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뤄낸 기적의 영업교실 - 벼랑 끝에 서 있던 아버지는 어떻게 억대 영업맨으로 변신했을까?
시마 모토히로 지음, 김하경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아버지와 아들.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영업교실.

영업의 사전적 의미는 판매원이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상품을 팖. 또는 그 일을 말한다. 흔히 기업이라면 마케팅부서처럼 제품을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게 합리적으로 이전하기 위한 기획 활동. 시장 조사·상품 계획·선전·판매 촉진을 하겠지만, 개인영업은 여기에 실제 계약까지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 어떤 이들도 천직이란 없다.
게다가 물건을 팔아야 하는 영업을 자신있게 즐긴다는 이들의 진심은 어디까지일까?
실제 경험이 없어 잘 모르지만, 그 어떤 사람도 영업활동을 즐길 수는 없을 듯싶다.
편함을 추구하는 인간이기에 육체적, 정신적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일에 흥미를 갖는다니. 이해할 수 없다.

세상 평범한 이들은 결국 명예퇴직,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나오면 사회구조상 어쩔 수 없는 창업의 길로 들어선다. 자신이 해 왔던 그 동안의 명예와 사회적 지위 탓에 선뜻 남 밑에서 일하기는 싫고 자신만의 사업체를 가진다는 심정으로 말이다.

그러나 결국, 거친고 모질 세상속에 홀로 내던져지던 이들은 잘해야 본전, 아니면 겨우 정신차릴 때쯤이면 이미 퇴직금을 야금야금 다 허비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결국 거리로 내 던져질지도 모른다.

여기 이렇게 경제적 난국에 빠진 가정에 가장을 구원한 아들이야기가 있다.
아버지의 축 쳐진 어깨를 보다 견디지 못한 아들의 선택은 스스로 최고가 되어보겠다는 젊은 열정하나를 믿고 도전한 무용담이다.
결국 구원투수의 성공적 활동은 쳐진 어깨의 가장을 세상에서 가장 밝은 얼굴의 당당한 가장으로 만든 것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뤄낸 기적의 영업교실”
저자는 시마 모토히로, 김하경 옮김으로 명진출판에서 펴냈다.

저자는 휴대전화 판매원 아르바이트가 경력의 전부인 21살. 아버지의 명예퇴직과 창업실패로 가정에 위기가 닥치자, 보험업을 시작한 아버지를 돕기로 하고 직접 보험영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인물이다.
이때의 경험을 책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이뤄낸 기적의 영업교실”.

저자는 현재 1백여개 기업의 전문 영업 컨설팅을 맡고 있는 아일랜드 브레인의 대표이다.
물론, 저자의 코치대로 잘 따라준 아버지는 억대 영업맨으로 다시 화목한 가정에 가장으로 돌아와 당당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럼 저자의 영업 코치란게 뭘까?
자신의 아버지 또래처럼 50대 실직에 무뚝뚝한 평범한 가장이 할 수 있는 영업이란?

먼저, 위치확인.
더 이상 명예퇴직 전의 지위와 사회적 체면일랑 집어치워라. 생존을 위하 사투를 펼쳐야 하는 절박감을 느껴야한다로 시작한다.

영업은 사람관계를 만드는 것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스스로 즐겁다고 생각하고 고객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접근, 제안, 또 제안, 마무리, 사후고객관리, 업세일, 소개, 입소문이라는 영업공식을 조합해 활동하면 된다.
고객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고 잘 팔리는 상품을 팔아라. 목표를 정하고 시간관리를 세워 반복적으로 꾸준히 해야한다(고객관리, 영업평가, 목표확인).
한번 고객은 평생가야 한다. 신상품을 권유하고, 꼭 감사편지로 인사하는 점을 잊지마라.
주변의 소개, 입소문이 필요한 영업은 인간성, 진실성이 최고의 비결이다.

책은 읽기 쉽다.
아들과 아버지가 등장해 자신들의 체험을 그대로 글에 녹여내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 책장을 넘기면 한 꺼번에 끝까지 읽어내려 갈 수 밖에 없다.

영업에 한국과 일본의 특수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영업의 진실성이란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만들기에 가장 좋은 표본은 영업맨이란 속설이 있다.
간과 쓸개를 내 주는 그들과 친분에는 분명한 비즈니스가 작용한다.
이를 악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정말 생사의 기로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들이다.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 서는 변화를 일부러 원하는 이들은 없다.
다만 그 기로점에서 어떤 선택의 길을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다.

아버지는 아들의 지도처럼 잘 따랐다.
권위와 체면은 이미 벗어버렸다.
나 잘 안다. 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이런 허울을 벗고 나 보다 잘하는 이를 존중하는 자세를 갖춘 아버지.

정말 이 책은 아버지와 아들의 보험 영업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속 깊은 내면의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내가 뭐하는 짓인가를 고민한다면,
이 책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깟 영업법은 다 알아....하는 이들에게는 그깟 정보밖에 얻지 못할 것이다.
그깟 속에서 또 다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

아버지와 아들.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의 영업교실.

잠시 실의와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들에게 꼭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참고로 덧붙여 보자면,
책에서 소개한 감사편지의 마무리는 아무리 되새겨도 정말 친밀한 인간적인 관심을 받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효율적인 인간적 감정의 전달인 듯 싶어 인상에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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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6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누굴까?
역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이금희 MC(전, 아나운서)
 
나즈막히 들려주는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겨움이 듬뿍 묻어나는 목소리.
감정의 절제보다는 충분한 공감대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그래서일까?
이금희 아나운서는 항상 감동의 드라마와 다큐, 인터뷰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산가족 상봉장에서 무릎꿇고 인터뷰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면서 감동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줬던 명 장면이다.
게다가 아침마당이란 프로그램에서 항상 보여주는 넉넉한 웃음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여성 아나운서의 비만은 경질의 죄인가?라는 논란을 불러모은 장본인이다.
공인은 날씬해야 한다? 개인의 성향이므로 놔두자. 여성외모가 아나운서의 재능인가? 등등.
 
이런점들이 바로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는 이금희 MC가 틀림없게 만드는 사실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그야말로 MC 이금희와 쏙 빼닮은 점이 많다.
같은 길을 다만 다른 곳에서 걸어왔기 때문에 지금의 평가를 달리 받는 것뿐이다.
 
아니 오프라 윈프리와 어떤 점이 닮았다는 것인가?
정말 알고싶다면,
여기 오프라 윈프리의 지금의 삶까지를 한 권에 정리한 책을 펼쳐보라.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오프라 윈프리 이야기"가 나왔다.
전문 작가 주디 L. 해즈데이가 저술하고, 권오열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청소년 롤 모델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명진출판에서 펴냈다.
 
여전히 미국에서 토크쇼의 진행자로 명망을 떨치는 오프라윈프리.
박경림이 존경하며 롤모델로 삼아 보겠다는 그녀의 이야기는 살짝 단순하다.
 
그녀만의 성공비결은 바로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듣는 경청의 힘".
뛰어난 방송인의 자리를 차지한 비결은 경청이란 것이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과 가장 가까이서 그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들어주는 오프라.
 
부제에도 나와있듯이 이 책은 "상처와 시련을 딛고, 희망의 상징이 된 오프라 윈프리의 오뚝이 인생"을 상세히 그려놨다.
 
가난한 동네의 사생아라는 점도 서러운데,
어릴적 성폭행과 방황 평생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지금의 부와 명예라는 성공을 이룬 그녀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 있다.
 
p128.
다른 사람이 시킨다고 내 외모를 바꾸는 건 바보짓이야.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거야.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겠어. 내 주인은 바로 나야. 잊지 마. 오프라!
 
오프라는 자신을 스스로 사랑할 줄 알고 있었다. 방송국에서 밀려나갈 위기에 겨우 모면해보겠다며 머리를 바꿔보려다 오히려 탈모증상에 시달리던 그녀의 외침.
그래 오프라, 넌 너의 주인이야. 너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 그게 중요하지.
 
p145.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야. 한 장소나 한 시기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성장이 멈추게 돼. 이젠 내 영혼이 움직일 때가 온 거야. 이곳을 떠날 때가 되었어.
 
성공의 달콤함에 벗어난 오프라.
세상에 아무리 성공이란 목표에서 달성한 다음,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나가는 진취적인 모습들이 지금의 그녀를 있게 만들었다.
처음 방송DJ부터 아나운서, 토크쇼의 진행자, 방송미디어회사, 오프라 잡지뿐만 아니다.
그녀가 벌어들인 수익금은 항상 자신이 만든 자선단체와 재단을 통해 사회환원을 하고 있다.
절대 고이지 않을 듯 보이는 그녀만의 열정이 정말 부럽다.
 
p165.
가난한 아이들에게 물질적인 도움만 주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의 관심은 가난한 소녀들이 자신이 처한 환경을 비관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중략) 전 가난한 소녀들이 공부하고 지혜를 얻어 사회에 나가서 당당한 어른이 되도록 돕고 싶어요.
 
진정 도움이 뭔지를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어쩌면 자신의 어릴적 경험이 바로 지금의 자선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원동력이 되었는지도 모를 터.
그녀는 왜 손을 내밀어야 하는지를 알고서야 움직이는 듯 싶다.
그저 돈 많이 벌었으니, 얼마쯤 내 놓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한다는 눈초리로 바라보겠지라는 허울좋은 자선일랑 꿈에도 없다.
진짜 도움을 원하는 이에게 도움을 주는 그 가치관이 참 마음에 든다.
 
p245.
제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대신 경험하면서 나 역시 내가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책과 독서는 우리에게 정말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하고 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해주죠. 책을 읽으면 인생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간 지혜로운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많은 '틈�음과 통찰을 얻을 수 있어요. 또 인생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평생 만나기 어려운 먼 곳의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 수 있지요.
 
책에 관한 그녀의 생각과 판단은 정말 100% 공감한다.
또 그렇게 믿고 싶다.
 
지금의 오프라는 책으로 만들어졌고, 그녀 스스로도 책으로 또 다른 성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가끔 사소한 오해와 실수로 구설수에 휘말리는 오프라.
그런 인간적 매력들이 바로 지금의 오프라를 있게 만들었다.
 
오프라가 궁금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아니, 여성의 역할과 꿈을 향해나가는 이들이라면 꼭 필독서라고 말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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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테야 레테야 헌집줄게 새집다오
레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사실 인테리어라는 전문직종에 과감히 손 내밀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과감히 내 집이 생기자 마자 도전해 본 페인트질.

그 단순하다고 생각했던 일에 이틀이나 걸렸다.



결국 도배와 장판, DIY를 꿈꾸던 망상(?)은 이틀간의 고된 경험으로 모두 날아가 버렸다.

스스로 했던 보람보다 약값이 더 들어 그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버렸다.



인테리어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었던 기억속에 색다른 책이 눈에 들어온다.



<레테야 레테야 헌집줄게 새집다오>

지은이는 황혜경, 중앙북스에서 펴냈다.
사실 황혜경이란 이름은 너무 낯설지만 레테는 익히 들어봤다.

어디였더라? 싶은 순간.
아, 내가 가입했던 네이버 카페의 운영자와 같은 닉네임.

자세히 살펴보니 역시나.
네이버 카페 인테리어부문 1위를 차지한 <레몬테라스>의 운영자님이 맞다.

그래서 레테야 레테야 였구나.

책의 표지에는 정말 인테리어를 하고싶은 마음이 쏙 들 정도로 아기자기하다.
부제는 리폼, DIY에서 리모델링까지친절한 레테의 셀프 인테리어 교과서라고 되어있다.

책에서는 정말 실천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실제 카페에서도 친절한 설명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라면 그대로 사진과 함께 따라해도 좋을 만큼 상세한 인테리어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실제로 어디서 구입하고, 어떤 도구를 사용하는지.
또 어떻게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비용은 얼마나 소모되는지,
전문인력을 어떻게 요청하고, 어떤 부분에 필요한지를 세세히 담았다.

이대로라면,
우~와~나도 올 봄에 리모델링 한다.

정말 꼼꼼한 설명에 올 봄의 상큼함을 집에 고스란히 담고 싶다.

<레테야 레테야 헌집줄게 새집다오>
너 덕분에, 우리집도 이제 올 봄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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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이야기 -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들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5
짐 코리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스티브 잡스 이야기

2010년 어느 날.
애플컴퓨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그가 등장한다. A4크기의 커다란 검은색 서류가방을 가볍게 들고서.
그리고 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세계를 바꿀 또 하나의 도구를 소개한다고.
커다란 아이폰처럼 보이는 애플의 신제품 태블릿PC를 소개하는 장면을 상상한 것이다.

그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신제품 발표회장.
신비주의 마케팅의 귀재라고도 부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애플의 아이팟을 선보였을 때.
그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굳어진 청바지에 검은 터틀넥차림으로 연단에 선다.
그리고 조용히 청바지 주머니에서 그저 자연스럽게 꺼낸 아이팟 MP3플레이어.
당시의 프레젠테이션은 그 어떤 말보다 그의 행동하나로 모든 것을 알려주는 장면이다.

이어진 초슬림 아이맥 PC는 노란색 서류봉투에서 꺼낼 정도였다.
당연히 올해 선보일 태블릿PC 역시 서류가방정도가 아닐까 생각한 것이다.

세간에 화제의 인물로 거듭나는 애플컴퓨터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

미래의 아이콘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스티브 잡스 이야기>라는 책이 나왔다.
짐 코리건이 짓고, 권오열 옮김으로 명진출판사에서 나왔다.

부제는 애플의 상징인 바이트 애플(사과)에 모두 담았다.
<호기심을 성공으로 바꾼 스티브 잡스의 드라마 같은 삶>

사실, 이 책이 아니라면 그를 이토록 자세히 알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의 출생의 비밀과, 숨겨진 딸, 직장에서의 권력투쟁, 체장암과 싸우는 스티브 잡스.
억만장자가 되어 돈에 관해서는 부족함이 없을 듯 싶었던 그가 파산의 위기까지 갈 정도로 수 많은 실패작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저자인 짐 코리건이 전문 전기작가 출신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믿음이 간다. 수년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칼럼리스트로 직접 스티브 잡스를 취재하고 사실적인 글을 써서 독자에게 마음 편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는 각종 자서전과 전기, 에세이 책들보다야 무척이나 읽기 편하다. 진짜야? 사실이야?를 의구심이 일어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화자찬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을 정도다.

사실, 칭찬보다는 거의 페부를 드러낼 정도로 그의 성향을 적나라하게 밝히는 책이다. 사생아 스티브. 그는 친어머니 품을 떠나 양부모 밑에서 성장해야 했다.

이웃에 사는 괴짜 천재의 엔지니어를 다독여 제품을 만들어 자신만의 이익을 남기는 상술에 일찍 눈 뜬 아이.

학생시절 이미 인재(?)를 활용하는 방식을 터득해 애플컴퓨터를 함께 만들고, 판매하며 그는 20대의 나이에 벌써 억만장자 부자라 불리고 있었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서일까?
자신만의 고집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경영수완에는 그릇이 모자란 시기도 있었다.
결국 애플을 만들었지만, 회사에서 권력투쟁에 져서 쫒겨나는 상황.

넥스트의 투자자 모집과 실패, 픽사의 인재등용과 구조조정.
디즈니의 부할의 발판을 삼은 <토이스토리>

다시 돌아온 명장.
스티브잡스.

아이맥의 성공으로 위기의 애플을 구해내고,
이후 선보이는 획기적인 디자인의 PC제품들.

그리고 아이팟.
애플튠스를 통한 획기적 아이템 변환.
아이맥, 아이폰, 애플테블릿 등 성공아이템이 줄줄이 그를 최고의 경영자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알아차린 체장암.

단순한 자화자찬의 이야기보다는 서두에 밝히고 있듯이,
정말 그의 약점과 장점을 모두 드러내는 드라마틱한 책이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이 가득 담긴 흥미로운 책.
PC에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도 궁금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의 협업시스템.
바로 이 책에 그 배경이 담겨져 있다.

사뭇 다른 환경의 이야기라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는 꼭 꿈을 꾸게 만드는 일들이 왜 필요한지를 적절히 알려주는 책이다. 앞으로 진로가 걱정스런 이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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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1-0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
 
스크루지 길들이기 리처드 칼슨 유작 3부작 1
리처드 칼슨 지음, 최재경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책을 읽었다.

결코 나와 같은 인간이라는 생각으로 집어든 책은 아니다.

다만, 주변에서 날 스크루지라 부르는 인간도 있을 뿐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크루지는 알다시피 크리스마스 단골 손님이다.

그는 돈만 아는 구두쇠(이 부분이 나와 닮은 듯...ㅠ.ㅠ)에,

수전노, 얄밉고, 까다롭고, 짜증나고, 무례하다.

 

저자인 리처드 칼슨 박사는 새로운 시각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사실 전작인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마라>가 워낙 유명한 까닭에 그를 설명하는 단어처럼 여겨질 정도다.

아쉽게도, 그는 45이란 젊은 나이에 이 책을 홍보하기 위한 여행을 위한 비행기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의 책이 왜 인기였을까?

사람들은 그의 책에서 새로운 인간관계의 해답을 얻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주변에 도처에 널려있는 스크루지 닮은 꼴들은 항상 스크루지 짓(?)을 하고 돌아다닌다.

그 틈에서 항상 불만과 스트레스, 사회속의 공동체가 와해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힘들다면,

이 책이 정말 유용할 것이다.

 

저자는 50가지 비법을 제시한다.

스크루지 길들이기를 위해서는 일단, 피하고, 진정시키고, 우리편으로 끌어들일 묘책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결코 칠면조(또는 스크루지)와 경쟁하지 말고, 죄의식은 버리며, 괴짜를 피해야 한다.

용서하거나 친절이 뭔지를 보여주고, 노래로 마음을 진정시키며, 친구를 만들기 위한 동의를 구하자.

긍정적인 생각으로 언쟁을 피하고, 명상과 호흡법으로 다스리며, 아예 기대를 하지 말자.

스트레스를 최소한 줄이고, 과거는 잊고, 흥분을 자제하자.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자,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칠면조를 다시 분석해 보자.

스크루지의 감정을 살펴보고, 자신도 살펴보자.

 

저자는 공동체속 얄미운 존재인, 스크루지 길들이기를 위한 최선의 방안들을 이야기한다.

일단,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걸지 마라는 이야기와 일치하는 주장들이다.

 

나와 함께하는 수준으로 맞추는 순간,

우리는 스크루지가 되고, 칠면조가 되어 주변으로부터 얄밉고 까다로운 상대라는 평가를 받게된다는 것이다.

 

왜 그를 내 편으로 만들지 못하는가?

그 순간, 마음의 평화와 좀 더 발전적인 순간을 위해 잠시 한 숨을 돌리는 자세를 갖지 못하는가?

내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위한 새로운 인식을 요구하는 책이다.

 

나와 함께 있는 스스로의 악마성을 인정하고, 사람들의 억측과 무례함, 불만과 시비와 조롱을 이겨내는 담대함을 이야기한다.

물론, 당장 스크루지를 가게에서, 길을 걷다가, 업무를 하던 중에 마주칠 순간들이 많다.

매번 부딪치고, 스트레스받고 힘들어하지 마란 소리다.

 

그저, 한 순간의 스트레스를 인정한다면 그저 평범한 일상의 평온의 시간을 갖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람들의 악마성이란 결코 큰 일이 아니다.

내 주장, 내 일만 중요하다며, 남은 안중에도 없듯이 행동하는 이들이 바로 악마성이다.

내 안에 있는 의미있는 주장이 필요하고, 내 의견을 관철시켜야 하지만 그 순간 내가 바로 스크루지가 될 지 모른다.

 

인간관계란 그래서 상대성이다.

나만 생각하는 관계란 없다.

나와 너, 우리와 우리, 바로 이 순간이 스스로를 돋보이게 만드는 과정이다.

 

이 책 자체가 결코 현명한 선택의 비법을 전해주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다만, 책 안의 사례들을 바라보면 나 역시도 저런 순간에 마주치고, 내가 스크루지 칠면조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

 

인간관계속에 짜증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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