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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양장본) ㅣ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브 잡스
.....그의 공식 전기를 읽고 난 후.....
9백25페이지.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
그가 떠나며 남긴 그의 비밀스런 일대기.
자서전은 그렇게 탄생했다.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잡스의 요청으로 그의 전기를 집필했다.
전기 전문 작가로 활동하는 그는 '타임'편집장, CNN의 CEO로 활동한 바 있다.
나머지 경력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안진환.
한국어로 번역한 전문번역가.
번역에이전시 인트랜스와 번역 아카데미 트랜스쿨의 대표.
영문판과 다름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민음사를 통해 모두 해명했다.
그래도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그래 아쉬우면 공부더해서 영문판 사서 읽어야지....ㅠㅠ
사과의 반란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
지금 이 순간 iTV를 기다리고,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맥, 아이팟 등 혁신제품의 아버지.
그는 2011년 10월5일 56세 젊은 나이에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그는 전기에서 인간적 면모를 과감히 보여준다.
미혼모의 아이로 태어난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의 학창시절은 광란의 질주였다.
머리는 똑똑하지만 결코 얌전하지 않는 호기심쟁이, 스티브.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에 대학을 들어가서도 여전히 혼란스러운 그.
그냥 평범한 영웅답지 않는 그의 사생활은 전기에서 보면 마약과 술에 취한 듯 보인다.
천문학적인 등록금은 여전한가보다. 미국이나 한국이다.
그 역시 리드대학을 중퇴한다.
사실 뭐 이런 사생활이 궁금한건 아니다.
애플이야기가 궁금해서 전기를 읽게된건데, 서술이 길었다.
어차피 애플의 창업을 설명하기에는 그의 배경이 있어야하기에.
Think Different
애플은 그의 바람대로 '위대한 제품을 만드는 영속적인 회사'가 됐다.
차고지에서 시작한 애플, 스티브 워즈니악의 관계와 영향력.
그의 말대로 그는 위대한 엔지니어보다는 경영자에 가까웠다.
심지어 동업자인 워즈니악에게까지 장사를 했으니말이다....그는 아니라고 변명했지만..ㅠㅠ;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이 책은 그의 유작이다.
모든것이 담긴 그의 일대사가 담긴 책.
애플의 매킨토시, UI(사용자인터페이스-제록스꺼지만),
픽사의 토이스토리, 아이폰과 아이패드
자신의 회사로부터 쫓겨난 CEO.
그리고 화려한 복귀.
마지막의 숭고한 일대사가 영화같은 일이다.
자신의 신념인지 채식주의적 삶과 선불교로 받은 영향,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신념(뺄게 없을 때 완성).
디자인 스튜디오, 픽사의 비젼, 애플의 혁신.
9백여 페이지를 모두 설명하고 이해한다는 건 무리다.
그냥 읽더라도 그는 살아있는 전설이상의 것을 남길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그는 울보였고, 메달리기좋아하고, 부탁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재를 채용해 해결하고, 실리콘밸리에 엔젤을 가장 먼저 시도하지 않았을까?
그의 연애담을 살펴보면 또 어떤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거부하고, 자신 역시 자신이 낳은 딸(리사)을 버리고.
그의 가족적인, 인간적인 면모들이 연민을 느끼게 한다.
그의 괴팍스런 인간관계를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다만 천재를 못 알아본 사람들의 무지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Stay hungry Stay foolish
그는 말했다.(아니 솔직히 그의 신념의 표현을 밝혔다)
갈망하고 무모하라고.
배움에 부족함을 느끼고 갈망하고,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라고 말한다.
이제 사회에 나갈 사람들에게 그가 해 주는 말이다.
(그 자신이 어릴때 본 백과사전에 마지막페이지에 있는 말이지만)
그의 말처럼, 자신은 56세.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이뤄냈다.
무모하게도 실패한 일들도 많았지만, 성공으로 사람들의 인식에 자리잡았다.
검은색 터틀넥과 청바지. 그의 철학적 신념인 단순함과 완벽주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열광의 종교집회가 되었다.
그의 제품설명에 모두 박수치며 사람들은 그에게 매료되었다.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
옛날 공자는 이런 말을 남겼다.
"知之者, 不如好之者 ;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자를 이기는 좋아하는자, 좋아하는 자를 이기는 즐기는 자,
이렇게 열정을 가진 자를 누가 막겠는가?
애플을 일으켜세운 그는 애플을 숭배의 대상에까지 올려놓았다.
그의 기술의 바탕은 단순함에 있다.
누구나 사용하는 기술의 편리성이 인간들의 창의성을 높여줄꺼라는 믿음.
그는 책 말미에 이렇게 말한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그의 말이 철학적으로 들리지 않는가?
그의 유작은 이미 세상에 남겨져 있다.
이미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머리속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