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마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6
조지 엘리엇 지음, 이미애 옮김 / 민음사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음사에서 미들마치가!!??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괭 2024-01-11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식동물 2024-01-11 18:55   좋아요 3 | URL
조지 엘리엇 책 국내에 그리 많지 않은데 이렇게 늘어나서 기쁩니다bbb 전 엘리엇 독자는 아니지만요

건수하 2024-01-11 19:03   좋아요 1 | URL
번역중이라는 소문이 사실이었네요 ㅎㅎ 한 권짜리 안 사고 기다린 보람이…!

건수하 2024-01-11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오기만 해도 별 다섯 개?

책식동물 2024-01-11 18:54   좋아요 2 | URL
언젠가 읽게 된다면 평을 수정할 거예요...^-^♡

은오 2024-01-11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로우마치 하이마치는 안나오나요

책식동물 2024-01-11 18:53   좋아요 2 | URL
네. 미덕은 중용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끼 2024-01-11 21:20   좋아요 2 | URL
은오작가님 출간예정 로우마치 하이마치
 

하이

고란고란


요즘 기록을 잘 하고 싶다는...

그런 욕망이 있어서

생전 안 보던 유튜브에서

다꾸>독서 기록>불렛 저널 루트를 타면서

봤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열심히 하는...

저의...

독서 노트!

잘 이야기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서재에도 몇 마디(사실 '몇' 마디가 아님) 쓰고 싶었는데

잠깐.

서재 친구분들이...

...

좋아하실까?


데충 이런 생각이 들어가지고

우선 137권으로 어그로를 끈 다음에

책 추천을 하겠습니다^^






* * *






2023년에 읽은 137권 중 추천할 책


제가 안그래도 요새 원고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보니까...

책 읽고 필사하고 이런 시간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매 화 끝마다 어그로를 끌어야 하다 보니까

어그로 끄는 능력이 좀 상승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그로 눈길 끌어보겠습니다.





당신은 좌파적 마음을 품은 채 디지털 디톡스를 하러 가게 됩니다.






그럼에도 남자는 방해꾼입니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새면 평생 후회하는 사례입니다.






능글남x순진녀는 클래식

(로코의 정석 아닌가 싶기도)

(슬픈 소식이지만 이제 펭.클. 전자책 판매를 안 한다는 ㅜㅜ)






싫어하고 욕하는 게 최선입니까?






역겹고 독특한 소재에 반해 남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의문

(저 이 책 두 권 선물했습니다...^^)






완전 추천!!!은 아니지만

음악

그중에서도 연주

특히 피아노 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권... 연달아 읽었는데

아마 연달아 읽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 * *






그럼 이제...

"진짜 콘텐츠"

시작하겠습니다.




2023년 독서 결산 및 2024년 독서 노트 셋업



근데 별거없음ㅋㅋ




우선 저는 이렇게 세 권의 노트를 썼는데요...

왼쪽: 어프로치 라이트 퀄리티페이퍼 노트

가운데: 글씨코어키우기(글코키) 노트

오른쪽: 오늘 주로 이야기할 독서 노트입니다. 




이렇게 두 권의 노트를 쓰고요.

두 번째 노트에서

필사가 밀려가지고

날짜순이 아니고 뒤죽박죽인 거임;;

그래서 저는...

루즈리프 바인더로 갈아타게 됩니다.

마침 6공다이어리 속지도 많겠다+스티커 붙이고 이런 것도 좀 자유롭겠다+속지 자유롭게 빼고 낄 수 있겠다...

해서! 갑니다.




귀여운 키링과 함께^^




표지를 꾸며주었는데요.

배경으로 쓴 사진은...

...

책을 썰고 남은 페이지 중에서

쓸만한 걸 다꾸에 쓰려고

주워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 쓴 겁니다^^

마스킹테이프만 붙였고

다른 건 다 책 썰고 남은 거예요

재활용 오졌다ㅋㅋ



표지에 붙인 건

슈테판 츠바이크의 에라스무스 평전에 쓰인 말인데요

이 말 자체는...

제가 평전을 읽다가 만난 게 아니고^^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초반에

경찰이 독서모임 들어가고 나서

기존 회원들이 신입회원 환영하면서

마음에 품는 말이에요.


인문주의는 제국주의처럼 의도된 것이 아니다. 인문주의는 적이란 것을 알지 못하며 하인을 원하지 않는다. 이 정선된 영역에 속하고 싶지 않은 자는 그냥 바깥에 있어도 좋다. 아무도 그를 강요하지 않는다. 이 새로운 이상에 그를 억지로 밀어 넣는 자는 아무도 없다. 내면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파생돼 나오는 모든 편협성은 세계 화합이라는 교훈으로 볼 때 낯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새로운 정신의 조합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누구도 거부당하지 않는다. 교육과 문화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문주의자가 될 수 있다. 모든 직위의 사람들, 남자든 여자든, 기사든 신부든, 왕이든 상인이든, 세속인이든 수도사든 누구나 이 자유로운 공동체에 들어올 수 있다.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인종인지, 어떤 계급인지,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 국적이 어딘지 묻지 않는다. 이로써 유럽의 사상에 새로운 개념, 즉 초국가적이라는 개념이 생겨난 것이다.


_151p(일걸요 아마도)



아무튼 감동 심하게 받아서

이 페이지만 따로 빼놨다가

이번에 표지 꾸미기에 쓰게 됩니다.ㅋㅋ




2024년의 독서 목표.

이거 진짜 중요한데요.

내 얘길 들어보셈.


1.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이거 원래 작년에 읽었어야 했다....................................... 백수일 때 여유가 있으니까 읽으려고 했는데? 아니 지금 갑자기 직장이 하나 생겨버려서 가능할지 모르겠다요? (시간을 잘 테트리스 해야 합니다.)


2. 내 종이책 끝장내기. 읽고, 썰고.

       진짜 올해는 적어도 상반기에는 이거 한다. 내가 진짜 한다. 저 늘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책 파먹기가 진짜 안 되더라고요 애초에 책 많이 사는 사람이 도서관에서 일하는 건 너무도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지만 꼭 경험으로 깨달아야 하는 걸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하루에 필사 한 페이지 이상 하기

       하... 이거 진짜. 하도 밀려가지고... 그래서 차라리 하루에 A5 한 쪽만 하자!!! 중요한 건 꾸준함이지, 양이 아니다!! 하고ㅋㅋ 지금 1주일 좀 안 되게 하고 있어요. 참고로 이 필사가 바로바로 독서노트입니다.


4. 책 읽고 한 줄이라도 리뷰 쓰기

       제가 남의 문장 빼먹기(=필사)에만 너무 치중하는 것 같고... 아니 원래 생각이 별로 없어요 좋게 말하면 수용을 잘해서 포용력이 넓어진다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줏대도 생각도 없음;; 그래서 책에서 남의 글 말고 내 생각을 좀 끼워넣어보고자... 뭘 생각해야 하는지까지 적었습니다 ㅋㅋㅋ


5. 종교, 자연과학, 역사 읽기

       이거는 2023년 독서 결산과 관련이 있는데요. 진짜 안 읽었더라고요^^




이렇게 세계문학 작가들...

생일 적어둔 페이지도 있고요^^

매년 벽 달력이랑 다이어리에 쓰자니 너무 힘들어서

아예 독서노트에 걍...

넣어버렸어요

ㅋㅋㅋ







이런 식으로

읽은 책들 목록을 월별로 쫙 써주고

그 책의 주제분류를 형광펜으로 해 놨어요

편향 독서 대박





어우 그래도 여긴 좀 알록달록하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ㅋㅋ


그래서 2023년의 저는요


총류: 24권 (부동의 2위. 책 관련 책 많이 읽어서)

철학: 7권 (전기가오리 텍스트 읽은 거임 전기가오리 힘냄)

종교: 1권 (심지어 신성한 제인에어 북클럽임...)

사회과학: 6권 (페미나 빨갱이를 안하는지 의문)

자연과학: 3권 (정녕 이렇게 편향성을 보일 것인지 의문)

기술과학: 2권 (근데 여기는 또 꼭 사람이 고루고루 읽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든다 이거죠)

예술: 12권 (의외의 3위. 음악, 미술책 읽어서 그런듯)

언어: 2권 (그마저도 번역 관련)

문학: 80권 (이자식!! 이자식이!!! 나의 편향을!!! 소설, 글 작법서, 문학평론 등을 읽었습니다... 많이)

역사: 1권 (어디 가서 사극충忠이라고 말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지는 편향을 보여주었습니다

2024년에는 진짜... 反종교적이더라도 종교로 분류되는 책을 읽겠습니다

미치겠네

맨날 다양하게 사기만 해놓고

안읽으면 뭐

어쩌잔거임






아무튼

이런 험난한 길을 지나면

제 독서노트의 본론이 시작됩니다

ㅋㅋ


전에는 필사 위주였는데

지금은 제 생각도 좀 쓰고 싶어져서

유튜브의 다른 독서노트 쓰는 유튜버들처럼

꾸미기도 하고

포스트잇도 붙이고

할까 생각중이에요




아니 이 사진은 왜 돌아감?


대충 이런 양식을 기본틀로 잡고

책마다 변형해갈까 싶어요

키워드도 넣으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키워드 넣는 칸을...

처음부터 만들어야겠군...



이것은!!!

제 양식의 설명입니다.







어쩌면 저는

너무 깔끔하게 써서

제가 원하는 그 느낌이

안 나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수 2024-01-01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밌다…

책식동물 2024-01-01 22:15   좋아요 1 | URL
함께해요독서노트...

유수 2024-01-01 22:29   좋아요 0 | URL
전 틀렸어요.. 훨훨 날아가요 고라니님..(저 동네에서 고라니 두 번 목격했는데 뛰는 게 아니라 날더이다)

책식동물 2024-01-03 20:17   좋아요 0 | URL
아니 뛰는 게 아니고 날아요? 저 고라니 움직이는 걸 본 적이 없어서 전혀 몰랐네 저도 훨훨 날아가겠습니다;;... 근데 유튜브에 고라니 울음소리 클럽믹스 있는 거 아세요? 신나용

잠자냥 2024-01-01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겨요.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트랑 키링……🤣🤣🤣🤣🤣 고라니 님 여고생 아님?!ㅋㅋㅋㅋ

책식동물 2024-01-03 20:18   좋아요 0 | URL
아...이거 쓸까말까 하다가 안 썼는데 진실을 밝히자면요... 여고생 아니고 여초딩입니다. 키링 만드는 키트 초등학생 여아 선물로 추천하더라고요ㅋㅋ

청아 2024-01-01 2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서기록 알록달록 예쁩니다ㅋㅋㅋㅋ
고란님 저보다 더 무섭게 인덱스 붙이시는군요.(두손,두발 듬ㅋ)

저 독서기록 앱쓰던거 없어져서
피눈물 났었는데.. 혹시 모르니
아날로그로 기록좀 해둬야겠어요!

책식동물 2024-01-03 20:19   좋아요 1 | URL
아 저도 책room잉k라는 어플...을 몇 년 쉬다가 들어가니 완전 다른 어플이 되고 기록도 다 날아갓...더라고요? 진짜 충격. 그래서 아날로그 기록에 더 의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o̴̶̷᷄ ·̫ o̴̶̷̥᷅ )

독서괭 2024-01-02 0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고란님 노트정리 대박…!! 글씨도 아주 예쁘고, 저 책표지… 진짜 그리신 거예요?? 넘 신기해요.
저는 저렇게는 절대 못하겠지만 필사는 좀 해보고 싶어지네요. 고란님 2024 화이팅이요^^

책식동물 2024-01-03 20:21   좋아요 0 | URL
네 책표지는 그냥 뭉뚱그려서 대 충 ... ^^ 예전에는 표지를 인쇄해서 붙였는데 그게 너무 번거롭기도 하고 종이가 특정 위치만 계속 부풀어서요. 관뒀습니다ㅎㅎ 필사 2024년에 함께해요!!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독서괭님><

단발머리 2024-01-02 1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024년에도 고라니님 독서 노트 계속 보고 싶어요! 그림도 글씨도 내용도 대박입니다!!!

책식동물 2024-01-03 20:21   좋아요 1 | URL
종종 독서노트 사진 올리겠습니다>< 꺄옹

은오 2024-01-02 2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재미따...22222
고라니님이 1일 1페이퍼를 해주시던 날들이 그립네요
공모전이 미워졌어........
고라니님의 성공을바라긴하지만...
흑흑ㅠㅠ

잠자냥 2024-01-02 22:14   좋아요 2 | URL
고라니 님 트위터 있더라… 내 트위터에 떠서 놀람. 저 노트 보고 알았음 ㅋㅋㅋㅋㅋ 팔로우는 하지 않았지만 700명 넘는 팔로워 가진 고라니 상… ㅋㅋㅋㅋ

은오 2024-01-02 22:2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저는 한참 전에 이미 알고 있었읍니다. 전 뭐 책 관련해서 서치하다가 고라니상 발견!! ㅋㅋㅋㅋ

책식동물 2024-01-03 20:22   좋아요 2 | URL
진짜 ㅁㅊ거 갓아요 (주어 없음) 일처리 개느린데 왜인지 난 과로를 하고 있음 출근도 안 하는데;; ㅋㅋㅋ 하지만 새해에는 열심히 페이퍼 써 보겠습니다... 이유: 그래도 재밋개 읽자고 쓰는 건데 쓰기만 하면.
 

드립 실패함... 근데 진짜 친절함 그림을 계속 뒤적거리지 않게 페이지 넘어갈 때마다 보여준다는 점이... 심지어? 재미도 있음... 책 초반에 트라팔가 광장=한산도대첩 광장이라고 비유하는데 영국인도 아닌 나 (영)국뽕이 차오르다 명예영국인 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ㅋㅋㅋ
꺄아억
꺄아아ㅡ아악
꺙악
꺅❗️❗️❗️❗️❗️❗️❗️❗️❗️❗️❗️❗️






이렇게 왕비 셰에라자드는 꼽추의 죽음이 야기한 일련의 이야기들을 모두 끝냈다. 그리고 날이 밝기 시작했으므로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동생 디나르자드는 언니가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 것을 보고 말했다.
「언니! 이 이야기는 그 예상 밖의 결말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었어요! 나는 꼽추가 완전히 죽었다고 생각했거든요.」
「나도 이 극적인 반전이 매우 유쾌했소.」 샤리아가 말했다. 「이발사의 형제들의 이야기들도 재미있었고….」
「바그다드의 절름발이 청년 이야기는 정말로 웃겼어요!」 디나르자드가 다시 말했다.
「디나르자드야! 네가 즐거웠다니 나도 몹시 기쁘구나.」 왕비가 말했다. 「그리고 폐하! 다행히 폐하께서도 제 이야기를 지루하게 여기지 않으셨다니 말씀드리겠습니다. 폐하께서 다시 한 번 제 목숨을 연장해 주신다면, 내일 아불하산 알리 이븐 베카르와 칼리프 하룬알라시드의 총비(寵妃) 솀셀니하르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사옵니다. 이 이야기는 꼽추의 것만큼이나 폐하께서 들으실 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이옵니다.」
인도의 술탄은 지금까지 셰에라자드가 들려준 이야기들에 지극히 만족했던 터라, 그녀가 약속하는 이야기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그는 아침 기도와 어전 회의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섰다. 하지만 왕비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는 자신의 속내는 결코 드러내지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 쓰는 여자들의 특별한 친구 - 문학적 우정을 찾아서
장영은 지음 / 민음사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상개더러워)

(근데 이게 치운 겁니다ㅋ)




안녕하세요? 고란고란

읽는 건 대충하고 쓰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고라니입니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는데

대출한 날 읽다 보니까

너무도 술술... 잘 읽힌 나머지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책이나 끝내버린 고라니입니다.


........


성별을 떠나서 읽기 좋았던 책인데요.

아 물론 요즘은 저와 다른 생각을 하는 분이 계실 거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ㅋㅋ

뭐 아무튼


하지만 이 책이 가치가 있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간 예술사, 문화사, 기타등등 인류사에서

없다시피 소외되었던 여성간의 우정에 조명했기 때문!! 입니다.


추천사를 쓴 김하나 또한

"여자들에게도 우정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하지요

ㅋㅋㅋ

(실화냐? 누구냐? 그럼 동성애만 하겠냐? 미쳤나 진짜...)


그리고 주류 콘텐츠를 보면 여자들은 우정과 연대보다는

서로를 부러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헐뜯으며 깎아내리고

괜찮은 남자의 눈에 들어서 시집 잘 가서 팔자 펴고자 하는

그런 존재인 것 같기도 해요

나이가 많으면 이런 존재도 못 되고요(ㅋㅋ)

으하하학


그래서 이 책에 실린 여자들간의 우정이 너무 대단하고 부러웠다네용.

특히 질투하고 시기하고 때로는 소원해졌다가도

결국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치열하게 발전해나가는

그런... 친구를 오랫동안 둘 수 있는 인품 자체가...

이것 또한 대단하고 부러웟도다.


하지만 인상깊었던 것은...

역시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인 레너드 울프입니다.

여자가 득실득실한 책에서

또!!! 남자만 봐서 죄송합니다 비남성 동지 여러분.

하지만 제 이야길 들어 보십시오.

보통 비슷한 일에 종사하는데 아내의 재능이나 성과가 더 뛰어나면

...

그걸 못 견디는 남성 동지가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레너드 울프는

애초에 버지니아의 지성에 반한 데다가

집안도 비벼볼 만한 레벨이 아니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는 정말 여성의 진정한 동지이자

그 자신도 개쌉상남자였던 걸까요

본인도 여러 일을 하고 글도 썼지만

버지니아 울프의 남편으로만 알려져도 괜찮다.

이렇게 생각했다니...


요즘 원고를 쓰면서

최강서포터가 진짜 필요하다 (보통 아내라는 이름이기도 해요)

이런 걸 느끼고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 남자가 같은 남자도 아니고 여자를 지원한...

레너드 울프의 상남자력에 진심으로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여성의 지성에 매료된 남자...

에 대해서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개인적으로 결혼의지 다지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레너드 울프 얘길 알고는 있었는데

책 뒤에 나오는 다이앤 아버스의 남편...을 보면

하... 이사람도

남자 오조오억명이 거친 전철을 밟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혼의지 다지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더 뛰어나자 질투하고 시기하고 기죽고 결국 아내 말고 딴여자 만나고 이혼엔딩ㅋㅋ


레너드 울프를 본받으십시오!!!

김향안 같은 와이프를 원하지 말고

본인이 먼저 레너드 울프를 본받으세요!!

아오 진짜 개짱나서...


근데 제가 뭐...

사실ㅋㅋ

레너드 울프, 김향안급 서포터가 될 의향은 진짜 하나도 없고요ㅋㅋㅋ

그보다는 이 책에서 주로 다룬

여성 예술가/직업인 사이의 우정...

...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주변에 창작자가 많고

제 대학 동기들이 또 전공을 살려서 취업해서,

현장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그분들은.......태반이 동성입니다.

이 책과도 같죠ㅋㅋ


그래서 내가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어떤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떤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없느니만 못한 친구는 안 될 수 있을까ㅋㅋ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여자로서 이런 게 여자끼리만 가능다는 게 날 울적하게 함.

울적.

(성별 이분법 ㅈㅅ 하지만 이해를 수월하게 하기 위하여...)

남자와 여자가 되면

1. 남자가 여자를 뮤즈로만 둠.

2. 남자가 여자의 재능을 죽임.

3. 남자가 여자를 서포터로만 씀.

4. 남자가 여자의 뛰어난 재능과 결실을 못 견뎌서 파국엔딩남.

아니 남성 동지 여러분.

여자를 여자로 보지 말고 동등한 인간 존재자로 봐 주십시오?


ㅋㅋ 그럼

저는 위의 일을 피하기 위해

오늘도 비연애 비혼 의지를 다지며

원고나 하러 가겠습니다...


남성 동지 여러분

여자를 동지와 동등한 인간 존재자로 보십시오

그리고 동등한 직업인으로 받아들이십시오

저는 남성이 저품질 인간성을 가져서

아~ 고차원생물인 여자랑 말이 안 통하네~

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고

사회가 님들을 버려놧다고 생각합니다.

빠져나오십시오.





참고로 깨우침은 셀프입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은오 2023-12-01 18: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도 개웃긴 고라니님 리뷰
버지니아 울프 남편이ㄹㅇ상남자네요
멀쩡한 손가락가지고 난리치는 그들이 버지니아 울프 남편같은 정상남이 될 수 있을지.. 요원하다 요원해..

책식동물 2023-12-04 13:52   좋아요 1 | URL
에휴그러니까여 사실 레너드 울프의 행동을 여자가 햇다 치면 또 막 글케까진 유별나지 않으니까요..........

잠자냥 2023-12-01 21: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로판 쓰지 말고 개그를 쓰는 건 어떨지?!

책식동물 2023-12-04 13:52   좋아요 2 | URL
그럼 한국로판계의 좟나큰손실이...되지않을까요? ㅋㅋ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