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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Design Cool Stuff 세련된 디자인 어떻게 하는가? - Before & After
존 맥웨이드 지음, 박지용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디자인이 뭘까?
맨날 하는게 그저 면, 점, 선으로 구성된 도형 배열과 구성.
색상조합과 텍스트 선택과 완성.
비전공자를 위한 디자인에 대한 막연함을 한 순간 풀어주는 책.
Before&After
HOW TO DESIGN COOL STUFF
세련된 디자인은 어떻게 하는가?
영진출판사에서 펴냈고,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긴 설명이 필요없을 듯!

요렇게 생긴게 앞판, 그리고 요 밑에 있는 게 뒷판.

알다시피, 디자인은 용기란 말처럼 일단 백지위에 뭐든 던져놔 봐야 한다.
그래야 뭐든 지우든지 그리든지 할게 아닌가?
아무리 둘러봐도 참 책 잘 만든다는 생각이다.
비전공 디자이너의 욕망때문에 보게된 책이지만, 역시 디자인은 감각이다.

목차에서도 보듯이 원리가 있다.
디자인이란게 생각없이 막 그려진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원래 몰상식이 창의성을 높인다는 설도 있지만, 여긴 아니다.
참 디자인 서적답다.
목차까지도 색상에 따라 잘 분류해 놓았다.
1부는 원리, 2부는 기법, 3부는 프로젝트
이 각각의 분류에 따라 저자의 상세한 설명이 참 쉽게 상세하게도 설명되어 있다.
누구라도 책장을 펼쳐보면 금새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보이는 이 그림.
사실 이 그림 하나로 굉장히 많은 것을 설명한다.
뭔가 빠진 듯 보이는게 정상이다.
아직 주제도, 설명도 없는 이 그림하나로 디자인을 설명하는 저자의 놀라운 설명.
대단하다.
사실 디자인 외적으로 살펴봐야 할 점을 잘 지적해 놓았다.
배치와 구성에서 비율과 조화, 이런 점들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이렇게 접히는 디자인의 시선처리와 디자인된 도형에 따른 시선들.
즉 디자인너 개개인의 작품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마주하는 일반인들과 독자, 구매자들의 관점을 말해주고 있다.
자칫 자기만의 세계에 빠질만한 디자인을 경계하는 것이다.
고객, 독자의 눈 높이에 맞춘 설명들이 인상적이다.

사실 캘리그레퍼의 인기와 더불어 서체와 관련된 이야기는 너무나도 많이 들어왔다.
조금 독특한 점은 융기부분을 살펴보기 위해 뒤집어 보는 것.
요것이 바로 특징이다.
한글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기는 하겠지만, 받침글자의 특성상 큰 융기보다는 밋밋하지 않을까?
이따 한번 뒤집어 봐야겠다.
타이포그라피와 더불어 서체의 마술처럼 일정부분 그림의 융기와도 어울려야 한다는 저자의 가르침은 신선했다.
물론 실제 현장작업에서도 쓰이는 것이지만 어울림, 요게 포인트가 아닐까?
물론 시선의 처리와 배치, 흐름, 요런건 아무리 예시를 들여 설명한다고 해도 사실 납득하기 어려운 재능이다. 선천적 능력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 하나로 참 많은 부분을 배우고 느낀다.
디자인의 설명이 이리 쉽게 펼쳐지는 점도 놀랍고, 또 그 구성자체가 이미 구상한 배율과 색상, 글씨체 하나와 배치까지도 디자이너의 노력으로 완성되어져야 한다는 부분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쫌 사족을 달자면, 이런 디자인책에서는 영문만 보이는데, 사실 한국만의 또 한글만의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디자인 책이 나와서, 많은 이들에게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는 것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