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동물권행동 카라 구성, 권유경 글, 김소희 그림 / 풀빛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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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워킹과 라이프의 밸런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카라(kara)...아이돌 아님.ㅠㅠ. 동물권행동단체. https://ekara.org

 

2002년 아름품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동물권행동 카라(Korea animal rights advocates)는 동물보호 관련법 개정활동 및 정책생산과 교육 및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 시민단체(사단법인).

 

인권을 넘어 생명권으로

 

최근 풀빛 출판사에서 펴낸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서이다.

전체 구성은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기획하고, 글은 권유경 작가, 그림은 김소희 작가의 참여로 세상과 마주하게 되었다.

 

동물도 사람처럼 고통과 행복을 느껴요

이 책을 읽고 나서 아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

 

아빠, 동물보호에 관해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어떤 사람은 동물도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사람의 생존을 위한 가축이라는 주장이 나뉜다고 하네요.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점점 커 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성장하고 있음이 보람되기도 하고, 이렇게 난해한 문제를 짚어내면 난감해지는 것도 당황스럽다. 동물의 복지와 동행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을까?

 

아빠 생각에는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식물이 생명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해. 인간생존 활동에 필요한 희생을 그들에게 감내토록 하는 거야. 다행히 인류의 생존처럼 동식물의 생존권을 외치는 이들이 있어 그 희생의 의미를 깨닫곤 하지. 그래서 우린 항상 그들의 희생으로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오는 장미와 여우는 그런 뜻에서 좀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마블코믹스와 영화 가디언즈 갤럭시에 나온 코쿤 실험체 로켓은 자신의 존재를 인간의 혐오로 표현한다. 실험실 대상체로 돌연변이가 된 사실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라는 책은 일단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이란 부분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에 살아가는 가장 이기적인 인간의 삶으로 인해 사라져가는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제 인간과 동물은 지구상에서 어떻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꽃가루 수분활동을 돕는 꿀벌이 갑자기 모두 사라지는 6차 종의 대절멸이 다가온다고 한다. 인간의 무분별한 핸드폰 전자파들과 병해충방제를 위한 독성 농약사용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며칠전에는 필리핀에서 숨진 아기고래의 배속에서 무려 40kg의 비닐과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견됐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숨쉬기 힘든 바다거북, 나일론 합성섬유 그물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 물고기, 공장의 폐하수로 인해 떼죽음당한 물고기와 철새들.

 

인간의 생태계파괴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하나 둘 이야기한다. 다양한 생명체가 함께 숨 쉬는 지구를 시작으로, 야생 동물을 보호하는 방법과 동물을 존중하는 생태 체험, 동물을 위한 윤리적 소비, 도시에 사는 동물들, 건강하게 반려동물 돌보기, 유기 동물 입양하기에 이어 부록으로 한국의 동물보호법을 소개한다.

 

사실, 책의 분량이나 그림들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 내용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과 아이들과 함께 논의할 내용이 꽤 심오하다. 왜 지구에서 인간만이 생존해야하는가?

 

욕심 많은 인간은 산업혁명으로 더 많이 생산된 제품들을 개발도상국으로 팔고, 그 개발도상국을 경제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자연생태계 파괴와 자원수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간의 과시성 욕구는 희귀동물 밀렵과 전시, 판매로 이어지고, 수많은 동물을 관광상품화 시키고, 구경거리로 전락시켜 버렸다.

 

생토이동통로라는 허울좋은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은 숲 속 동물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간만이 생각해 낸 인위적 자연이다. 결코 야생동물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벌레를 잡는 독성농약에 오염된 채소, 과일, 농산물을 섭취하는 인간은 결국 토양오염에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과 공기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이제 점차 멸종 위기 동물들이 늘어나고 있고, 인간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는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사실도 있다. 책에서는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 실험체를 말한다.

 

동물 실험은 새로 만든 제품이 사람에게 안전한지 알아보기 위해서 동물에게 먼저 사용해 보는 실험으로, 실험용 쥐, 토끼, 원숭이, 돼지 등등 아직도 무자비한 동물실험이 자행되고 있다.

 

이기적인 인간이 만든 폐허속 지구를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실천적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엉망으로 만든 인간이 다시 복원해야 할 의무도 있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야생동물을 가둔 상태로 구경하는 동물원, 파충류 전시, 돌고래쇼 등등 방문 안하기를 제시한다. 혹시 가야한다면 최대한 동물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다녀갈 것을 주문한다.

 

두번째는 쓰레기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이야기. 사실 동물복지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미세먼지, 플라스틱 지구를 벗어나기 위한 전 인류의 동참이 필요한 일이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 1회용품 사용 자제, 플라스틱 빨대 사용하지 않기, 다회용컵(텀블러)사용, 걸어다니기, 화단조성, 친환경유기농 제품사용 등등

 

윤리적 소비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이슬람에서 하는 할랄같은 개념인 셈이다. 모피와 같은 동물가죽으로 만든 코트는 입지도 사지도 말자는 이야기도 한다.

 

물론 일상 생활속 반려동물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다. 버려지는 반려동물과 입양하기, 돌보기에는 무한한 책임이 뒤 따른다는 사실도 인지시켜주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처럼 사고 파는 것이 아닌 생명에 대한 존중인 셈이다.

 

이 책에서는 길고양를 위한 깨끗한 물과 고양이용 사료, 튼튼한 집을 만들어 주는 등의 행동요령을 알려준다. 투명유리로 인한 새들의 충돌사를 방지하기 위한 스티커 붙이기도 좋은 아이디어이고, 인간의 삶속에 들어온 반려동물을 위한 목줄과 인식칩과 인식표 달기도 꼭 실행해야 하는 삶의 규칙이 아닐까 싶다.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라는 외침이 직접 들려오는 듯 싶다. 내용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눌 정도로 쉽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어 만족스럽다. 또한 손쉬운 실천방법도 제시하고 문제점 나열에만 그치지 않는 점이 좋았다.

 

동물에 관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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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리 2019-04-1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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