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 숭민이의 일기(절대절대 아님!) 풀빛 동화의 아이들 31
이승민 지음, 박정섭 그림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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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큰 아들은 일기 쓰는 걸 정말 싫어한다. 일단 자신이 없다. 한글깨우치는 것도 늦고, 맞춤법과 띄어 쓰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자신이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정말 쓰기 싫어한다. 사실 읽기 쓰기 좋아하는 초등학생이 몇 명이나 될까?

그래서, 마치 받아쓰기처럼 아빠와 엄마가 불러준 내용을 따라 적는다. 적으면서 "이거 맞아?"를 수 없이 물어본다. 틀리는 것도 역시 자존심 문제라 지독히 싫어한다. 결국 녀석의 일기장은 엄마 아빠의 받아쓰기 숙제장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정말 읽기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도 있나보다.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 경남독서독후감대회, 어린이도서연구회, 아침독서신문 등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된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가 나왔다. 책 제목은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고, 지은이는 이승민. 그림은 박정섭 작가의 작품이 들어가 있다.

책은 숭민이의 일기를 따라가면 된다. 하루 하루 쓴 일기에는 정말 다사다난한 초등학교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 친구와 책, 껌, 저자, 신발, 전학, 공감가는 이야기 덕분에 이번 책도 많은 독자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주인공인 열한 살 숭민이의 순탄치 않은 인생여정이 일기형식으로 한 권의 책에 담겨져 있다. 집중력 강화를 위해 엄마가 사 준 맛없는 껌을 먹어야 하는 숭민이.

그리고 피자 3판을 먹는 체육선생님 이야기엔 사실 잘 먹는 나를 보는 듯  싶었다. 식탐이 많아선지 이런건 유전되는건가? 아들 녀석도 먹는 건 정말 잘 먹는다. 암튼 욕심 많은 녀석처럼 숭민이도 먹고 싶었던 케익을 한꺼번에 다 먹고선 보람찬 밤이라는데 정말 기가막혔다.

친구들한테 놀림 받기 싫어서 억지로 큰 신발을 샀지만, 발은 좀체 자라지 않는 숭민이^^. 발이 갑자기 자라지 않던 숭민이는 불행중 다행인지 큰 신발이 벗겨지면서 축구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맛있는 분식도 맘껏 먹었다.

최상이라는 친구가 애지중지 아끼는 '도둑왕 김학구를 잡아라'라는 책을 빌려서 독서 모임 때 읽고 싶었지만 한 순간 책을 읽어버린 숭민이. 이를 어찌하나 싶었다. 같은 책을 찾아보니 이미 품절이고, 다른 책에는 저자 사인도 없고, 그걸 숭민이가 직접 쓰자니 다를 것이고, 작가에게 보낸 메일은 3일이 지나도 답장이 없다. 

그런데 다행히 메일을 읽었는지, 이승민 작가님이 오셨다. 특별히 사인도 해주시고, 상이에게는 초판본을 선물로 줬다.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 보다 책을 잃어버리는 게 낫다는 말과 함께.

이번에는 부모님이 전학 이야기를 꺼내셨다. 이사은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갑자기 숭민이는 곧 이사를 가야 한다. 전세만료때문에 이사가야 하는데, 마음에 드는 집은 없고, 결국 이사를 앞두고 귀중한 보물들을 선별해서 친구들에게 나눠줬는데.

정말 맘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숭민이의 일기에 깔깔거리는 웃음이 가득할 듯 싶은 아들녀셕을 상상하니 덩달아 즐거워진다.

열한 살 아이들의 좌충우돌 다사다난한 이야기들이 가감없이 전해지는 모습들이 너무 현실감 넘친다. 물론 저자의 연출된 상황이겠지만, 이렇게 초등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숭민이의 일기>는 틀림없이 아이들에게는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어 볼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사실, 이렇게 유머가득한 책 한 권 제대로 읽을 시간 없는 아이들이 많은 현실속에서, 그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자꾸 어른들의 입장에서 공부만 강요하는 사회보다는 더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는 이야기가 담긴 책들이 그나마 공부하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않을까 싶다.

숭민이의 일기도 재미있지만, 책 곳곳에 있는 눈 높이에 맞춤형 그림체 역시 재미를 더 하는 데 큰 몫을 한다.  아이들에게 조금 더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친구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잘 심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아이들이 '유투브'속에 빠져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이렇게 유쾌한 책 한 권 더 읽는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좌충우돌 숭민이 맘대로 되는 게 없는 나이처럼, 앞으로도 숭민이의 활약이 담긴 책들이 계속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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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3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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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과 함께 살기
폴 뒤무셸.루이자 다미아노 지음, 박찬규 옮김, 원종우 감수 / 희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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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4월 29일은 미국 공상과학영화인 마블스튜디오에서 만든 '어벤져스-엔드 게임 (Avengers: Endgame)' 이 개봉하고 5백만 관객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난 10여년간 정말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많은 상상력의 세계를 현실적 감각으로 보여준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화려한 그래픽 기술들의 발달로 남녀노소 누구나 초인적 힘을 지닌 히어로물에 열정을 보내고, 나와는 다른 세계를 꿈꾸며 대리만족과 희열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그 가운데 기존 영웅들과는 다른 차원을 보여준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속칭 금수저다. 뛰어난 머리와 자본,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스로가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남들 앞에서 당당한 활동을 펼쳤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토니 스타크의 가슴에 있는 아크 원자로를 이용한 아이언맨 슈트. 사실 이 슈트는 로봇에 가깝다. 동력을 별도에서 얻는 것 빼고는 인간의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거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도 역시 슈트의 힘이 아닐까 싶다.




아이언맨 슈트는 외골격 로봇에 가깝다. 일본에서도 개발되고 있는 외골격 로봇은 인간의 신체적 운동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쉽게 탈착용으로 제작되어 거부감이 적고, 직접 노동력을 증가시키는 힘을 적용해 이미 미국 군대에서 보병 이동장비로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언맨 슈트는 초창기 탑승형 로봇형태에서 시작해, 점점 슈트는 변화를 거듭해 왔다. 외골격 근육강화에서 하늘을 자유자재로 날거나, 각종 무기를 장착해 나쁜 이들을 혼내주고, 이제는 나노분자 수준으로 진화해 우주까지 날아다닌다.




현실로 돌아와서 이렇게 진화된 로봇과 관련된 흥미로운 책이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로봇과 함께 살기'라는 제목으로 도서출판 희담에서 펴냈다.


저자는 로봇철학, 로봇윤리 철학자인 폴 뒤무셸(Paul Dumouchel) 교수와 루이자 다미아노(Luisa Damiano) 교수가 공동 저술에 참여했다.




책의 중심 내용은 앞으로 개발되는 인공지능이 갖춰진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다양한 시점에서 분석하고 예견하는 책이다. 좀 사회적 관점차원에서 바라보는 로봇이야기는 좀 난해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폴 뒤무셸 교수는 캐나다 퀘벡 대학 철학과 교수로, 현재 일본 교토의 리쓰메이칸 대학교의 ‘첨단과학과 지도자 윤리’ 과정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홉스 철학과 인류학적 측면에서의 인간 감정 연구가 주 전공이라고 한다.




루이자 다미아노 교수는 이탈리아 베르가모 대학에서 로봇 철학과 윤리를 연구하고 있다. 영국 소셜 로봇 연구소, 일본 로봇공학 연구소에서 인공감정이입 분야의 연구를 했다.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로봇, 어쩌면 사람만의 상상력의 산물인 공상과학적 산물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될까를 수 년간 연구한 이들의 연구적 저술서답게 일반인들의 생각을 넘어서는 통찰의 날카로운 분석들이 담겨져 있다.




사실, 기술적 진보의 발자국은 성큼성큼 이뤄지는 까닭에 벌써 인공태양을 논의하고, 이를 에너지로 하는 인공행성까지 구상하는 과학적 발전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로봇분야 역시 만화영화에서 보듯 단순한 깡통로봇으로 여겨지던 단순 로봇에서 발전해서 지구를 지키는 아톰, 철인28호, 마징가, 태권V, 건담을 거쳐 우주적 힘을 빌린 변신로봇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속 다양한 로봇군단, 터미네이터와 같은 영화들을 소재로 삼아 기술개발에 몰두했다. 이후 실제 현실로 나타난 아시모, 아이보, 휴보를 비롯한 다양한 현실로봇들은 이제 인간의 감정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인공지능으로까지 발전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자율수행로봇들이 바로 그런 앞날을 현실로 다가오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감정과 유사한 로봇들은 인간인가 로봇인가?




사실, 난 로봇에 관심은 있지만 감정이란 부분이 꽤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책에서 역시 로봇공학 가운데서도 인간과 교감하는 정서와 감정, 공감능력을 지닌 소셜 로봇(social robots)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터미네이터와 같은 인간파괴 로봇과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블레이드 러너처럼 완벽한 인간화를 갖춘 로봇을 우린 휴머로이드로 구분할 것인가? 사람과 로봇의 차이를 외면하게 만드는 외적인 공감화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이미 아키라와 같은 만화영화속 로봇형사들은 인조인간과의 사투를 담고 있었다. 그 이외에도 수 많은 영화속 로봇들은 자신이 로봇인지 인간인지를 두고 스스로 고뇌하기도 한다. 먼 미래같지만 어느새 다가온 현실이 아닐까?




인간의‘마음’을 로봇이 어디까지 따라할 수 있을까? 블레이드 러너에서는 눈물을 흘리는 사이보그, 안드로이드 로봇이 나왔지만. 생각해보니 난 지금까지 사람과 동일한 로봇에 관한 문제를 철학적으로 고찰해 본 적이 없다. 




과학자들은 이미 마음과 생각, 상상력 등 사람의 감각에 관한 부분을 과학적으로 로봇이 따라할 수 있을까를 증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이 책은 전체 5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물론 시작에 앞서 들어가는 말처럼 로봇이란 무엇인지, 왜 로봇인지, 어떤 로봇인지, 자율성과 사람, 로봇의 구분과, 소셜 로봇 또는 로봇과 함께 살기에 관한 설명을 곁들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소셜로봇은 사람과 대화를 하고 감성적 교류가 가능한 감성 중심의 로봇이다.




기존 로봇들이 사람들이 하는 단순 반복적 육체작업을 돕는 수준이라면, 앞으로의 로봇은 인간의 감정과 호흡하며 함께 생활하는 동반자적인 로봇을 의미한다. 점점 기술을 발달하고 이제는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파악하는 수준에 이르러,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제1장 대리로봇편에서는 대리로봇의 본질적 특징을 설명한다. 상황인지, 사회적 실재감, 능동적 활동, 사회적 자율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부분에서 '불쾌한 골짜기' 효과부분이 인상적이다. 불쾌한 골짜기는 인간과의 유사성과 인간이 느끼는 호감도 그래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uncanny valley라고 불리며 이는 '거의 인간에 가까운' 로봇에 대해 호감도가 떨어지는 영역을 나타낸다고 한다. 왜 호감도가 떨어질까?




어떤 이는 '인간과 흡사한' 로봇과 '인간과 거의 똑같은' 로봇 사이에 존재하는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 의해 느껴지는 거부감이 존재하는 영역이라고도 말한다.




따라서 불쾌한 골짜기 내에 존재하는 로봇들은 더 이상 인간과 흡사하게 행동하는 로봇으로 판단되지 않고 정상적인 사람과 닮은 사람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종의 사람과 똑같이 생긴 로봇들을 보게되면 시체나 좀비, 의수와 같은  느낌의 불쾌감들이 로봇들에게 보이는 일종의 불쾌감을 말한다고 한다.




제2장은 인지시스템의 다양성과 인간의 마음에 따른 사회성에 관한 이야기다. 인공 동물행동학, 동물 심리에 관한 경험철학 , 인지 다원론 또는 마음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 등등 좀 심리적 측면이 강한 파트다.




제3장은 인간의 마음과 사회성, 인지과학과 심리철학은 인간만의 특성인가? 앞으로의 로봇들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활동하며, 스스로 가치를 판단하는 정서회로를 지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4장에서는 소셜 로봇공학으로 만들어진 감정과 정서공조라는 현상을 설명하고, 해설한다. 감정의 고리와 인간-로봇 공조 메커니즘, 본질적 체화와 감정을 지닌 소셜 로봇의 미래 등에 관한 저자의 설명이 이어진다.




마지막인 제5장에서는 윤리적 살상무기에서 인공적 윤리까지를 짚어본다. 사실 이미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되어 연구활동과 실전배치가 이뤄지는 곳이 바로 군대, 무기체제시스템이다.




사실, 드론개발이 늦어진 이유중에 하나도 로봇 윤리에 관한 부분이다. 자살드론이라고, 소수의 피해를 위한 드론체계는 또 다른 테러공격으로 악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군사용 로봇들이 자율적 무기사용과 스스로를 판단하고 행동하는 인공행위를 감행한다면? 터미네이터에서 처럼 인간은 없어져야할 암적인 존재로, 인간과 로봇의 대결을 다룬 암울한 미래가 현실이 될 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가 읽어 가면서도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상당한 이해력을 필요로 한다. 철학이 그러하듯, 사람의 마음에 관한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심리철학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인공지능, 컴퓨터와 신경과학 등의 인지과학분야의 연구라니, 참 어렵다.




이 책에서 논의되던 소셜 로봇들의 역할과 감정(?), 사회적 역할과 작동원리, 구성들에 관해서는 정말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듯 싶다. 좀 무식한 생각으로는 왜 이리 복잡하고 어렵게 해야만 하는지 싶은 의구심이 된다. 그냥 기계는 기계로만 한정하면 안될까?




굳이 기계를 인간의 영역으로 불러들어와서 윤리적 문제를 만들어야 하나 싶다. 저자가 서두에 말했듯, 로봇으로 불리지는 않지만 믹서기 역시 로봇처럼 버튼을 누르면 동작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이렇듯 인간의 영역이 필요한 반자동화가 좋은게 아닐까? 차라리 사람을 만들어 내는 기계라면 정말 윤리적으로 다뤄야하겠지만 말이다. 군대로봇들에게 왜 인공지능적인 가치판단을 구현하려하는가? 명령만 따르면 되는게 아닐까? 드론으로 공격하는 것은 원격조정하는 사람이 맡으면 되는데, 자율적으로 판단하게 되면서 문제가 시작되는건 아닐까?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어쩌면 조정시기를 거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평생 죽지 않는 로봇의 의미는 또 다른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학습하는 로봇들이 단연코, 감정을 포함한 가치판단에서 인간보다 모든 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낸다면 지구상에 인류는 왜 필요할까? 타노스의 건틀렛처럼 절반이 사라져야 균형점을 갖춰나가는 행성시스템이 아닐까?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속에서 한 번 쯤 의문을 갖게 만드는 책이다. 




과학기술과 심리철학, 로봇과 소셜네트워크에 관한 흥미로운 책들을 찾는 다면 이 책이 그 정답이 아닐까 싶다. 사실 단순한 생각에서, 편한 시스템에서 생겨난 로봇들은 이제 인간의 영역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좀 더 윤리적으로 논의하고 생각할 문제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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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2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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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 -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에서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예방 교육 그림책
제이닌 샌더스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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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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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각박해져간다. 이를 탓하는 것은 남탓도 아니고 우리 사회의 발전속에서 가치관을 가져야할 어른들의 책임이다.

어느 외국인은 우리나라의 교육환경때문에 이민을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답게 커야 한다. 수업공부에 전념하는 기계로 키우고 싶지 않다"

우린 지금 너무 인재육성이란 목표로 인해 수 많은 아이들을 교육의 과도한 몰입교육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래서 만든 우리 사회의 가치는 무엇인가? 공부만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와 취업하거나 좋은 자격증 따서 활약하는 우리의 수재들이 만든 사회는 무엇인가? 계층사회, 민주화된 사회속에서 자유로운 계급상승의 목표는 결국 돈에 달려있다.

최근 불고 있는 사법불신의 시작은 무엇인가? 공정치 못한 판결과 다른 집행들이 바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사법부의 현실이 아니던가.

아이들을 위한 평화로운 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만들어 주는 사회가 아니다. 여전히 교육은 우리나라의 신분상승으로 가능 지름길이라며, 개천에서 용이 나듯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주리라 생각하는 이들은 결국 개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부만의 전부가 아닌 아이들에게는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가치관의 최우선 순위는 영어 수학 국어의 성적순이 아닌 아이들로 키워야 한다.

스스로의 생각으로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전인교육의 목표는 결국 교과서를 달달외고, 방과후 학원교육으로 정답을 외워야 하는 기계적 아이들의 생각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 되고 있다.

물론, 지금의 아이들이 너무 학습에서만 빠져있기에 탄생되는 문제점도 많다. 일본식 아이돌 시스템을 받아들인 까닭에 청소년기의 아이들의 시간들이 그저 TV속 스타를 꿈꾸는 겉모습에 치중하며, 춤 연습과 노래배우기에 빠져있는 이들이 너무 많다.

경쟁에서 뒤처진 이들이 무엇을 해야 할까? 연예인병에 걸린 이들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들은 항상 뉴스를 통해 너무나 많이 보고 있다. 성공한 사업가와 연예인의 스캔들 역시 많다. 아이들의 기본적인 인성이 무너지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이들의 앞 날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지키지 말아야 할 비밀'이란 책이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제이닌 샌더스 초등학교 교사이자 편집자, 작가이다. 특히 자신이 직접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이와 교사, 부모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자기 보호 교육 그림책이다. 세상이 각박하고 순탄치 않아선지 자꾸 험악한 일들이 자꾸 신문방송에서 보도되고 있다. 아이들을 때리거나 폭행하는 일은 예사이고, 교통사고 소식과 함께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려는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는 이들도 있다.

정말 무서운 요즘 같은 세상이다. 예전 7번방의 기적에서는 발달장애 아빠의 성폭행범 살인사건 오인으로 인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예전 귀엽다고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어루만지는 일들이 이제는 안된다. 보다 강화된 개인들의 존중에 대한 사회적 변화때문이다.

무서운 세상, 아이들이 보호받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의 희망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이들이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되고, 어른들의 몹쓸 욕망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세상이다.

저자는 이런 '요즘 같은 세상에’, 아이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리고 싶었나 보다. ‘세상이 무서워졌다’라고 이야기 하는 어른들에게 어떻게 내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행동하는 건지를 알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아이들의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적절한 접촉에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는건가를 동화처럼 엮은 책이다. 무섭고 각박한 세상에서 낯선이들뿐만 아니라 아주 친숙한 이웃들 역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에는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보호에 대해 교육하는 책인 것이다. 특히 남자 여자를 떠나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부적절하고 기분이 나쁜 생각이 든다면 바로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알려야 한다고 교육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 자신의 보호막이 필요한 시기에 나 한테 부딪히는 불안감과 불편한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서투르다. 왜? 무엇때문에? 마치 자신이 나쁜 일을 한 것 같은 자괴감이나 책임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아무래도 이런건 연습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언제 그런 느낌이 드는지, 부적절한 신체접촉이나 기분이 나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 아이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에서는 알프레드라는 아이가 등장한다. 누구나 비슷하게 아이들은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발생하면 숨기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즉시 말하도록 훈련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여자아이는 키우는 입장에서는 이처럼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야기가 없다. 물론 각박한 세상이고, TV 방송에서는 성인댄스 춤을 추는 여자 아이돌이 너무 많다. 노출의상은 물론이고, 섹시라는 이름으로 여자아이들의 복장과 춤은 결코 따라하하지 않았음하는 행동들이 많다.

아이들 역시 이런 세상에서 나와 관계되는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자신의 감정에 관해 확실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알프레드와 같은 상황을 예시로 들어서 설명하지만,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이 같은 상황이라면 꼭 비밀이라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지키는 방법을 알 수 있을 듯 싶다. 앞으로도 부적절한 접촉에 대하는 방법에 관해, 부모님과 상담하고, 이야기하며 함께 토론하는 책이 될 듯 싶다.

사실 책 내용은 얇고 짧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알프레드는 가난하다. 알프레드의 엄마는 커다란 헨리 영주의 큰 성 청소를 하며 살아간다.
알프레드는 학교가 끝나면 엄마가 일을 하는 성에서 가서 기다린다. 어느 날 헨리 영주는 알프레드와 함께 놀이를 함께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잡기 놀이도 하고, 간지럼을 태우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날 헨리 영주가 알프레드를 간지럽히는데, 그게 평소와는 달랐다. 더 이상 알프레드는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쁜 기분에, 속도 울렁거렸다. 헨리 영주는 알프레드의 소중한 곳, 만지면 안 되는 곳을 만지며 간지럼을 태웠다. 그만하세요를 했지만 영주는 계속했다. 더 이상 알프레드는 영주와 노는 게 즐겁거나 재미있지 않았다.

헨리 영주는 알프레드에게 장난이라며, 둘만의 비밀이니 절대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 된다고 험악하게 이야기했다. 만일 이 비밀을 말하면 알프레드의 엄마를 성에서 쫓아내고 괴롭힐 것이라는 협박도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혼자 속앓이를 하던 알프레드는 결국 엄마에게 비밀을 이야기하고, 엄마는 알프레드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런 사람은 마을을에서 쫒겨나도록 해야하고, 엄마는 스웨터를 짜면서 일하면 된다고 약속했다.

책은 처음과 뒷장에서 토론으 이야기한다. 알프레드와 같은 아이들한테는 스스로를 보호하는 자기 보호에 관한 교육이 필요하다. 혹시 모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을 때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익히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그것을 자신이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엄마와 아빠 등등)에게 반드시, 꼭 말하도록 토론하며 훈련하기 위한 책이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한 명 한 명의 어른들을 위한 책인 듯 싶다.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와 아이를 보호하는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자기 보호’에 관한 공부를 위한 책이 될 듯 싶다.

특히, 자기 보호에 관한 학부모와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교육지침을, 가이드라인을 밝히는 서두부분과 맨 마지막 장에 있는 토론페이지는 신체보호에 관한 아이들의 학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예전에는 온 마을이 키워낸 아이라면, 이젠 온 세상이 함께 키워야할 아이들의 미래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이 커야 할 세상은 밝고 희망찬 미래가 되어야 한다. 한 명의 나쁜 길로 인도하는 어른들은 반드시 벌을 받고, 사회에서 격리되며 없어져야 할 사회를 만드는 것도 우린의 역할이다.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자괴감이 들 정도로 이 사회가, 이 세상이 각박하고, 어른들의 철없음이 도를 넘었다는 생각에 참 서글프고 무섭다. 책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아이들의 안전에 좀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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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2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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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동물권행동 카라 구성, 권유경 글, 김소희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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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워킹과 라이프의 밸런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카라(kara)...아이돌 아님.ㅠㅠ. 동물권행동단체. https://ekara.org

 

2002년 아름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동물권행동 카라(Korea animal rights advocates)는 동물보호 관련법 개정활동 및 정책생산과 교육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시민단체(사단법인).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

 

최근 풀빛 출판사에서 펴낸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서이다.

전체 구성은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기획하고, 글은 권유경 작가, 그림은 김소희 작가의 참여로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동물도 사람처럼 고통과 행복을 느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아빠, 동물보호에 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어떤 사람은 동물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사람의 생존을 위한 가축이라는 주장이 나뉜다고 하네요.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점점 커 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성장하고 있음이 보람되기도 하고, 이렇게 난해한 문제를 짚어내면 난감해지는 것도 당황스럽다. 동물의 복지와 동행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을까?

 

아빠 생각에는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이 생명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인간생존 활동에 필요한 희생을 그들에게 감내토록 하는 거야. 다행히 인류의 생존처럼 동식물의 생존권을 외치는 이들이 있어 그 희생의 의미를 깨닫곤 하지. 그래서 우린 항상 그들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와 여우는 그런 뜻에서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마블코믹스와 영화 가디언즈 갤럭시에 나온 코쿤 실험체 로켓은 자신의 존재를 인간의 혐오로 표현한다. 실험실 대상체로 돌연변이가 된 사실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라는 책은 일단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이란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에 살아가는 가장 이기적인 인간의 삶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인간과 동물은 지구상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꽃가루 수분활동을 돕는 꿀벌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는 6차 종의 대절멸이 다가온다고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핸드폰 전자파들과 병해충방제를 위한 독성 농약사용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며칠전에는 필리핀에서 숨진 아기고래의 배속에서 무려 40kg의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됐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숨쉬기 힘든 바다거북, 나일론 합성섬유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 물고기, 공장의 폐하수로 인해 떼죽음당한 물고기와 철새들.

 

인간의 생태계파괴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하나 둘 이야기한다.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숨 쉬는 지구를 시작으로,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방법과 동물을 존중하는 생태 체험, 동물을 위한 윤리적 소비, 도시에 사는 동물들, 건강하게 반려동물 돌보기, 유기 동물 입양하기에 이어 부록으로 한국의 동물보호법을 소개한다.

 

사실, 책의 분량이나 그림들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들과 함께 논의할 내용이 꽤 심오하다. 왜 지구에서 인간만이 생존해야하는가?

 

욕심 많은 인간은 산업혁명으로 더 많이 생산된 제품들을 개발도상국으로 팔고, 그 개발도상국을 경제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생태계 파괴와 자원수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간의 과시성 욕구는 희귀동물 밀렵과 전시, 판매로 이어지고, 수많은 동물을 관광상품화 시키고, 구경거리로 전락시켜 버렸다.

 

생토이동통로라는 허울좋은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은 숲 속 동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간만이 생각해 낸 인위적 자연이다. 결코 야생동물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벌레를 잡는 독성농약에 오염된 채소, 과일, 농산물을 섭취하는 인간은 결국 토양오염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과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이제 점차 멸종 위기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는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실도 있다. 책에서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 실험체를 말한다.

 

동물 실험은 새로 만든 제품이 사람에게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동물에게 먼저 사용해 보는 실험으로, 실험용 쥐, 토끼, 원숭이, 돼지 등등 아직도 무자비한 동물실험이 자행되고 있다.

 

이기적인 인간이 만든 폐허속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실천적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엉망으로 만든 인간이 다시 복원해야 할 의무도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야생동물을 가둔 상태로 구경하는 동물원, 파충류 전시, 돌고래쇼 등등 방문 안하기를 제시한다. 혹시 가야한다면 최대한 동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다녀갈 것을 주문한다.

 

두번째는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이야기. 사실 동물복지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미세먼지, 플라스틱 지구를 벗어나기 위한 전 인류의 동참이 필요한 일이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1회용품 사용 자제,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다회용컵(텀블러)사용, 걸어다니기, 화단조성, 친환경유기농 제품사용 등등

 

윤리적 소비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슬람에서 하는 할랄같은 개념인 셈이다. 모피와 같은 동물가죽으로 만든 코트는 입지도 사지도 말자는 이야기도 한다.

 

물론 일상 생활속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과 입양하기, 돌보기에는 무한한 책임이 뒤 따른다는 사실도 인지시켜주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처럼 사고 파는 것이 아닌 생명에 대한 존중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길고양를 위한 깨끗한 물과 고양이용 사료, 튼튼한 집을 만들어 주는 등의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투명유리로 인한 새들의 충돌사를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 붙이기도 좋은 아이디어이고, 인간의 삶속에 들어온 반려동물을 위한 목줄과 인식칩과 인식표 달기도 꼭 실행해야 하는 삶의 규칙이 아닐까 싶다.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라는 외침이 직접 들려오는 듯 싶다. 내용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정도로 쉽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또한 손쉬운 실천방법도 제시하고 문제점 나열에만 그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동물에 관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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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1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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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이광희 지음, 김도연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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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다 평화를 사랑한다.

다만, 사람사이에 견해차가 생기면 해결하는 방식은 다 다르다.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양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과 탐욕이 빚은 현대사의 암울함 역사를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들이 얽혀이고, 아직도 그 시대를 증언하려는 이들이 넘쳐난다. 그 가운데 정의도 있고, 거짓과 과장, 비난과 힐난, 영웅주의 등등 후대의 영광과 영화를 지켜내려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역사의 수레바퀴는 항상 승리자의 기록물이라는 이야기도 생겨나고, 역사를 되풀이된다는 이야기도 있나보다. 마치 뫼뷔우스의 띠처럼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누구 하나 섣부르게 근현대사를 논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 땅위에서 평화를 영위하는 이들 모두가 다 행복하지 않다. 진실이 왜곡되고,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운 이들은 오히려 삼대가 망하거나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히려 침략자의 권력에 아부하고 살아남은 이들은 떵떵거리며 부를 쌓고 존경을 받으며 이 땅에서 대대손손 큰 재물을 쌓아 편한 삶을 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하게도, 현재 정부는 독립유공자에게 최고 예우를 해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 가운데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다수의 독립운동가도 있을테고, 거짓된 사실들로 유공자인척 하는 이들도 있을 듯 싶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사실은 약산 김원봉 서훈에 관련된 논의였다. 북한공산당 수립의 영웅을 왜 서훈을 주느냐는 문제로 삼은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일제치하의 굴욕적인 시절, 독립을 위해 힘쓴 대가를 인정하는 것이 서훈의 목적이라면 주는 게 맞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후 월북해서 공산주의혁명의 지도부가 되었기에 논란을 부른 것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분단의 서글픈 현실인 셈이다. 그럼 반대는 어떻게 하나?

최근 노벨평화상에 관한 이야기다. ​남북종전선언이 된다면 미국 대통령이 받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왜? 남과 북이 평화선언을 하게되는데 미국 대통령이 받는걸까?

 


우리나라의 얽히고 설킨 현대사의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의 눈 높이에 맞춘 책이 나왔다.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도서출판 풀빛에서 펴냈다. 지은이는 이광희 글과 김도연 그림으로, 감수는 정용욱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가 맡았다.

 


이광희 저자는 어린이 잡지 '생각쟁이'에서 기자로 일하며 '역사인물신문'을 집필한 계기로 꾸준히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을 써 오고 있다.

근현대사를 집필한다는 자체가 굉장한 노력이고, 또 그 구술과 내용정리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책 역시 출판가치를 높게 생각한다.

책은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근대의 시작과 조선의 종말편으로 500년 조선의 개방과 개혁을 담고 있다. 갑신정변과 동학 농민 운동과 일본강제합병으로 인한 문제와 기차, 전차, 전기, 전화 등 신문물이 개화기에 들어왔던 이야기를 담았다.

2장은 일제 강점과 독립운동편으로 일제시대, 우리 국민들이 펼치던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와 안중근, 헤이그 열사와 같은 독립운동가의 삶을 소개한다. 그리고 소년병과 위안부​와 같은 가슴 아픈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3장은 미국의 원자폭탄으로 인한 일본의 패망과 우리나라 해방, 그리고 3.8도선을 경계로한 미소련에 의한 강제분단,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을 이야기했다. 미국과 소련의 합작품인 3.8도선으로 둘로 쪼갠 나라가 된 아픈 역사를 이야기한다.

4장은 민주주의의 시련과 경제 발전을 말한다. 아마 가장 많이 시시비비로 갈려지는 국론분열의 사건들이 비일비재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4.19 혁명과 5.16 군사 정변,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부분의 과오를 이야기하는 부분이 가장 많은 이견이 갈리지 않을까 싶다.

경제계획5개년 계획과 새마을운동을 통한 경제발전은 물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켜 세웠다. 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어떤 이들은 누구라도 당연히 따라올만한 당시 시대적 상황이라는 말도 있고, 유신 독재로 불리지만 강력한 리더십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마지막 5장은 민주주의를 이뤄 낸 대한민국을 말한다. 1980년 신군부의 등장과 짧았던 서울의 봄과 5월 18일 광주 민주항쟁. 그리고 IMF로 불리는 금융위기, 남북평화회담에 이은 북한의 변화 등등 근현대적 중심이야기를 어린이들이 읽어도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글로 마무리했다.

개인적으로 1970년 ​새마을운동에 대한 평가부분이 누락된 이야기도 좀 아쉽다. 북한의 천리마운동은 의외로 많은 부분이 기술되어 좀 새로웠다. 새마을운동을 박정희 대통령의 산물로 치부하고, 여전히 평가를 격하시키곤 하지만, 당시 농민들이 적극 참여한 부분은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적극성을 보이도록 만들었고, 부녀 참여율을 올린 부분도 긍정적 부분이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도 많다. 이촌향도. 농촌을 떠나는 젊은이를 만들었고, 농가소득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지 못한 점. 공무원들의 과당경쟁으로 실적기록 조작 등등의 문제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어느 한 역사적 사실은 양면의 효과를 지니고 있다. 긍정적 부분이든, 부정적 부분이든 사람들의 인식속에 남겨진 인상들이 역사를 만들고 있다.

근현대사의 굴곡된 역사인식들이 매번 정부가 바뀌면서, 그리고 정권을 쟁취한 이들의 시각에 따라서 국민들은 항상 좌우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을 간선으로 뽑는다는 설정으로 배우고 자란 이들이 직선제 대통령을 뽑고, 촛불평화시위로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민주적인 나라로 발전한 이유를 이 책에서 모두 알 수는 없다.

다만, 아이들에게도 왜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이렇게 흘러왔는지를 알려줘야하고, 다양한 시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판단의 근거들을 책을 통해 알려줘야할 필요성은 인정한다. 그리고 인지적 시각적 판단에 필요한 정보 역시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계기를 심어준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요즘 유난히 역사물이 많은 TV예능프로그램이 다행이다. 요즘 같은 영상시대에서는 책보다는 간편한 영상으로 배우고 익히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물론 거짓된 정보가 난무하는 세상임에는 틀림없다. 영상공유사이트를 통한 무분별한 거짓정보와 음해, 허황된 음모론까지 가세하면서 정확한 판단을 위한 가치관 정립이 꼭 필요한 세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근현대사에 관한 흐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의 판단과 토론이 가능하도록 어린이들에게도 역사적 판단기준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는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아이들과 함께 근현대를 살펴보고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아이들이 함께 있는 가정에 추천하고 싶다. 어른들과 함께 논점을 삼아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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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1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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