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입니다
안도현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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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연탄재, 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사실, 나는 당신입니다란 책을 굳이 선택한 이유는 안도현이라는 저자때문이다.

그의 워낙 유명한 시 때문에 그의 책을 펼쳐보게 된 것이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이 시 한편이 뇌리속에 각인되며 가끔 뜨거웠던 연탄재를 떠올리곤 했다.

 

아쉽게도,

그의 신작은 신작이 아니다.

 

십년전 백일 동안 쓴 러브레터라는 두 권의 책을, 느낌이있는 책 출판사가 이번 책으로 묶어 수정본으로 낸 것이다.

물론 안도현 저자의 다듬질이 필요한 작업이 첨가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느낌은, 뭐랄까 좀 넘치는 느낌.

시 해설이 있는 산문집.

안도현의 책속의 책.

 

p98.

정양의 시 '토막말' 전문 중에서

 

정순아보고자퍼서죽껏다씨펄

 

씨펄 근처에 도장 찍힌 발자국이 어지럽다

하늘더러 읽어달라고 이렇게 크게 썼는가

무슨 막말이 이렇게 대책도 없이 아름다운가

 

사실 이 글이 가장 뇌리에 스쳤다. 위트넘치는 글과 그 해석이 더 아름답다.

이 글에 대한 안도현 시인은 이런 글을 남겼다.

 

얼마나 보고 싶고 그리웠으면 바닷가 모래밭에 이렇게 마음을 쏟아놓게 되었을까요. 띄어씌기도 없이, 맞춤법도 없이, 체면도 없이 말이지요, 그리움이란 이렇게 늘 대책 없는 것인가봅니다.

 

그 다운 글이다. 시인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그의 덧붙임 글에 또 한번 그리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바닷가에 쓴 글 하나에 이렇게 다양한 심리를 생각하고, 여기에 시로 승화시켜주는 능력.

그리고 그 시에 대한 산문 하나 덧붙임에 또 하나의 생각에 잠기게 만든 글.

이게 이 책의 전반적인 느낌이다.

 

출판사는 책 제목으로 고은 시인의 '그리움'을 선정했다.

 

p180

나는 당신입니다.

 

물결이 다하는 곳까지가 바다이다.

대기 속에서

그 사람의 숨결이 닿는 데까지가

그 사람이다

아니 그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다

오 그리운 푸른 하늘 속의 두 사람이여

민주주의의 처음이여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한 사람이 그리워하는 사람까지가 그 사람이라는 약간은 모호한 이 구절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뜻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다는 말보다 나는 너다라는 말을 제가 좋아하는 것도 그러한 까닭입니다. 나는 당신입니다.

 

p227에서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합니다.

 

나는 너다.

나와 너를 동시에 해방시킬 수 있는 명제를 한번 가슴에 얹어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시의 민주주의를 잘 모른다.

고은 시인의 시 세계를 한번도 깊게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그리움에 대한 느낌은 저자처럼 사뭇 모호하지만 알듯 모를 듯 싶다.

나와 너를 동시에 해방시키는 명제에 또 한번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나와 너를 동일시하는, 나와 너가 한 몸체가 되는 것이라 이해하려한다.

 

이 책을 사실 신문에서 신간소개로 먼저 봤다.

기자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각 구성과 함께 기자의 멘트를 남겼다.

물론 연탄재란 단어를 사용하며 시인을 소개했고, 그의 작품에 관한 글 역시 남겼다.

기억에 남는 그의 마지막 문구는 인상적이다.

 

안도현 시인이 편안하게, 다시 시를 쓰는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기다립니다.

그의 시 세계를 그리워하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 그가 보여준 256편의 책들은 시부터 산문, 소설, 고전부터 외국작품까지 다양하다.

모두 꺼내 읽어본다면 그의 서가처럼 될지모르지만 하나하나 밑줄긋고 읽었다는 그에 대적할 이 없을 것이다.

안도현 시인의 문학적 내공이 이 처럼 방대한 독서량에서 비롯됨을 다시금 알 수 있었던 책이다.

 

나 역시 그의 작품을 다시 만나고 싶다.

그의 짧지만 강한 여운을 남기는 시들을 만나보고 싶다.

 

굳이 사족을 남겨야 한다면 그에게 요즘 시인 한 분을 소개하고 싶다.

최근 대학가 강연까지 다니는 유명인사가 된 그는 스스로 시를 팔아 생계를 유지한다는 '시팔이'-하상욱 이다.

서울시라는 작품 1,2권을 낸 분이니 그의 디지털 시인임에는 분명하다.

 

시팔이 하상욱의 글은 연탄재처럼 짧지만 여운있는 글.

제목으로 위트를 더한 요즘 세대에 딱 필이 오는 스타일이다.

사실 그의 글(시)은 일본의 하이쿠(단가)에서 차용한 듯한 짧은 글이 많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진지한 궁서체로.

 

때문에

 

외로워

 

- 하상욱 단편 시집 '주말' 中에서 -

 

느낌이

왔었는데

 

확신이

있었는데

 

- 하상욱 단편 시집 '휴대폰 진동' 中에서 -

 

서로가

소홀했는데

 

덕분에

소식듣게돼

 

- 하상욱 단편 시집 '애니팡' 中에서 -

 

좋지도

 

싫지도

 

- 하상욱 단편 시집 '월급날' 中에서 -

 

있는

 

없는

 

- 하상욱 단편 시집 '적금 이자' 中에서 -

 

알수없는

미안함

 

밀려오는

부담감

 

- 하상욱 단편 시집 '정시 퇴근' 中에서 -

 

이상하게

 

맘은편해

 

- 하상욱 단편 시집 '야근' 中에서 -

 

다시

올순

 

없는

거니

 

- 하상욱 단편시집 '여름휴가' 中에서 -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하상욱 단편시집 '거의 다 왔어' 中에서 -

 

촌철살인같은 그의 글은 이미 젊은 요즘 세대의 신속한(?) 전파력을 타고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장난같으면서도 뭔가 의미있는, 여운을 남기는 그의 글 속에서 또 다른 연탄재의 맛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의 고민도 묻어나고, 제목과 함께 읽으며 느끼는 위트넘치는 글은 요즘 시인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짧을수록, 의미가 함축될수록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독자들이 서로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추측을 시에 감성을 불어 넣는다.

 

많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던 구전가요의 현대판은 시가 아닐까?

시의 운율이 정형화되던 시기를 지나, 이젠 거의 프리 스타일이다.

어쩌면 하상욱 시인은 그의 강연을 랩처럼 읆조리진 않을까?

 

거리의 시인들처럼 그들의 삶을 랩으로 소통의 창구를 만든 이들처럼.

SNS라는 카톡과 카스토리라는 또 하나의 신세대의 유행의 흐름속에 생겨난 기인들.

 

안도현의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문구처럼,

나는 나다라는 세대의 나는 너다라는 짧은 글에 의미를 부여하는 시대.

 

시 다운 시가 사라졌다는 아쉬움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감성이 풍부한 글들이, 주옥같은 고전에 비할 현대 작품이 사라졌음에 슬퍼할 이들.

어쩌면 김수영의 풀처럼 다시 일어서는 시대적 아픔을 노래할 시가 없다며 주저 앉는 이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지금의 안도현의 '나는 당신입니다'라는 책을 반겨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지금이 2014년. 다양한 계층의 소통이 화두가 되어버린 시대.

갈수록 배워야하는 디지털기기속의 색다른 어투와 신조어들이 매체에 소개되고 해석이 필요한 시대.

 

안도현의 글이, 연탄재의 뜨거움을 되살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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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03-2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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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에 대한 불편한 진실 50 -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고니시 히토리 지음, 한유나 옮김 / 북아띠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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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 들때의 느낌은,

기존 육아에 대한 상식을 깨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엄마들이 잘못 알고 있는 "유아에 대한 불편한 진실 50가지".

고니시 히토리 저자로 북 아띠에서 펴냈다.

저자는 도쿄 여자의과대학 유아행동발달학 강좌 특임 교수.

일본 유아학회 사무국장, 도쿄 여자의과대학에 유아행동발달학강좌를 개설, 운영중.

현재 소아과병원의 병원장이다.

이 정도면 이 책의 신빙성(?)이랄까? 어느정도 신뢰감을 쌓기에는 충분한 저자의 발자취가 아닌가 싶다.

다만 한유나 씨의 번역은 깔끔하게 잘 읽혔지만, 책 가운데 구미란 표현이 읽는 내내 거슬렸다.

유럽과 미국인데, 사실 서양이란 말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중요한건 아니니 이쯤하고...)

이 책은 사실 그 동안 육아라는 사람들의 공통된 관심사에 대한 상식(?)들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지금 유행처럼 따라하는 육아에 대한 것을이 맞는 것일까? 라는 의구심은 부모라면 누구나 고민할 문제.

나 역시 3살과 8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같은 고민을 해 오고 있다.

그래선지 귀가 얇다고 해야하나?

언론매체에서 떠들고 있는 이야기에 특히 귀를 기울인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타이거 맘의 육아, 수재로 키운 육아지혜, 명문가의 교육, 뭐 이런 다양한 책들도 이미 읽어봤다.

아이의 행동과 발달에 관한 책들도 살펴봤고, 또 TV강연도 찾아보고, 매일매일 고민하는 문제라서 특히 관심을 뒀다.

하지만 역시 육아에 정답은 없다.

최근에 지하철 일간지 상담에선가 글을 본 게 기억이 났다.

시누이네가 서울대 출신에 잘 나가는데, 자기만 출신학교가 좀 아닌듯 싶은 분의 자녀교육에 관한 글이다.

시누이네가 자꾸 자신의 자녀교육에 비꼬는 투로 시비를 걸어 기분 나쁘다는 것이다.

아이학교가 끝나면 학원을 몇 개 보내는데, 시누이는 이런게 필요없다는 식으로 아이가 원할때 시키겠다는 투로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난, 시누이와의 갈등때문에 글을 쓴 심정보다 자녀교육에 관한 접근법이 다름에 주목했다.

상담자 역시 시누이의 학원교육에 동감하며 아이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시켜봐야한다고 답글을 썼다.

이 상담에 물론 개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견해는 다를 것이다. 물론 한 예로 모든 상황을 알 수도 없을뿐더러,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개인적으로 난 우리 아이들이 학원으로 이리저리 움직여 다니느걸 원치 않는다. 물론 본인이 원한다면 모를까.

서울대 나온 분들의 이야기에 사실 조금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아이를 존중하는 느낌도 들고, 요즘 유행하는 스스로 학습이 아닌가? 내 아이가 천재이기에가 아니다. 아이가 공부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기때문이다(약간 부모의 체험때문일수도 있다)

옆길로 많이 나갔지만, 사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 문제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육아 상식을 차례로 살펴보면서 각각 그 문제가 왜 아닌지를 이야기한다. 조목조목 설명하는 이야기 수긍이 가면서 어떤 이들이 정답을 이야기하나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전통적인 육아 지식이나 애정에 속박되어 온 지금까지의 육아론에서 해방되어 주는 교육에서 아이가 가진 능력을 이해하는 지켜보는 교육으로 사회 전체가 바뀌어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공문수학처럼 아이의 푸는 능력을 길러주는, 이해하는 수학을 가르치듯 육아 역시 아이의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 육아방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충분히 동참, 동감, 공감한다.

5장 구성으로 이뤄진 책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1.육아는 애정과 모성이 전부가 아니다-3세야 신화

2.유아는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 유아의 능력

3.뭐야 그랬구나 몸짓을 보면 안다-베이비 사인

4.조기교육에 서두르지마라-내 아이의 행복을 보증하는 방법

5.넓은 시야로 아이를 보라-부모의 교육관에 관한 새로운 상식

이렇게 각각의 사례에 관해 저자는 일관되게 주장한다. 기존의 육아의 상식을 바꾸라고...

그런데 사실 이 책이 조금 낮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미 많이 듣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자기주도학습, 스스로 학습, 자율성장 이런 육아에 관한 내용들은 수 년전에 이미 들었던 내용에 이미 많이 알려진 까닭이다.

사실 이 책은 2003년 번역판권이 찍혀있는 걸 보니 이미 10년전 출간된 책이다.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상식아닌 상식을 이야기하는 내용이라서 다소 낮설었나보다.

이 책으로 육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이젠 육아에 대한 한국, 대한민국의 또 다른 육아책들이 연이어 출간되면 더욱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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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커플 -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25가지 행복 습관
바톤 골드스미스 지음, 최주언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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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해피커플은 행복한 부부를 만드는 25가지 행복 습관이란 부제가 붙어있다.

이 책은 바톤 골드스미스가 지은것을 최주언 씨가 옮기고, 처음북스에서 펴냈다.

바톤 콜드스미스 박사는 심리치료사다. 미국의 유명한 칼럼니스트, 라디오 프로그램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다.

이미 저서로는 남자는 왜 화를 잘 내고 여자는 왜 따지기를 좋아하는가, 베스트 컨피던스라는 책들이 있다.

한마디로 남녀 커플들의 행동심리를 꿰뚫고 계신 바톤 골드스미스 박사님이 지은 커플 심리 전문 지침서란 말씀.

이 책은 사실 제목에서 보듯이 행복한 커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안 행복한 이들, 조금 불편한 동거인(?)에 머무르는 이들을 위한 진짜 부부를 위한 책이다.

조금 딱딱한 이래라 저래라하는 일반적인 충고수준에 머무르는 연애지침서들이나, 부부심리학 책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화성이든 금성이든 어디서 왔던간에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점은 분명한 사실.

이를 생리학적으로 설명하는 책도 분명히 아닌 책이다.

그럼 이게 무슨 책이냐?

이상하게 요즘 자주 눈에 보이는 문구처럼 이 책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을 법한 새로운 친구만드는 법을 가르쳐준다.

인생의 동반자이자 평생의 친구, 가장 친한 베프를 만들기위한 실전 연습서라고나 할까?

어색하고, 삐뚤어지고, 왠지 모르게 서먹해진 까닭에 관계회복이 절실한 부부를 위한 실무책이란 말씀이다.

어제가 3월 3일 입학식. 우린 유치원에서 첫날 선생님께 뭘 배울까?

인사하기. 눈 마주치기, 반갑게 미소짓기, 안녕 큰소리로 인사, 특히 배꼽인사를 기본.

머야, 이게 하는 이들에겐 딱 맞는 수준의 충고들이 아닐까?

어색한 부부들에겐 그들이 마주하는 이들과 대화를 꺼내기 전, 반가운 인사부터 건네야하지 않을까?

무심한 듯, 눈길한번 주지 않고, 출퇴근, 취침기상속에 밥 먹고, TV보고, 주말엔 잠자고 이런부부들은 서로 인사를 할까?

어색한 부부가 처음에도 이랬을까?

연애시절처럼 미소로 그(그녀)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며 "안녕?"하는 인사말.

출퇴근에 (프리)허그로 따스한 체온을 나누고, 사랑스런 입맞춤으로 서로를 위한 "사랑해"란 말 한마디에 힘을 얻는 순간.

이게 바로 행복한 커플이 아닐까?

골드 박사는 이런 식이다. 어렵지 않게, 그냥 유치원에서 배웠을 법한 25가지 충고들로 부부들의 행복을 얻는 비법을 알려준다.

아니 알려주는데 그치지 않고 실천과제를 주면서 직접 해보라고 시킨다.

의사소통, 감사, 유머, 인정, 상호의존, 축하, 장난치기, 요구충족, 수용, 긍정, 연결고리, 정직, 자양분 주기, 균형, 함께하기, 문제해결, 애정, 연민, 배려, 다투면서도 존중하기, 안정감, 즐거움, 감정의 진척, 관계에 공들이기, 일생을 사랑하기

이 모든게 사실은 이미 우리는 알고 있고, 또 해 본적이 있을것이다.

친구에서 가족으로 다가온 우리 연인들에게 너무 소홀하지는 않은지 반성하며 또 읽고, 또 읽게 만드는 책이다.

행복하다면 아니 행복한 커플이라면 또 읽어복 빠진게 없는지 확인해 보고,

아직 행복하지 않다면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며(혹시 실패하더라도) 또 실천과제를 따라하다보면, 꼭 행복해지리라 믿는다.

춘삼월, 봄의 전령처럼 행복이 내 안에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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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 아기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육아 실험 50가지
숀 갤러거 지음, 장정인 옮김, 이지연 감수 / 처음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집 막내이자, 사랑스런 공주는 지난해 5월 태어났다.

 

첫째 남자아이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신생아때부터 느꼈다.

(사실 기질에 대한 부분은 어느 집안이든 있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좀 남다르다)

 

그래서 온 집안이 떠나갈 듯 울어제끼는 상황에 부딪히면 항상 왜 이럴까를 고민하게 됐다.

첫째를 키워본 마당에 뭐 그리 어렵겠냐고, 그냥 터울없이 키워보자며 둘째를 생각했건만.....

첫째와는 다르다. 그러니 또 공부하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첫째를 키울 때 보던 꿀잠자는 아이, 신생아 키우기, (행동)몸으로 표현하는 신생아 등의 관련서적을 뒤적이고,

또 마주하게 된 아이키우기 책 한 권.

바로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라는 책이다.

 

처음북스에서 펴냈고, 숀 갤러거 씨가 지은이로, 장정인 씨가 옮겼다.

감수는 이지연 중앙대 대학원 심리학 석/박사님께서 맡아주셨다.

 

책 표지는 참 궁금하게 만들 수 밖에 없나보다.

 

놀라운 아기 능력 보고서

아기와 함께하는 재미있는 육아 실험 50가지

우리 아기가 궁금해요

-아기의 신체 발달, 인지 발달을 알아보고,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과학 실험들

이 책은 아기의 발달 상태를 테스트하지 않습니다.

아기의 발달 원리를 알게 해줍니다!

 

이 모든게 표지에 다 담긴 제목과 부제들이다.

뭐 딱히 군더더기라고는 표현할 수 없지만, 너무 친절한 느낌이다.

책을 대표하는 설명이 이리 많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의 저자는 숀 갤러거 씨.

자신의 아이 둘을 계속 과학 실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아빠이자, 저술가, 전직 잡지와 신문 편집자다.

자신의 홈페이지 correlated.org를 통해 통계데이터 분석과 상관관계를 밝혀내고 있다.

사실 이 책이 나오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다.

 

이 책 표지에 나열된 무수한 글들이 이야기 하듯, 이 책은 결코 발달단계에 대한 테스트용 책이 아니다.

그냥 아기들의 행동과 패턴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성과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 아기가 궁금한 이유는 왜 그럴까?라는 궁금증때문이다.

왜 밤마다 잠을 못자고 우는지/

왜 갑자기 떼를 쓰고, 집안이 떠나갈 듯 울어제끼는지.

왜 분유를 제때 먹으려 하지 않는건지.

 

이런 소소한 고민들에서 명확한 해답을 원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우리 아이는 제대로 잘 크고 있는건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이 책을 펼쳐들었다.

 

이 책은 실험 50가지에 대한 설명이 전체 내용이다.

아이의 눈과 손으로 행동하는 이유와 그 생각을 과학자들의 설명으로 덧붙여 해설하고 있다.

아기에게 익숙한 얼굴, 발이 먼저 가는 이유, 혀 내밀기, 무표정한 얼굴, 걷기 연습, 눈을 바라보며 인사하기, 인체 비율 구분하기, 거미는 무서워, 나이를 구분한다, 낮잠의 힘, 나쁜 녀석 벌주기, 다른 사람이 아는 것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각 실험별로 연령, 난이도, 연구분야를 친절한 저자가 표기해주고 있다.

표지에도 나와있듯이 결코 발달 테스트를 위한 책이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는 없다.

우리 아기가 이 정도를 해야되는 시기인가를 고민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흥미로웠던 점은 허공에 걷기에 관한 부분이다.

2-3개월에 어깨를 부축하면 보행반사로 걷던 아이가, 퇴행하듯 걷기를 멈추고 다시 9-16개월 이후에 걷기행동을 보이는 점이다.

우리 아이 언제 걸을까를 고민하고, 남다른 발달행동의 지체됨이 큰 병은 아닌지 고민하는 부모에게 따끔한 해답을 준다.

저자는 결코 서두르지 마라는 정답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3-4개월에는 일시적 근육발달에 따른 움직임이 있었고, 그 이후는 살이 찌면서 다리무게때문에 발 디딤이 서툴러지기때문이란다.

 

"아이가 특정한 발달영역에서 때로 뒤처지는 수가 있더라도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한 퇴보처럼 보일텐데,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다른 영역이 발달하면서 생기는 부작용에 불과하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궁금증도 해소하고, 괜한 불안감도 없애주는 책이다.

결코 딱딱한 육아 이론서나 훈계조의 가르침도 아니고,

내가 평소 궁금한 아이에 대한 발달부분을 잘 짚어주는 책이라 유익하다.

 

평소에도 곁에 두고 아이가 커 가는 시기에 맞춰 하나 하나 직접 실험(?) 볼 수도 있어 흥미롭다.

우리 아이를 위한 궁금증이 하나 둘 해소되는 것 같아 기쁘다.(속이 후련하다?는 표현이 좀 그렇지만 암튼,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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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4-02-06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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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 반쪽은 단수일까? 복수일까? - 듣보잡 고급 영문법
이종민 지음 / STONE SOUP(스톤숩)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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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론부터 이야기하면, 도너츠 반쪽은 단수다.

1일 아니므로 복수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분수로 표현하면 half a dount로 단수가 된다.

물론 반쪽짜리 도넛이 두개 있다면 two half eaten dounts다.

 

책 제목부터 독자의 관심을 끄는 '도너츠 반쪽은 단수일까? 복수일까?'란 책은 이종민 씨가 저자로 참여하고 스톤수프(stone soup)란 곳에서 펴냈다.

 

친절한 저자는 출판사 이름도 설명하고 있다.

스톤수프는 유럽의 전래동화 '돌맹이로 끓인 수프'에서 가져온 말이란다. 의미는 비록 가진 것이 적어도 함께 꿈꾸면 이룰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참 좋은 말이다. 혼자하는 여행은 자기만을 위해서라지만, 함께 하는 여행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니 공존의 의미를 생각케한다. 

 

부제로는 듣보잡 고급 영문법, 도너츠 문법이란 재미있는 설명이 붙여졌다. 듣보잡이란 듣도 보도 못합 잡놈(?)의 준말이다.

 

이종민 저자는 미국계 반도체 회사의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출판사를 설립하고 세상을 바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한국과 일본에 생각하는 영문법 책을 출간하여 영어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한다.

 

음...참 대단한 분이다. 물론 미국 반도체회사 근무 경력이 아니다. 세상을 바꾸고자하는 의지를 실현하는 그의 마음이 정말 대단하다는 의미다. 게다가 출판사를 설립해 사람들의 생각을,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우는 그의 생각의 크기가 위대하다. 

 

이 책은 지난 2009년 초판 발행된 영문법 고충해결서의 개정판이다. 이미 일본에서 유명한 출판사인 고단샤를 통해 같은 제목으로 출판된 바 있다. 이를 저자가 다시 내용 가운데 수정할 부분을 고쳐서 한국어판을 낸 것이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이 고급 영문법 책은 일단 기존의 문법책과는 사뭇 다르게 접근법을 소개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접근법이란 개념정리를 다시 한다는 말이다.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 문화적 배경차이를 설명하고나서야 영어의 구조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the의 쓰임새부터 시작해 도너츠 반쪽은 단수일까 복수일까를 설명한다. 명사의 단수형과 복수형으로 이어지는 설명은 가산명사 불가산명사, 대명사, 소유격과 속격, 형용사, 비교, 분사, 부정사, 동사, 가정법, 시제, 숫자로 이어지고 마지막은 문장부호로 끝을 맺는다.

 

영문법 책, 이미 학창시절부터 회사 승진시험까지 도대체 영여공화국이란게 부끄러울 정도로 시험속에서 살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시험용이고, 결국 영어회화는 뒷전이고, 시험 끝나면 잊어버리는 현실속에서 다시금 영어책을 펴 놓고 공부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기존의 암기위주의 방식들의 영문법들은 그저 많이 외우고, 활용법만 익혀놓으라고 강조했지 이렇게 개념부터 정리한 책이 없었던 것 같다.(혹시 있었을까봐..ㅠㅠ)

 

관점의 차이란 부분이 가장 와 닿는다.

동양인에게 앞이란 의미는 일단 너와 내가 보는 가장 맨 앞을 말한다. 그런데 서양인은 나의 앞 방향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이 앞이란 의미란다. 

 

또, 한국식 생각은 각 요소를 한꺼번에 전체로 본다는 점과 각 요소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는 반면, 영어는 개체 중심의 관점때문에 개체를 설명하는 데 중점을 준다는 의미다.

 

음....역시 다른 생각의 접근법이라서 신성하고 뭔가 이해될 것 같은 이 설명은 뭘까 싶다. 그만큼 기존의 영문법들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영어의 관점을 익히고, 그 관점을 기초로 계속 읽고 쓰고 말하다 보면 빠른 결과를 얻을 것이다. (생략) 필자는 조심스럽게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좀 더 쉬운 방법이 있지 않을까 연구하고 있다"

 

사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의 특성상 컴퓨터언어를 익혀야하고, 그 개념적 특성을 배워야하는게 바로 숙명이다. 사실 컴퓨터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일찍부터 컴퓨터 언어를 다뤄야하는 프로그래머의 길은 포기한지 오래. 그 언어적 특성을 깨닫는게 참 어렵다는 점과, 일일이 수작업으로 명령어 처리 기준을 세워줘야함에 포기한지 오래된 일이다.

 

저자의 말 처럼, 사실 언어라는 공통점은 컴퓨터와 한국어, 영어, 이 모든 말이 같은 관점에서 출발한다. 소통과 대화, 의사표현이다. 내가 컴퓨터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그 기계어를 익혀야하는 셈이고, 남들과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영어권의 의식구조에서 출발하는 영어적 개념들을 익혀야 보다 이해가 빠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학창시절 무수히 외우고 시험에 나온 문제들의 문법적 차이와 구별법을 암기했다면,

이제 이런 수고는 잠시 잊고, 보다 개념적이고 접근법의 차이를 두고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보자는 데 이 책의 핵심이 있는 듯 싶다.

 

저자의 다년간의 노력들이 집결된 작품인 이 책으로 보다 영어문법과 친해지길 바라는 심정이 아주 세세하게 그리고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을 보고 보관하는게 아니라, 몇 번이고 되새겨보며 그 내용을 펼쳐볼 수 있도록 곁에 두고 놯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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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3-03-04 0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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