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분석 - AI 시대의 필수 역량 코딩 없이 배우는 데이터 시리즈
황보현우.한노아 지음 / 성안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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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우선 책 표지를 보고서 나는 이 책이 노코드(no-code)나 로우코드(low-code)에 관한 책인줄 알았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을 코딩이 아닌 노코드, 로우코드, 아니면 또 다른 AI 플랫폼을 이용해서 어떻게 한 것일까 궁금했다.

그러나 이 책은 AI 시대에 발맞춘 "도구"가 아닌 "분석"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미 많은 곳에서 AI가 사용되고 있고, 나도 업무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일일이 도구의 사용법을 익히지 않고, AI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제는 정말 핵심 기술, 분석, 방법론 이런 것들이 중요하게 되었다.

이 책은 총 7개의 PART로 나뉘어져 있는데

PART 1은 데이터 과학의 기본 설명과 현 시대에서의 주요한 관점을 이야기하고

PART 2부터는 본격적으로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여러가지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오래전에 배웠던 모집단, 표본, 확률분포, 회귀등의 개념도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고,

새로운 개념도 알 수 있어서 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을 알 수 있었다.

이 모든 것들을 개념으로만 설명하면 지루했을 수도 있겠지만

SoDA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설명하고 있어서 개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직접 이것저것 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SoDA는 클라우드 환경을 이용하고 무료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고,

이 책에서 가입하는 방법부터 사용법이 잘 나와있어서 손쉽게 이용해볼 수 있었다.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분야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종종 SoDA 소프트웨어를 여기저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익했고

AI 시대에 발맞춰 '도구' 가 아닌 '분석'에 초점을 둔 데이터 분석이라는 분야를 이 한 권으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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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삼사라 서 1
J. 김보영 지음 / 디플롯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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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판타지 소설 "사바삼사라 서 1"

처음에는 제목이 의미하는 바도 무엇인지 모르겠고,

소년, 소녀, 선비같은 남자, 용의 표지도 무슨 조합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또 페이지는 800페이지인 두께감까지 있는 책이 아닌가.

그런데 첫 책을 집어들고 한 페이지씩 읽다보니 어느덧 단숨에 150페이지까지 읽어버렸다.

주말에 시작했으면 밤새워 읽었을 것이다.

그렇게 빠져들어서 틈나는대로 읽다보니 800페이지인 책을 금새 읽었다.

'나 판타지 소설 좋아하네.'

'나 액션 활극 좋아하네.'

이 책을 재밌게 읽고, 나의 독서취향중의 한가지를 더 발견하게돼서 아주 소득이 크다.

서울 연남동을 배경으로 또 하나의 세계가 열린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인간 마음속에 생겨나는 '카마'.

그 "카마"는 인간 마음에서 점점 인간을 사로잡으려고 하고, 그 '카마'를 퇴치하려는 '퇴마사'가 등장한다.

아버지 때문에 상처받은 소년 "수호"도 어느 날 마음속에 자신도 모르게 '카마인 [바루나]가 생겼다.

그런 "수호" 앞에 나타난 소녀 "선혜"와 어른 "진".

그런데 알고보니 "선혜"의 마음에는 '퇴마사'인 [마호라가]가 있었고,

"진"의 마음에는 '카마'인 [아난타]가 있었다.

"수호"와 "선혜", "진"이 상처 입은 마음으로부터 자꾸 생격나는 '카마'와 대적하며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엄청 등장하고, 불교 신화와의 적절한 조화와 액션 활극이 흥미를 끌고 몰입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욕망, 상처, 존엄이라는 진지한 부분도 있고,

중간중간 웃게만드는 유쾌함과 유머도 녹아있고,

신나는 액션 활극의 통괘함도 있고,

현실 세계와 또 하나의 세계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 구성도 좋았다.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수호", [마호라가], [바루나], [아난타]를 응원하게 되고 좋아하게되었다.

아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들이다.

과연 "수호"는 어떤 욕망을 가졌기에 '카마'인 [바루나]가 생겨났을까?

'카마'의 목적은 그 욕망을 이루는 것인데, 그래서 마음을 다 사로잡는 것인데

"수호"와 [바루나]의 공생의 결말은 어떤 것일까?

같이 공존할 수 없는 관계인데 과연?

[마호라가]와 [아난타]는 또 어떻게 될까?

사이비 퇴마사처럼 취급받지만 너무 멋진 [마호라가]는 과연 "수호"를 제대로된 퇴마사로 키울 수 있을까?

1권을 읽고났더니 궁금해지는 것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동안 나는 내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카마'를 만들어냈을까?

'카마'가 생기고 없어지고, 생기고 없어지고 그러면서 계속 살아가는 거겠지?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낀 책을 만났다.

2권은 더욱 기대된다.

그래서 바로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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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좋은느낌이면 좋겠어 - 삶은 수많은 좋은느낌들로 매일 조금씩 더 견고해진다
김민철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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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느낌"이라는 순우리말이 담긴 책 제목에

내가 좋아하는 에세이 작가가 대거 포진된 책이니 당연히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었다.

다섯 작가는 "좋은 느낌"을 자신 만의 언어와 느낌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같은 주제를 가지고도 이렇게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으니 역시 멋진 작가님들이다.

김민철 작가님은 좋은 느낌을 차곡차곡 모아서 구축하는 것으로

김하나 작가님은 은유를 통해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하미나 작가님은 동양인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홍인혜 작가님은 자기만의 왕국에서 개인의 좋음을 찾는 여정을 그리는 것으로

황선우 작가님은 지금의 순간에 충실해지는 노력으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모든 작가님들의 글을 공감하면서 읽었지만

특히나 김민철 작가님과 홍인혜 작가님의 글에 무한 공감을 했다.

김민철 작가님은 좋은 느낌을 받는 것을 계속 모아가는 과정의 기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그 과정이 얼마나 삶의 활력소가 될 지 상상이되었다.

아마 김민철 작가님의 요즘 행보도 그렇게 좋은 느낌을 계속 모아서 자신만의 에너지가 쌓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홍인혜 작가님은 '내가 명확하게 좋아하는 것을 깨달아 내 세계의 황제도 나고, 군중도 나고, 반역자도 나인 좋은 느낌'이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내가 황제고, 군중이고, 반역자인 오로지 나만의 세계를 만들려면 그만큼 내가 좋아하는 것을 명확히 알아야 가능한 일인데

그만큼 나에게 집중한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기만의 왕국에서 좋아가는 것들을 찾아가는 여정이 때로는 힘들기도 하겠지만

결국에는 좋아하는 것들만 남을테니 얼마나 멋진 결과인가.

이 책은 다섯 작가가 전하는 각기 다른 "좋은 느낌"의 이야기들이지만

"좋은 느낌"이 단순히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소중한 자산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나에게 "좋은 느낌"이란 무엇일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할까?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좋은 느낌을 주는 것은 언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들을 하며,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당신의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좋은 느낌은 무엇인가요?”

숨소리, 새벽의 고요, 차가운 공기, 털 실내화, 담요, 커피, 그리고 일기까지.

그 작은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려 나만의 좋은 느낌을 구축한 것이다.

어디 멀리서 완벽한 상태의 좋음을 찾아 헤매는 대신,

나에게 가장 익숙한 곳에서 나를 위한 좋은 느낌을 스스로 구축한 것이다. - 20p -

나는 내가 온전히 나일 때를 가장 좋아했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누군가에게 떠밀리지 않고, 누군가에게 매여 있지 않을 때 행복해했다.

다소 불안해할지언정 꼿꼿이 허리를 펴고 이리저리 휘청거릴지언정 내 발로 걸어나갈 때가 만족스럽다.

인생의 곡절을 통해 나의 좋음을 명확히 깨달았기에 남은 평생 그를 추구할 것이다.

내 세계의 황제도 나요, 군중도 나요, 반역자도 나인 이 좋은 느낌을. - 113p-




#내가너에게좋은느낌이면좋겠어 #김민철 #김하나 #하미나 #홍인혜 #황선우 #21세기북스

#좋은느낌 #성장 #극복 #위로 #에세이 #여성작가 #순우리말 #한글날 #공감에세이 #마음까지편안해서 #일상 #삶 #인생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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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미친 사람들 - 카렐 차페크의 무시무시하게 멋진 스페인 여행기 흄세 에세이 6
카렐 차페크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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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마나 눈에 띄는 책디자인이란 말인가?

더군다나 제목도 참 자극적이다.

아마 세상에는 진짜로 말도 안되게 미친 사람들도 많고,

또 적당히 미쳐야 살아갈 수 있다는 현실의 안타까움때문에 제목이 더 눈에 띈 것이 아닌가싶다.

"카렐 차페크"라는 처음 접한 작가가 "스페인" 여행에세이를 어떻게 풀어냈을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은 여느 여행에세이와는 전혀 달랐다.

어느 곳을 소개하거나, 특정 장소에서의 사유를 적어나가거나 멋진 사진이 담겨 있거나 하는 보통 여행에세이가 아닌

산문이라고 해야할지, 스페인을 바라보는 작가의 사유라고 해야할지등의 때론 유쾌하고, 때론 촌철살인같은 문장이 곳곳에 담겨있다.

차례대로 읽지 않고, 제목들을 보고 눈에 띄는 곳부터 읽어도 좋을 듯 하고,

중간중간 위트 있는 일러스트 보는 재미도 좋다.

작가가 직접 여행하면서 쓰고, 그렸다고하니 읽는내내 더 진심으로 다가왔다.

차페크는 투우나 플라멩코같은 스페인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단순히 여행자가 아닌 좀 더 그들의 문화와 생활에 들어가고자 했고, 그 부분을 들여다 보려고 했던 것 같다.

스페인을 직접 가보지는 못했어도 그동안 스페인관련 여행에세이나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 스페인이 열정적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었는데

차페크는 눈에 보이는 단순한 열정을 넘어 진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주었다.

때로는 키득거릴정도로 유쾌하기도 하고,

때로는 몇번이고 곱씹게 만드는 문장을 던져주고,

때로는 너무나 당연해서 당연하다고 말못했던 것들을 당연하다 말해줘서 이게 뭔가 싶게 시원하기도 했다.

차페크의 필력으로 본 스페인은 또 다시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차페크가 다른 여러나라도 또 여행하고 책을 출간해줬으면 좋겠다.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 표지처럼 일러스트 포함도 무조건 함께말이다.

골목길에서 길을 잃어도 후회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곳에서도 우리는 날렵한 발굽으로 돌길을 재빠르게 걷는 당나귀를 피할 테고,

열린 안뜰과 마졸리카 계단을 볼 것이며, 무엇보다 현지 사람들 만나게 될 테니까 - 37p -

살아 있는 사람들의 거리야말로 가장 좋은 박물관이다 - 41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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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목숨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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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 작가는 직진이다.

이야기속의 살인자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주저하지도 않고, 고민하지도 않고, 목표를 향해 그냥 간다. 그리고 죽인다.

어느 날 아홉 명에게 전달된 이름 목록.

아무것도 없이 아홉 명의 이름만 남겨져 있는 것을 받고,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그중에 한 명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대범하게 '너희를 죽이러 갈 것이다' 선전포고를 하고, 한 명 한 명 죽이는 그.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왜 죽이는 걸까?

그들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을까?

몰래 죽이는 것도 아닌 자신만만하게 미리 알려주고 어떻게 그렇게 한 명 한 명 제거를 할 수 있을까?

과연 그 모두를 죽일 수 있는 것일까?

한 명씩 살해되면서, 아홉 명의 리스트에서 한 명씩 이름이 지워지는 것을 보면서

피터 스완슨 작가의 직진 매력을 느끼며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아홉 명중 FBI 요원도 있었고. 그 요원은 어떻게든 그들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 역시 명단중 한 명이기에 죽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궁금증때문에 계속 읽다보니, 어느새 결론에 다다랐고

그제서야 밝혀지는 그 날의 진실.

아홉 명을 죽이기 위해 참 많은 것을 준비했다 싶었고 그 마지막이 안타까웠다.

"악을 악으로 갚아봐야 좋을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 번도 억울한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현실적으로, 법적으로 안되는 일인 줄 알지만

이렇게 책으로나마, 가끔은 악에 대해 진짜 그만큼의 벌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소설에서만큼은 악을 악으로 단죄해도 되지 않을까?

악에 대해 직진하는 통쾌함을 맛봐도 되지 않을까?

피터 스완슨 작가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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