 잘 못했을수도 있지만
나에겐 잘 와 닿지 않았다.


 

한편으로 '재미나고 명랑한 로맨스 소설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다른 생각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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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소년 - YB의 워프트 투어 이야기
윤도현 사진, 윤도현.이현주 글 / 시드페이퍼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내가 오래전부터 좋아하는 락그룹 바로 YB !!
노래도 좋고, 보컬인 윤도현도 좋고
무언가 신비스러워 보이고 무뚝뚝해보이지만 살짝 순수한 면도 있는 멤버들도 좋고
무엇보다 락그룹으로 활동하기 어려운 우리나라에서
오래도록 꿈을 버리지 않고 전진한 그들이 좋다.


 

이 책도 열정적인 그들의 또하나의 결과물..
국내 최초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에 참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일 정도 7번의 공연을 한 YB.


우리나라에서도 매해 열리는 페타포트 페스티벌이 있기에
대충 어떤 분위기일지는 예상이 됐다.



그,러.나


주어진 공연 시간은 25분여밖에 되지 않고
공연 시간도 그날 결정되고 또 변경되기도 하고
홍보도 멤버들이 직접 하러 다니고..
YB가 서는 무대는 main stage도 아니고.
무엇보다 동양에서 온 YB에 대해 공연 관람자들의 무심한 시선까지..


 

정말 순탄하지 않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투어였음이 분명하다.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락밴드이고
엄청나게 많은 매진 공연도 수없이 했던 그룹이고
최고라고 칭송도 받는 그룹이지만..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에서는 그야말로 길거리의 인디밴드(?)정도의 취급을 받는..


 

분명 반스 워프 투어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겠지만
그래도 자존심도 상하고 나름 상처도 받았을 거 같다.


 

그렇지만 YB가 누구인가..
그정도로 굴복하고 쉽게 물서설 그들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최고인 그들이기에 점점 공연 횟수가 뒤로 갈수록
그들의 열정에 반한 관람자들이 늘어나고
공연이 끝나고 그들을 찾아 음반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고.


YB의 사진속 표정에서 얼마나 그들이 신나고 행복할 지 느껴져서
나도 덩달아 왠지 뿌듯하고 기쁘고..ㅋㅋㅋ


 

잘 몰랐던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좋아하는 그룹의 열정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다.
YB밴드의 짤막짤막한 느낌이 담긴 글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글 전체를 YB 멤버 각각이 쓰고 담았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남는다.


 

YB밴드.
그들의 도전과 열정에 정말 박수를 보낸다.
언젠가는 미국 반스 워프트 투어에서 당당히 main stage에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며
YB의 열정을 내 맘에도 담아본다.^^


 

 

나는 아직도 소년처럼 꿈을 꾼다. 그꿈은 조금씩 자라고 또 가끔씩 이루어진다 - 11p

 

YB의 모습 또한 참으로 아름답다. 그들의 도전이 단지 숫자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대도
시도만으로 이미 다른 이들이 도달하지 못한 곳에 닿지 않을까 한다. - 34p


 

'시작', 예전에도 이 단어가 이렇게 설레고 기분 좋은 단어인 줄 알았을까..- 81p

 

남은 시간동안 한 사람이라도 더 우리의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명이라도 더 우리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뛰는 거다! - 133p


 

나도 언젠가 날개를 가지게 된다! 아직 겨드랑이에 소식이 없지만, 언젠가는.
그때를 위해 난 날개 없이도 나는 연습을 할거다. 웃겠지. 날개도 없이 무모하게
뛰어내리는 걸 본다면... 그래! 웃어라! 내가 나는 그날, 하늘을 보고 멍 때리지나 말아라! - 13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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