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만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
김병관 그림, 명랑 글, 송희구 원작 / 다산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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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

요즘 세상에 이 얼마나 부러울 것 없는 집합인가.

집이 있으니 이사 걱정도 없고, 대기업 부장이면 연봉도 꽤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김부장은 자존감을 넘어, 자신감을 넘어 꼰대 그 자체다.

"라떼"를 외치며 상사보다 좋은 차를 타는 부하직원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동기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우월감에 사로잡혀서 산다.

김부장이 내 상사라면 정말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김부장이 내 동기라면 이걸 어쩌나 싶고,

그러다가 내가 혹여나 다른 사람들에게 김부장 같지는 않겠지 싶은 생각도 들다가

우리 아버지들이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엄청 힘들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면서

김부장이 그 자리에 올라가기까지의 고군분투했을 모습들이 그려져서 짠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금 내가 사회 생활 초년생이라면 김부장을 상사로만 생각하겠지만

어느덧 나도 사회 생활 경험치가 많은지라 김부장, 부하직원, 임원, 동료등이 다양하게 보여졌다.

김부장이 주축이 돼서 흘러가는 이야기지만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공감 100%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어린 시절 열정에 넘쳐 무리하게 일하고, 무조건 열심히 했던 생각도 나고,

성취감에 뿌듯했던 것도 생각나고, 생각만큼 잘 안돼서 고생한 것도 생각나고,

그러다 조금씩 협업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고, 오래 하는게 능사는 아닌 것도 알게되고,

참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았다.

이 모든 것들이 이 책에 담겨 있기도 해서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지금까지의 사회 생활, 지금의 회사 생활, 사람과의 관계도 떠올려보고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앞으로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하게 된다.

자신이 무조건 맞고, 부하는 상사를 넘을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려 하고,

동료나 친구들에게 절대 무엇하나 지지않으려고 하는 김부장은 결국 퇴사하게 된다.

"고생했어" 그 한마디가 참 울컥하더라.

만화로 읽으니 감정들이 더 리얼하고 빠르게 느껴져서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읽을 수 있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김부장처럼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소중한 것을 일깨워주는 만화!

이 책으로 직장 생활 스트레스도 풀고,

지금의 나의 모습도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의 나의 모습의 방향도 살펴보면 좋겠다.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힘내길 바라며!

그런데 그 '일'이라는 게 말이야.

무조건 열심히, 오래, 많이 하는게 다가 아니야.

본인이 아무리 잘났어도

공감을 못 하고 협업을 하지 않으면 조직에서는 시너지가 나질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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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대학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7
김동식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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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김동식 작가님의 신간이다.

제목부터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악마대학교 한 과의 수업시간이다.

곧 있을 '창의융합 경진대회' 사전 점검 날이다.

학생인 악마들이 "어떻게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것인가"의 방법을 발표하는 것이다.

악마 학생 "아블로"는 인간이 최고로 여기는 가치는 "사랑"이라며 인간계로 내려가 시물레이션한 것을 들려준다.

"아블로"악마와 계약을 맺은 인간 "성국"의 이야기는 처음에는 잔잔한 사랑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그 끝은 아찔하다.

또 다른 악마 "비델"은 인간의 욕망인 "돈"을 주제로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법을 들려준다.

역시 "비델" 악마와 계약을 맺은 평범한 회사원 "도준"의 끝은 잔인했다.

사랑과 돈이 누구에게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할 만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 가치가 악마와 결합해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는 욕망이 되는 것을 보니 흥미롭게 읽어나가면서도 아찔하기도 했다.

어떤 결함이 있는 사람들도 아니고, 사회적으로 문제시 되는 사람들도 아닌

그저 평범한 대학생, 평범한 회사원이였다.

누구나가 악마와 결합해,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파멸로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것인가 고민하던 악마 "벨"은 "영생"을 주제로 삼았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과거로 갈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를 잡은 것이다.

'이게 왜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일까?' 란 단순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는데

역시 김동식 작가님의 한 방은 묵직했다.

악마가 아주 살짝 판만 깔아줘도 스스로 불구덩이에 빠지는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존재인지 실감도 하지만

반대로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것도 인간의 의지다.

악마의 세상을 인간계와 친근하게 악마대학교, 악마학생으로 놓고 이야기를 풀어놓으니

"악마"를 어떤 절대적인 존재로 보지 않을 수 있어서 이야기에 더 빠져들 수 있었고,

무겁지 않게 잘 읽히기도 하고, 뒷 이야기도 궁금해서 한 호흡에 다 읽어버렸다.

이 책에서도 작가님의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넘어가는 페이지터너의 매력은 여전했다.

악마대학교의 학생들이 인간을 불행하게 만들 수 없도록,

또 악마학생들이 인간의 욕망과 결합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없도록,

인간들이 조금 더 굳은 의지를 불태우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다시 한 번 목격했지만

난 또 그 반대의 굳은 의지를 불태워본다.

작가님이 앞으로도 계속 '악마'란 존재를 써먹을 것 같다고 하셨으니

언젠가는 악마대학교의 악마학생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루는 이야기도 출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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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 - 사유할수록 깊어지고 넓어지는 문화유산
김종수 지음 / 시간여행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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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박물관, 유적지 가는 것을 좋아한다.

오래된 사찰이나 건물을 보면 그 시절에 어떻게 그렇게 견고하고 멋지게 만들었는지 신기하고,

박물관에서 보는 역사 속의 여러가지 물건들은 너무 대단함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

박물관이나 유적지에 써 있는 설명을 읽고, 눈앞에 보이는대로 살펴보는 것이 대부분이였다.

이 책은 "안목"이라는 제목답게 문화유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문화유산에 대한 역사,지식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문화유산에 대한 교감, 공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너무 재밌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읽을 수 있었다.

첫 이야기인 신라를 불교 국가로 만들었던 이차돈의 "흰 우윳빛 피의 진실"은 어린 나이에 목숨을 바친 순교라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또 석굴암 석굴도 갔었고 분명히 천장의 천개석도 봤을텐데 왜 깨진 천개석을 보고도

미스터리하게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창건 때 모습을 지금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고마웠다.

많이 들었던 김유신이 자신의 말의 목을 벤 이야기와 경주 포석정 이야기도 다른 각도로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자주 봤던 '얼굴무늬 수막새', '무령왕릉'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부여 정림사지 5층 석탑'은 예전에 배웠던 것 같은데 잊어버린 것인지, 그 당시에 암기하기 바빴던 것인지

망국의 설움이 담긴 탑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외에도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 의자왕, 창덕궁 낙선재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한가득이였다.

이야기만 들어도 웅장해지고, 신기한데

이런 것들을 알고 직접 그 문화유산을 본다면 얼마나 감동적일까?

사진도 많이 실려 있어서, 직접적인 실질 사진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고,

이야기 중간중간 뒷받침되는 관련 역사의 기록도 담겨 있어서 유용했다.

"사유할수록 깊어지고 넓어지는 문화유산".

이런 책을 읽을때마다 흥미롭고 재밌는 것은 당연하고,

역사를 좀 더 알고 싶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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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호크니
사이먼 엘리엇 지음, 장주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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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의 첫 그림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처음에는 그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그림이 먼저 눈에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수영장 그림이였는데 무언가 단조로운 거 같으면서도 오묘한 느낌이 들고, 자꾸 눈길이 가는 그림이였다.

그 이후로 호크니 작가의 전시회도 관심 목록에 올라갔었다.

그림에 대해 자세히 모르지만 보는 것은 좋아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작 호크니 작가의 인생에 대해서는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선택한 책 "그림으로 보는 호크니"

어렵지 않은 그래픽 노블로 풀어낸 호크니 작가의 인생이 담긴 책이다.

2018년에 호크니 작가의 그림이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것으로 이슈가 됐었다.

당시에는 호크니 작가의 삶을 몰랐기에 운이 좋다는 생각도 들었고 시대를 잘 만났다는 생각을 했던 것도 같다.

그러나 이 책으로 호크니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림에 대한 그의 실력과 운명은 어렸을 때부터 이어져왔다.

사진을 부분적으로 찍어서 다시 전체적으로 만드는 것도 신기하고,

물을 주제로 여러가지 시리즈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았다.

텍스트가 가득한 책도 재밌겠지만

그림 작가이다보니 그래픽 노블로 만나보는 재미가 너무 매력적이였다.

물, 빛, 공간에 주제를 두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호크니 작가.

어떤 상황에서든 끊임없이 노력하고, 항상 마음을 열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지금까지도 활동하는 호크니 작가.

90세가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여전히 어디선가 그림을 그리고 있을 호크니 작가.

전시회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호크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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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엔 나의 서점이 있다
마리야 이바시키나 지음, 벨랴코프 일리야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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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이 제목을 보고, 이 표지를 보고 어찌 지나칠 수 있겠는가

평소 대형서점, 독립서점, 책박물관, 책전시회를 너무 좋아하는데

과연 이 책에는 어떤 서점들이 등장할 지 너무 기대되었다.

전 세계 특별한 서점들이 등장하는데

책의 판형도 크고, 예쁜 크레파스 느낌이 나는 삽화들이 같이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가 좋았던 책이다.

첫 소개되는 대극장 안에 있는 서점은 대극장의 모습도 유지하면서 그곳을 서점으로 꾸민 것이 너무 근사했다.

매일 아침 오전 10시 47분에 문을 여는 서점도 있었고,

한 권의 책만 파는 서점도, 운하 물 위에 떠 있는 서점도 있었다.

전 세계의 특별한 서점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파리의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도 역시나 등장하는데

너무나 많이 들어보고, 사진으로 봤는데도 볼때마다 신비롭고 설레이는 서점이다.

그 오래전 파리에 갔을 때 여기를 못 가본 것이 너무 아쉽다.

세계 곳곳의 여러서점들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과연 우리나라도 나올까, 나온다면 어떤 서점이 나올까 궁금했는데

제주도의 "소리소문" 책방이 등장했다.

한국 서점도 나왔다는 것이 기뻤고, 제주도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소리소문" 책방이여서 더없이 반가웠다.

나는 서점에 들어가는 순간 놀이공원에 온 듯 설레이고 신난다.

책이 놓여있는 공간이 주는 포근함과 다정함이 좋고, 책을 어떻게 전시해 놓았을지 기대되고,

어떤 책들이 있을지 설레인다.

세계 각국의 멋진 공간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보는내내 설레였고 신났고, 가보고 싶은 서점이 눈에 쏙쏙 들어왔다.

몇 세기 전부터 존재하던 서점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이 대단했고,

아버지의 멋진 뜻이 담긴 서점을 딸이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는 서점도 너무 멋졌다.

할 수만 있다면 세계 서점 투어를 해보고 싶다.

아니, 꼭 가보고 싶은 몇 개의 서점만이라도 도전을 해봐야겠다.

책으로 보는 서점이 아닌, 그 공간에 직접 들어가는 나는 얼마나 신날까.

그 멋진 날들을 상상해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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