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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내 인생
최갑수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껏 남을 위해서 살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나를 위하며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제목을 보면서 아련한 느낌이 들었던 건 왜일까?
공부, 일, 사랑, 우정, 가족등 모든 것에 있어서 어느정도
겪어본 지금의 시점에서 내 인생 잘 살아왔는지, 잘 살고 있는지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고 싶었다.
집안의 장녀라는 점과 혈액형의 특성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어렸을적부터
욕심도 많고, 승부욕도 강하고, 완벽성을 추구하다보니
나름 치열하게 한번의 공백도 없이 열심히 달려온 것 같다.
하고 싶었던 일, 욕심나던 일들을 운좋게도 막힘없이 계속 이뤄왔고, 그래서 더 만족해하며 앞만 보고 지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마음의 여유는 좀 없었던 것 같다.
항상 '화이팅'을 외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다독이며 바쁜 생활들의 연속이였다.
저자의 삶도, 아니 우리 모두의 삶은 치열했을 것이다.
자본주의, 경쟁주의에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애쓰고 노력했을까?
바쁜와중에 자신이 상처받는 줄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 모두가 항상 '화이팅'하고 있으니
너무 화이팅만 하다가는 지칠수도 있으니
조금은 여유를 갖고, 자신을 돌보고, 이제부터라도 좋아하는 일도 조금씩 하고, 갖고 싶은 것도 조금씩 가져보자고 말한다.
그의 멋진 사진과 글에 무한 공감을 하면서 나를 조금더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욕심이야 끝이 없어서 100% 만족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지금껏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아온 것 같다.
앞으로는 나를 좀더 돌보면서 살아야겠다.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가능하다면 하고 싶은 것도 조금씩 하고, 갖고 싶은것도 조금씩 갖으면서 내 인생을 돌봐야겠다.
어제는 이미 지나간 시간이고,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으니 지금 현재 주어진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여전히 '화이팅'을 자주 외치면서 나에게 힘을 주고 있지만 지치기 전에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
멋진 사진을 눈에 담고,
좋은 글을 마음에 담으면서
잘 지내왔던 내 인생을, 앞으로 더 잘 지낼 내 인생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