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 씨 업무 마무리하느라,

공모전 하느라

정신이 정신이 없지만...

그런 와중에도 쫌쫌따리 책을 읽었습니다.


저. 카뮈 씨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이 책이 두 권이나 생겨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권은 일단 냅두고

한 권은 밑줄을 그으며 읽고 있습니다.



자. 이제 본론

들어가기전에pre본론 들어갑니다

(보통 그걸 서문이라고 하지 않음?)


근래 공모전 웹소설 쓰면서

다른 작가들의 웹소설도

어떤 서술을 하는가...가 궁금해서 읽는데

저와는 다르게 배경 묘사가 많더라고요.

저는?

...

인물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게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여기서 성향이 드러난다고 생각.) 씁니다.

그리고 저는 각 장면을 설명 몇 줄로 넘어가지 않고 대사를 많이 쓰는 편이라

(제 소설에선 대사가 중요합니다 쨋든... 누구는 안 그러겠냐마는)

배경묘사가 낄 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

있으면좋잖아요? ㅋㅋ



그래서 카뮈의 이 책중에서도

'티파사에서의 결혼'을 좀 더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가볍게 2독한 뒤 남긴 메모에서는,

이 에세이는 어느 지역에 대해 묘사하니까 풍경 묘사가 많다.

내가 여기서 체크할 것.

1. 풍경, 이미지 등 묘사

2. 식물이나 향 검색

3. 이 묘사가 좋은가? 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3독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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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나 향을 왜 검색하는가?

그것은...

봄에 티파사엔 신들이 머문다. 태양과 압생트 풀 향기 속에서, 은빛 갑옷을 두른 바다 속에서, 본연의 색으로 푸르른 하늘 속에서, 꽃들로 빼곡한 폐허와 돌무더기에 세차게 부서져 내리는 햇살 속에서 신들은 말을 건넨다. (...)

_19p

압생트? 그거 술 아니냐?

(향쑥이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향쑥과는 다른 종 같기도 하고)

(어쨌든 압생트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나옴)


하여튼 이런 식으로 식물의 이름이나 향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저... 도시에서 나고 자라 식물에 관심 없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소설 묘사할 때 다른 많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특히 식물 언급할 때.......... 약해요

......근데 요즘 소설은 식물 언급 구체적으로 잘 안 하던데? (정신승리)


압생트 풀, 식물들의 아로마 향, 분홍빛 부겐빌레아, 붉은 히비스커스, 꽃잎이 크림처럼 조밀한 홍차향 장미, 이파리 가장자리가 섬세한 기다랗고 푸른 아이리스, 미나리아재비꽃, 유향나무, 금작화, 헬리오트로프꽃, 빨간색 제라늄, 샐비어, 향꽃무, 소나무, 실편백나무, 석류나무, 로즈마리


제가 이 짧은 에세이를 읽으며 식물 이름에는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렇게 나오네...

이 양반들을 다 검색해서 찾아봐야겠죠.

이것도 인풋입니다.!!!

웹소설을 쓴다고 웹소설만 읽어서는 안 됩니다!!!(안읽어서탈임)


그냥 식물도감 찾아봐도 되지 않아?

라는 생각... 하실 수도 있지만

주 배경인 유럽(아마도 서유럽ㅋㅋ)과 한국의 기후 차이 같은 게 있으니까

그걸 곧이곧대로 쓰기에는 아무래도 좀. 꺼려지네요.

있는 식물들도 다를테고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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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이미지 묘사는...

좋은 게 많았습니다!

일단 보시죵.


(...) 어느 순간엔 들판이 태양 빛으로 새까매진다. 두 눈은 무언가를 포착하려 애써보지만 들어오는 거라곤, 속눈썹 끝에서 일렁거리는 빛과 색의 무수한 점들뿐이다. (...) _19p

(...) 길을 따라 작은 등대 앞을 지나면 이윽고 들판이 펼쳐진다. 이미 등대 밑에서부터 시작된 보라색과 노란색과 빨간색의 꽃들이 어우러진 키 크고 무성한 식물들이, 바다가 요란한 입맞춤 소리로 핥고 가는 첫 바위들 쪽까지 뻗어 내려간다. 우리는 부드러운 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한 쪽 뺨만을 데우는 태양 아래 서서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빛과, 한 겹의 주름도 없이 반짝이는 하얀 이를 드러내며 미소 짓는 바다를 바라본다. 폐허의 왕국에 입성하기 전 마지막으로 관객이 되어 본다. _20p

몇 걸음 나아가니 강렬한 압생트 풀 향에 숨이 막힌다. 폐허를 뒤덮은 압생트의 잿빛 솜털이 끝도 없이 펼쳐진다. 압생트의 진액이 열기 속에서 발효하고, 하늘도 맥을 못 출 은은한 알코올이 땅에서 태양까지 온 천지로 피어오른다. (...) _20p

(...) 혹은 20미터 남짓 거리에서 철썩거리는, 날뛰는 흰 개들 같은 하얀 포말의 바다 말이다. (...) _22p

(...) -수영, 물에 젖어 번들거리는 두 팔, 바닷물 밖으로 나와 태양에 그을리는가 하면 전신 근육의 뒤틀림 속에서 접히고 펼쳐지는 두 팔, 몸을 타고 미끄러져 내리는 물, 두 다리를 와락 점령하는 물결 - (...) _23p

(...) 아직 물이 흘러내리는 사이사이로 물기가 걷힌 피부 표면에 금빛 솜털과 소금기가 보인다. _23p

(...) 태양과 색채의 심벌즈가 머릿속에 울려 퍼질 때, 그늘이 짙게 깔린 홀과 초록색 아이스 민트티 큰 컵으로 한 잔이란 얼마나 상쾌한 환영법인지! 밖은 바다, 그리고 먼지 자욱한 뜨거운 길이다. 나는 태이블에 앉아 깜빡거리는 속눈썹 사이로, 백열의 하늘이 내뿜는 오색영롱함을 포착하려 해본다. (...) _24p

(...) 나무들이 언덕들을 액자처럼 에워싸며 테두리를 쳤고, 더 멀리 바다 끝 지평선 위의 하늘은 고장 난 돛단배처럼 더없이 부드럽게 휴식하고 있었다. (...) _26p

적어도 이 순간에는 황금빛 꽃가루가 덩실거리는 저 너머를 통해 모래 위로 끊임없이 밀려오기를 반복하는 파도가 보였다. (...) _27p


--------------------------------------------


이제 3번 질문에 답할 차례입니다.

이 묘사가 좋은가? 왜?

저는...

이렇게 답하겠습니다.


요새는 좀처럼 찾기 힘든 낭만이 있어........................

(내가 사극충이어서가 아니야...!!!)


저 개인적으로는 카뮈가 이렇게까지...

고평가를 받을 사람인걸까? 하는데

(악!!! 돌 던지지 마세요 취향이 강한 거고 제 최애작가의 고평가도 이해 못하니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부담스럽지 않은 시적 묘사와 (너무 과하면 전 좀 부담스러워서 시를 안 읽게 됨)

카뮈 문체의...

기초부터 단단하다는 느낌? 이랄까요

그런 면에 감탄하게 됩니다


그래도 전범으로 삼을 만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쪽으로는 안목이 없으니

아무리 좋은 것을 봐도 그 가치를 모르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럼 고라니는 월루를 마치고 업무 마무리를 하러...총총(gun g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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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10-23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풍경묘사 하니까 윌리 캐더의 작품들이 떠오르네요~! 완전 좋았는데 ㅋ

카뮈는 철학, 사유 아니겠습니까! ㅋ 카뮈의 묘사는 좀 낭만적인데가 있습니다. 고급진 느낌 ㅋㅋ

책식동물 2023-10-24 10:27   좋아요 0 | URL
캐더!!! 접수합니다. 마침 열린책들에 책이 있네요!!! ><

우끼 2023-10-23 16: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건… 넘좋다.. ㅜㅠ(고라니님이 돌아왓서)

책식동물 2023-10-24 10:28   좋아요 1 | URL
gun gun... 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의 개같은 드립을ㅠ 근데 저 간 거 아닙니다 요새 바빠서 인터넷생활을 못할뿐입니다ㅠㅠ 흑흑
 

주제 형상화: ‘감각 형상화’라고도 한다. 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세부 요소(시각적 유추나 은유처럼 상징적인 경우가 많다)를 말하며, 주제, 감정, 서브텍스트를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다.

로맨스 같은 장르는 감정적 위험에 크게 의존한다. 로맨스 장르에서 두 인물의 관계가 발전하기 시작하면 반드시 둘 사이에 장애물이 등장해야 한다. 관계의 완성으로 가는 여정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독자가 계속 이야기를 읽게 만드는 요소는 두 인물이 맺어지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아쉬움, 갈망, 희망 등이다.

"너 TV에서 경찰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봤어."
"저녁 뉴스도 봐." 갠지가 곧장 되받아쳤다.

모든 장면은 더 큰 플롯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이다. 장면마다 인물은 특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는 아마도 그 이전 장면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장면의 목표는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반드시 서로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과거 장면의 목표와 미래 장면의 목표를 연결하면 전체적인 플롯 목표가 된다.
특정 장면에서 인물에게 목표가 없다면(나는 목표가 없는 장면을 ‘삽화’라고 부른다) 독자에게 혼란이나 지루함을 유발한다. 목표가 없는 장면은 긴장감이 없다. 이는 작가가 인물상을 잡기 위해 초고를 쓸 때 흔히 나타난다. 하지만 독자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단계에서 이런 삽화는 삭제되어야 한다.

? 목표가 비일상적 사건(전체 플롯을 촉발한 사건 - 옮긴이)이나 이전 장면 또는 방해를 하는 적대자로부터 비롯되는가?
? 목표가 주인공이나 조력자에게 육체적이나 감정적 또는 정신적 위험 부담을 주는가?
? 목표 때문에 주인공이 음모에 한발 더 깊숙이 들어가거나 새로운 양상이 추가되는가?
? 목표가 너무 쉽게 달성되지 않도록 방해물이 나타나는가?
? 목표가 달성되면 주인공의 삶에 어떤 변화나 복잡한 문제가 생기는가?

? 대체로 주인공이 통제할 수 없다.
? 주인공 목표의 진행을 막거나 지연시킨다.
? 적대자의 계획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 외부 세계에 변화를 일으킨다. 인물에게도 변화가 생긴다.

? 주인공과 다른 인물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 종종 주인공에게 가슴 아픈 진실을 드러낸다.
? 주인공에게 자기 성찰과 반성을 강요한다.
? 주인공의 성격을 확실하게 강화한다.
? 종종 행동의 변화를 촉발한다.

? 인물의 뒷이야기에서 새로운 부분
? 인물이 공유하지 않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 감정
? 인물이 혼자서 간직하고 있던 생각(인물의 생각이나 의견에는 그의 성격 등이 반영되어 있다)
? 인물이 품고 있는 신념이나 미신
? 두려움이나 걱정

? 적대자는 이야기의 3분의 2 정도 지점까지 주인공보다 더 유능하거나 강력하거나 통제력이 있어야 한다.
? 주인공은 계속 강해지고 성장하지만, 클라이맥스에서 적대자를 이길 만큼만 강력해진다.
? 주인공은 일시적으로 적대자보다 강력한 힘을 얻거나 이야기의 특정 지점에서 적대자를 능가할 수 있지만(13장을 참고하자), 주인공이 얻은 이점은 반드시 쓸모없어지고 클라이맥스 전에 주인공에게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적대자가 주인공이 자신에게 맞서려고 했다는 이유로 응징하는 식이다).
? 주인공은 적대자가 할 수 없거나 하지 않는 식으로 강력해져서 더 큰 힘이나 가치관, 역량이나 다른 긍정적인 자질을 내보인다.

? 이 적대자는 어떤 뒷이야기의 상처를 지니고 있는가?
? 이 적대자는 어쩌다가 지금처럼 되었는가?
? 이 적대자는 사악해지기 전에는 어땠는가?
? 이 적대자는 변화나 변신이 가능한가(이야기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그런 점에서 인물의 호감도라는 개념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 의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모든 인물, 심지어 주인공까지도 독자에게 호감을 사거나 공감을 얻을 필요는 없다. 대신 반드시 투명해야 한다. 인물의 동기를 이해하면 비록 그 의도가 사악하다고 해도 우리는 기꺼이 인물과 함께 이야기의 여정에 동참할 것이다. 행동이 너무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여도 좋지 않다. 어떤 근거가 있어야 한다.

? 일상적 세계 속의 주인공, 핵심 인물, 위험 요소(주인공이 잃을 것 같은 사람이나 상황), ‘약점(주인공의 현재 상태를 위협할 수 있는 사람이나 상황)’을 알려주자.
? 주인공의 세계에서 중요한 핵심 문제를 알려주자.
? 인물의 일상적 삶을 바꾸거나 문제를 일으킬 사람이나 상황이 나타날 조짐을 알려주자.

하지만 시작 부분은 이런 정보를 대량으로 투척하기에는 최악의 장소다. 독자는 최소한의 정보만으로도 인물에게 몰입할 수 있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는 뛰어난 유머 감각과 기발한 문체면 충분하다. 따라서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 계기나 행동을 배치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뒷이야기를 살짝살짝 흘려주는 것이 좋다.

행동을 필요 이상 여러 단계로 나눠 과도하게 표현한 곳을 찾아보자. 이런 곳들이 긴장감을 없애고 장면의 속도를 늦춘다.

인물이 한창 중대하고 극적인 행동을 하는 순간에 생각, 특히 길게 이어지는 생각이나 깨달음을 집어넣으면 장면의 에너지와 생동감이 떨어진다. 따라서 극적인 행동을 하는 순간은 생각을 보여주기에 최악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나치게 상세하게 묘사하라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그 장면을 눈으로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효과적이고 구체적이며 중요한 묘사만 하라는 것이다.

감정이나 생각을 지나치게 강조하지 말라
장면은 행동, 감정, 주제 요소의 균형이 필요한데, 이 세 가지는 형상화와 설명의 형태를 취한다. 만약 어떤 인물이 장면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만 하거나 무언가를 느끼기만 한다면 독자는 관심을 잃을 수 있다. 특히 생각은 특정 시간대에 한정되지 않는 속성이 있다. 생동감을 만들지도 않고, 행동이나 다른 인물과의 대화를 없애고 나타나는 일이 많다. 생각은 내면적이고 조용하고 대개 한 번에 어느 한 인물의 경험에만 집중하게 한다. 감정은 필요하지만, 내면세계에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외부세계의 집중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생각, 느낌, 행동의 균형을 맞추자.

만약 장면이 끝날 때까지 주인공이 알게 된 새로운 정보가 무엇인지 답하지 못한다면 그 장면을 제대로 끝내지 못한 것이다.

? 지각을 나타내는 단어 대신 직접 보여주라.
지각을 설명하는 많은 단어가 있다. ‘알아차리다’, ‘보다’, ‘관찰하다’, ‘듣다’, ‘느끼다’, ‘맛보다’ 같은 단어들이 과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이런 단어를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보통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편이 더 낫다. ‘그녀는 남자가 자신을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라는 문장을 없애고 이런 문장으로 대체하자. ‘그는 그녀를 어딘가에서 본 듯 한쪽 눈썹을 치켜올린 채 그녀를 쳐다봤다.’ 더 이상 알아차리지 않아도 된다. 감각과 관련된 단어를 주도적으로 사용하면 독자는 감각의 대상보다는 감각을 표현하는 단어에 집중한다. ‘그녀는 베이컨과 달걀 냄새를 맡았다’에서 ‘그 집에서 베이컨 특유의 고기 향과 달걀의 톡 쏘는 향이 났다’로 바뀌면 그녀가 냄새를 맡는 행동보다 음식의 냄새에 초점이 맞춰진다.

많은 작가들이 단순한 묘사와 이미지의 차이를 혼동한다. 묘사는 인물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어떤 옷을 입고, 햇빛이 어느 정도인지, 사과파이의 향은 어떤지, 병실 화병에 꽂힌 장미는 어떤 색인지 등을 설명하는 것이다. 독자에게 이야기 속의 세계가 진짜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방법이므로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는 보석처럼 더 세심하게 다듬어 이야기 속에 배치한 묘사다. 사람이나 장소, 사건을 묘사한 다른 설명보다 더 생동감 넘치고 깊이가 있기 때문에 이미지는 조금 더 눈에 띄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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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빨리 끝내겠다...

아뇨 그냥 지체하는 게 싫어여...

이상하게 병렬독서를 하고 있음




병렬독서에서 벗어나고 싶어!!!





3장과 4장은 독서, 글쓰기 관련 내용이고, 저자의 팁을 주는데 솔직히...... 전 이미 실천하고 있는 게 많아서 2장의 자기 분석하고 자기가 읽은 책 데이터화하라는 말보다는... 와닿지 않았고요ㅋㅋㅋ 아마 5장 블로그 운영 쪽에서 하아ㅠㅠ 맞아맞아ㅠㅠㅠ 하면서 메모할듯.


이번 페이퍼는 책 내용은 상대적으로 간략하게 쓰고 제 생각이나 경험을 주로 쓰려고 하는데요... 이러면 책 내용 다 쓴 거 아니에요??!!?? 싶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예시를 안 쓸 거니깐! 어떤 학문적 개념을 이해하는 데에도 예시가 중요하지만, 자기계발서에서도 예시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음... 2장의 분석 보면서 '내용을 뭘 해야 하는 건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챕터를 읽으면서 감을 잡을 수 있게 되었거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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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독서 술법


작심삼일을 계속 하는 식으로 책 꾸준히 읽자. 3일마다 다시 하면 계속 하는 것과 같다.

-이거 읽으면서 턱을 매만지며 호오...ㅇ_ㅇ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왜냐면 제가 책을 꾸준히 읽는 건 맞는데 매일 읽는 건 아니거든요. 이래저래 바쁜 일도 많고 퇴근하면 저녁잠 자는 게 일상이다 보니까 독서는 상대적으로 후순위가 되어요. 책 읽는 거 정말 좋아하지만 읽는 시점의 건강 상태나 피로도나 관심사 등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한 번 빠져나가기는 쉬워도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장비를 갖추자. 소제목은 멋있어 보여야 오래 한다고 하지만, 정작 글의 내용은 마음에 드는 장비가 독서로 이끈다는 것 같네요.

-캬..................................이거 제가 잘하는 건데요. 이 책 저자는 포스트잇, 노트, 펜, 이정도 얘기하는데 저는... 만년필도 갖추고 잉크도 갖추고 만년필 잉크 잘 받을만한 노트도 갖추고... 쓸데없는 걸 안 사는데(피규어 같은 거) 그 대신에 쓸모있는 물건을 진짜 많이 사는 편이에요. 볼펜, 독서하는 데 정말 필요하죠!!! 그런데 저는 볼펜을 100자루를 사는 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자책도 그래요. 사실 용도대로라면 3대면 적절할 것 같음. 국내서점 읽는 크레마, 원서 읽는 킨들, pdf 읽을 10인치 이상 기기. 그런데 제가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는 전자책 단말기 은근 찾기도 힘들고 방출을 안 하는 타입이다 보니 맥시멀리스트 현재진행형임.


한 우물만 파면 빨리 지치니까 병렬 독서를 하자.

-이거 와닿았음... 저도 병렬 독서 하는 파이긴 한데 고정된 습관이 아니라서 아예 고정해야겠다 싶어요. 어려운 책 하나 읽을 때 상대적으로 쉬운 책도 하나 읽어서 하나만 오~~~~래 붙잡느라 책 많이 못 읽는 것보다 그렇게 틈틈이 하나씩 완독할 수 있는 게 더 나은듯. 물론 책 권수에 집착하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최대한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싶습니다. 그래서 한 책을 두 번 이상 읽는 경우가 좀처럼 없음. ㅋㅋㅠㅠ


북클럽, 북토크 같은 것으로 함께 읽자.

-사실 저는... 북클럽도 북토크도 참여하지만 은연중에 그런 건 다 부가적이라 생각하는 거 같아요. 주 콘텐츠는 내가 내 눈으로 정독 및 완독하는 거고 나머지는 다 부가 콘텐츠인 거임. 그런데 이 조언은 독서법 관련 책에서 꼭 등장하는 거 같아요. 함께 읽으면 좋긴 하죠...


협찬 도서를 적극 활용하자. 마감이 있어서 읽게 된다.

-저도 가끔 서평단 도서를 올리는데(지금도 하나 기다리고 있음ㅎㅎ) 내가 진짜 읽고 싶은 책이 계속 후순위가 된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신청을 자제하냐? 또 그건 아님ㅋ 백수 되면 서평단 노리는 매가 될 생각이었는데 레미제라블이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읽기 대장정을 뛰어야 할 것 같아요...^^


오디오북, 전자책을 활용하자

-이 둘 중에서는 전자책을 훨씬 많이 활용합니다. 오디오북을 이용 안 해본 건 아닌데 대중 대상의 재미있는 역사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그냥 호로롱...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게 됨. ㅠㅠㅋㅋ 요즘은 시간 아끼려고 씻으면서 강의를 들어요. 내용이 좀 어려워서 집중해서 들어야 앞내용과 연계할 수 있음. 그래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게 없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덜 익혀지는 것 같습니다... 내 몸은 물에 익지만. 하지만 전자책도, 오디오북도 모두 접근이 편리해서(꼭 어떤 장소에 방문하지 않아도 됨, 기다리지 않아도 됨, 매체만 있으면 ㅇㅋ 등등) 꼭 종이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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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글쓰기 술법


필사하기

-ㅎㅎ 이 챕터에 저자의 필사노트 사진이 있는데 남이 쓴 필사 좋아하는 저로서는 행복했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필사를 하며 좋은 문장을 구사하게 된다?에는 약간 회의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좋은 문장 갖기보다 구조나 말하고자 하는 내용, 같은 장르의 글에 필요한 문체 파악하기, 이런 걸 얻을 수 있다고 한 것 같아서... 동의합니다. TMI지만 제 필사 목적은 내용 백업입니다.


세 줄 리뷰로 시작하기

-요새 장문 리뷰를 써서 100자평을 안 쓰긴 하는데... 이거 연습해야겠다 싶었어요. 같은 책 리뷰를 올려도 올리는 매체마다 리뷰의 형태가 좀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음. 알라딘 서재에서는 책 같은 긴 산문을 쓰고, 블로그에는 엔터를 많이 치며 상대적으로 쉽게, 그치만 짧지는 않게 쓰고, 인스타그램에는 사람들을 확 휘어잡을 수 있는 짧은 몇 문장을 작성하는 법을 익혀야겠다.


포스트잇이나 플래그, 전자책의 밑줄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여 메모하고 흔적 남기기

-이미 실천하고 있음. 신정철의 메모 독서법 추천합니다!!!



꾸준히 쓰고 건강 챙기고 마감을 둬서 쓰게 하자

-소설 5500자 쓸 때 1시간 이내에 다 쓰기 목표로 하는 중인데... 책 후기에서는 시간 제한을 둬 본 적이 없네요.


도서 리뷰뿐 아니라 일상 이야기도 쓰자

-소설이나 리뷰는 공을 많이 들여야 하지만 일상적으로 주절거리는 건 그만큼 힘이 안 들어가니까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잡을 때 도움이 되겠네요. 저는 일상 에세이를 쓸까 했는데, 쉽게 읽힌다고 만만한 장르는 아니기 때문에 바라만 보고 있음... 제 일상에서 글감을 잘 찾지 못해서 소설 아니면 책 리뷰만 씁니다ㅠ


도서 리뷰 쉽게 쓰는 법

첫째. 읽은 책 전부를 리뷰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 있는 책을 선정해서 작성한다.

둘째.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하지 말고 꼭 남기고 싶은 부분만 쓴다.

셋째. 질문을 소제목으로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넷째. 독서 시작 전 저자 소개와 이력을 이해하며 방향을 잡고 프롤로그에서 책을 출간한 목적과 요약을 파악한다.

다섯째. 멋진 문장 쓰려고 시간 소모하지 않는다.


뭔가.

글쓰기 방법에 진짜 할 말이 없었다.

근데 다 맞는 말이라... 그렇지그렇지... 하면서 넘어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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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도서 인플루언서 되는 블로그 운영 술법


하... 여기 들어오니까 갑자기 요약이 귀찮아지기 시작함. 대충 정리함.


블로그 세팅법

블로그 이름이나 닉네임 등은 가안으로 짓고 계속 고민하는 것을 추천함. 지나온 시간을 데이터화해서 참고할 수 있음. 블로그 카테고리는 본인 포스팅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데, 전문성을 드러내고 싶으면 도서 관련 카테고리를 맨 위에 올려야 한다.


포스팅키워드법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할 것 같은 키워드를 책 제목 이외의 키워드로 2~3개 선정하여 제목에 작성한다. 글 중간중간 삽입된 사진은 블로그 체류 시간을 늘려주므로 빛을 활용하고 정성을 들이고 렌즈를 깨끗이 닦아서 찍은 사진을 이용하자. 본문 글은 가독성 있게 편집하자. 공백, 소제목, 인용과 내 의견 분리 등을 이용하여 가독성을 부여하자.


효자 포스팅 만드는 법

효자 포스팅이란? 사람들이 많이 조회할 만한 글을 상위 노출 조건에 맞게 다른 여느 포스팅보다 더욱 정성 들여서 작성한 글.

-2500자 이상

-직접 찍은 사진 7장 이상

-제목 키워드는 본문에 5번 반복 (사람들이 검색을 많이 하는 키워드 사용할 것, 사람들이 제목 외에도 검색할 만한 키워드를 찾아 제목에 쓸 것)


예약 발행법

매일 같은 시간대에 예약 발행.

리뷰 3편 정도 비축.


댓글 달기 기술법

(컨셉이 중요하긴 하네...)


멘토 활용법

아!! 이 말 좋았음.

전문가는 나보다 1년 앞선, 혹은 1년 후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_22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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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또 다른 꿈유를 위한 꿈유 레시피


이 장은 어떤 책을 펼쳐도 할 만한 이야기를 하네요... 잘 설득하기 위한 근거로 본인 경험을 넣음.


꾸준히 반복해서 하라. 남는 시간에 하는 거 아니고 시간 관리해서 일부러 내서 하는 거다. 일단 계속 하면 언젠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날이 온다.


수익화의 방법은 다양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면 블로그 글의 맨 위에 프리미엄 광고가 붙어서 일반 블로그보다 조금 더 많은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책 관련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 그 관련 상품들 원고 의뢰가 들어온다.

-네이버 엑스퍼트에 도서 블로그 강의를 등록했다. 도서 블로그 온라인 강의로도 수입을 창출함.

-지역 기자단

-독서로 연결된, 내가 중심이 된 커뮤니티를 만들고 지식의 기초 자산을 쌓아 수익을 창출하는 게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252p)


나와 정서가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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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완독하고 나서 이 글을 쭉 보니까 왜 이렇게... 뒤로 갈 수록 힘이 빠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명을 해보자면 저는 독서법에 가장 할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이 책 리뷰를 따로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고라니입니다. 나쁘다, 도움 안 된다, 부적절하다!! 이런 책이 아니라서 나름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전문가는 나보다 1년 앞선, 혹은 1년 후에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가진 사람이면 된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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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7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근데 고라니 님…. 독서하려고 사신 물건들이 제가 보기엔 쓸데없……ㅋ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8 00:19   좋아요 2 | URL
이거이거 사실적시에의한명예훼손아니냐며

건수하 2023-09-18 09:30   좋아요 1 | URL
요즘 만년필과 잉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자로서 (동거인들과 취미를 발맞추느라) 찔리네요 ㅋㅋㅋ

건수하 2023-09-18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한게... 고라니님은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으신 겁니까?
아닐 것 같은데...

책식동물 2023-09-18 10:15   좋아요 1 | URL
처음에 알라딘에서 책읽기/글쓰기 카테고리 들어가서 보고 오옷 독서기록책인가!!?? 했는데 막상 도서관에서 찾아서 보니 아니더라구요...ㅇ_ㅇ 분류는 경제경영서에 되어 있고, 내용도 인플루언서 되는 자기계발서고... 하지만 책 관련이라 그냥 읽었어요 저는 ˝독서충˝(독서에 충실함)이니깐. 그게 아니더라도 리뷰 쓰는 이유는 누가 내 리뷰 읽고 이 책 읽었으면 좋겠다!! 여서 접근성을 더 좋게 만들고자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건수하 2023-09-18 10:31   좋아요 0 | URL
저에게도 참고가 되었습니다. 나눠주셔셔 감사 :)

책식동물 2023-09-18 16:3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도...도서인플루언서 되어서 블로그에 광고 달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ㅠㅠ 월급만큼 벌면 좋겠다 제 월급은 최저임금이라 :-) (엄지척) (대충블랙조크)
 

이전에 어떤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독서충(독서에 충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전에 읽던 여느 독서 관련 책과는 달리 자기계발서 성격이 강합니다. 자기계발서는 동기 부여를 해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저라는 독자에게는 단점이 더 큰 분야입니다. 환경 요인을 무시하고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한다든가, 성공의 모든 이유를 다 자기계발서의 소재(이 경우에는 독서 및 독서 기록) 덕분으로 돌린다든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든가, 프로테스탄트적 가치라든가.......


저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고 읽은 친구는 불호 후기를 줬지만, 저는 자기계발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게 좋았다네요ㅋㅋ 이런 자기계발 열풍은 미국에서 왔고,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국가고 어쩌구저쩌구... 읽다 말았기 때문에 다시 잡아야 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이 책을 삐딱하게 보고 있습니다. 독서란 대단한 일이 아니고 그냥 하는 수많은 일들 중 하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과장해서 말하자면 모든 좋은 변화는 독서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님!! 님이 다른 부분에서도 노력해서 그런 거지, 꼭 독서 때문만은 아니거든요??!!??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독서 덕으로 돌리기 때문에 독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쓴 계기이자 본인 저서의 소재로 돈을 번 사람들이 필히 지녀야 할 미덕이란 그런 걸까요?


'1장 흔들리는 인생, 좌충우돌 시간을 갖다'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술합니다. 읽으면 진짜 힘드셨겠네...... 싶으면서도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고 싶어져서 여기서는 자제하기로 합니다.


'2장 내가 찾은 부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다'까지 읽었습니다. 블로거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데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저자가 사용한 방법은 마인드맵 그리기와 SWOT 분석입니다. 마인드맵은 의식의 흐름대로 그리는 게 좋다네요. 항목을 자유롭게 선정해서 sns 활동 경험, 커리어, 좋아하는 것, 커리어 외에 도전한 것들, 장점, 단점, 하고 싶은 것, 터닝포인트 등을 정리함. 스와트 분석에서는 표를 만들어서 지나온 과거를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는 방법인데, 저자의 경우 sns 활동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배움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취미에 도전했지만 자기 콘텐츠가 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네요.


-읽었던 책을 데이터로 바꾸라는 방법 또한 제시합니다. 어떤 테마의 책을 좋아하는지, 블로그를 어떤 컨셉으로 운영할지 정하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북모리나 북플립이라는 어플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하고 독서를 체계적으로 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91p

솔직히 반성했습니다. 기록을 이리저리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한데 모여있지 않아서...ㅋㅋㅋ 이전에 책방잉크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그 어플이 개편하면서 독서 기록 용도로 많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어플에만 너무 의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번거롭더라도 아날로그와 엑셀로 정리해야겠음...


-2장의 나머지 내용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하나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구체적인 모습을 특정 도식 안에 넣어 적으라고 한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도서 관련 글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리뷰 뿐만 아니라 신간 소개나 큐레이션 등 도서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고 다는 것도 말했다.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피로하네요.


자기계발서에 관한 삐딱한 시선을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그 어떤 책도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를 많이, 많이 고려한 책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 주기도 하고, 어휘는 쉽고 어투는 지적으로 뛰어나 보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아마 책바책이겠지만.)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을 저는 무척 좋아하지만, 그런 저자 중 일부는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으라고 쓴다.'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극히 일부이기를 바람... 그런데 저는 그건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보 성향을 자처하는 사람이 그러면 더더욱 별로네요... 그런 면을 생각하면 우아하고 고고한 인문서보다 쉽고 세속적인 자기계발서가 훨씬 낫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내가 이해력과 지식이 부족해서 모르는 건지, 저자가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라고 썼다' 식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ㅠ^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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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킨들판이 7달러래요?

종이책은 4달러인데?

허미



사실 고라니 씨는 문헌정보학을 전공했는데

문헌정보학과 딱 입학하면 미국도서관협회(ALA, American Library Association)를 배움

내 생각엔 한국 문정과 교수깅들이 미국에서 유학해서 그런듯

학문이 미국 따라가는 경향도 있어서인듯

그 다음은 일본?


미국은 한국보다 사서 되기도 까다롭고,

자격 요건도 더 HARD하고

사회적으로 더 존경 받는 직업이라고 알고 있음

그래서 ALA도 이런저런 일을 더 할 여력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미치게 부러운 겁니다......

우...우리나라도 이런 거 하면 좋겠어...!!!!!!!!!!!!!!!!!!!!!!!!!!!!!!!!!!!!!!!!!!!!!!!!!!!!!!!!!!!


저는 개인적으로...

어렸을 적 반항고라니rebel water deer였습니다

그래서 순기능으로... 진보적인 방향을 갖게 됨... 나름?

적어도 현재 한국에서 저는 진보적인듯?

금서... 읽지 말라고 하면 더 궁금한 법임...

게다가 반항고라니 시절+직업적으로도 공권력이나 특정 세력의 검열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런 책을 읽으면서

독서의 자유, 언론의 자유, 지적 자유(모두 이 책에 나오는 표현입니다. 빌렸습니다.)를 지지하고

경각심을 가지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의지를 다진달까요

앍!!!

(고라니 우는 소리)


근래에

어떤 정치적 입장을 피력하고자 하는 세력이

특정한 책을 도서관에서 제하라고 민원을 넣고,

지방자치단체 지시로 그 책이 일제히 검색되지 않게 하고,

그러면서 사서들이 전화를 돌려 사실 그 책 있는데 빌려드릴까용...하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의적절한 책을 우연찮게 고른 것 같습니다.


협회가 대놓고 정부나 어떤 세력에 개기는 듯한ㅋㅋㅋ

금서 읽기^^책을 내놓는 게 부럽네요.


사실 이 책은 혼자서 슥 발췌독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서재 친구분이 궁금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이 책의 서문이 인상깊고

저 같은 좌라니... 반항고라니를 뻐렁차게 해서

소개해드립니다.


읽기 편하시라고 제가 번역했습니다.

먼저 한국어로 옮긴 뒤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 문장이 되도록 고쳤는데요.

그 과정에서 탈락한 표현도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부득이하게... 그렇게 했음

그리고 자연스레 고치면 중요한 뉘앙스나 표현이 탈락하는 문장은

걍 어색한대로 뒀읍니다ㅋ

아 진짜 부득이했음

전 영어에 능하지 않으니깐용.

저 한국 토종 고라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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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환영한다, 반항아 독자들rebel readers이여.

이 일 년 간의 읽기 여정은 여러분을 독서의 자유를 축하하도록 이끈다. 접근에 제한이 있거나 금지된 52권의 책을 미국도서관협회가 문서화했다.

여러분의 목표는 그저 책을 완독하는 것뿐만 아니라 검열 없는 독서를 한껏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여러분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각 주마다 읽은 뒤 목록에서 지울 수 있는 새 책을 소개 받는다. 미국도서관협회의 짧은 감상평과 후기는 여러분의 욕구를 돋운다. 이와 짝을 이루는 글쓰기는 책을 읽으며 탐구한 바와 생각을 독서 일지에 쓰도록 고무할 것이다. 선정한 도서는 픽션에서 판타지, 그래픽 노블 등에 걸쳐 있으며, 모두 한 번 쯤은 학교와 도서관에서 열람 제한의 대상이 된 적이 있다.

금서는 언론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를 향한 위협이다. 금서를 읽는 것은 이러한 자유를 옹호할 수 있는 기회다.

읽을 준비는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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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na... 뻐렁차지 않습니까? (독일식으로 읽어주세요)


금서는 언론의 자유와 선택의 자유를 향한 위협이다.

금서를 읽는 것은 이러한 자유를 옹호하는 행위.

이것만으로도 뽕이 차는 나...


이 다음 내용도 소개해드립니다.

왜 책이 금지당했는지,

금지당한 이유는 무엇인지 간단하게 써 줍니다.

제목을 보면서 흥미가 생기는 책들만 선별해서 소개해드립니다.

국역본이 있는지도 찾아봤고, 제가 찾은 건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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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들은 금지당했나?

미국도서관협회의 지적 자유 사무국(Office for Intellectual Freedom)은 도서관, 학교와 대학 자료 및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추적한다. 이 책에 실린 금서들이 제한되거나 검열되거나 금지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이유: 성적으로 노골적임, 종교적 견해, 폭력, 비도덕적, 교양 없음, 무례한 언어, 오컬트-사탄주의,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낙태

-로리 할스 앤더슨, 스피크

이유: 정치적 견해, 남학생에 대한 편견, 강간과 욕설을 포함함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이유: 욕설과 "저속하고 성적인 함의"

-수전 콜린스, 헝거 게임

이유: 성적으로 노골적임, 폭력,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할레드 호세이니, 연을 쫓는 아이

이유: 성폭력, 종교적 관점 및 테러리즘으로 이끌음, 이슬람교를 홍보함

-김동화, 황토빛 이야기

이유: 나체, 성교육, 성적으로 노골적임, 연령대에 적합하지 않음

-앨리스 워커, 컬러 퍼플

이유: 동성애, 무례한 언어, 성적으로 노골적임

-켈리 양, 프런트 데스크

이유: 정치적 견해, 반인종주의를 가르치는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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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그러니까 대충 보기에

성적으로 노골적이면 안 되고,

말이 저급해도 안 되고,

소위 PC해도 안 되고, (반인종주의적이거나 페미니즘적)

남자를 까도 안 되는 것 같네요.


제가 책을 쓴다면 미국에서 금서가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다음은 52권의 책을 간략히 소개하는데,

제 생각엔 시녀 이야기가 아무래도...

가장 궁금하지 않을까? 싶어서

시녀 이야기를 소개한 글을 한국어로 번역기 돌려서(귀찮았음) 보여드립니다.

(나 오늘 행사 하느라 4시간동안 못 앉고 제자리에서 몸 이리저리 돌리기만 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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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오브프레드(Offred)는 길리어드라는 근미래 사회의 시녀이다. 오염으로 인해 불임이 유행해, 가임 여성은 강제로 시녀가 되고, 임신을 위해 사령관에게 배정된다. 오브프레드는 남편과 딸, 자기가 고른 옷을 입고 좋은 책을 읽는 게 어땠는지 기억한다. 직업, 자신의 돈, 지식에 대한 접근이 있었을 때를 회상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이제 모든 사람에게는 해야 할 역할이 있다. 이제 유토피아로 창조된 길리어드에서의 일상은 위협적인 어조로 물들어 있다.

Journal Entry (ㅈㅅ 번역하기가 정말 귀찮았음)

만약 자유를 빼앗긴다면 당신은 어떤 개인적 자유를 가장 그리워하겠는가?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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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시녀이야기 읽었는데

ALA의 리뷰는 별로 흥미롭지 않네요

ㅈㅅ


하여튼 이런 식으로 책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자기 의견을 쓸 공간을 주고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52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네 당연히 다 안 읽었죠...

근데 이 페이퍼를 쓰기 위해서

서문을 다시 읽고

책들이 왜 금서가 되었는지를 보면서

마음이 복잡해지더라고요...


저야 당연히 진보적인 스탠스를 갖고 있으니

동성애?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종차별? 하면 안 되지~

라고 생각하고,

이탈리아의 총리 조르자 멜로니처럼 유대인들은 다 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음요...

왜냐하면 이런 생각은 사람들의 삶을 위협하니까.


근데 어떤 새12키들은

동성애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종차별을 철폐하자는 말이

지 목숨 위협처럼 느끼는 같아서

ㅋㅋ아..........싶음


당연히 tlqkf... 그거랑 그거랑 같냐?

그게 같은...선에서 논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라고 하고 싶지만,

또 어떻게 보면

공론장에 올라와서 부딪히고 토론하며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방향에 기여할 의견을

구분하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는 생각을

하...

하...

그래도누굴죽이자고하면안되지!!!!!!!!!!!!!!!!!!!!!!!!!!!!!!!!!!!!!!!!!!!!!!!!!!


아뇨 그치만 사실이에요

그들도 그들만의 논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킹능성있는 의견이겠죠...


하지만 그래도 그런 개소리를 좀...

...

어케 걸러야 하는 걸까?


그리고 저는 이 책들이 금서가 된 이유도

그런 부류의 개소리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금서를 지정하는 세력은

반드시 독재적이고 배타적이고 반민주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면... 민주=사상의 자유를 허하다...니까

이렇게 검열하려는 세력은 좌우를 막론하고 그런 특징을 가지지 않았나 싶음

좌파도 있겠지만

흠... 왜인지

이 책들을 금서로 지정하라고 주장한 세력들은 우파일 것 같네요

제가 사는 곳에서 저런 걸 보통 우파... 특히 극우가 말하더라고요


이런 개소리를 하는 세력의 머릿수가 많고 유의미한 세력을 꾸린 가운데에

그들의 타인을 존중하지도 않는 개소리를

어케 사회의 담론에 올라오지도 못하게 할 수 있나

그런 고민이 깊어지는 밤입니다...





이 페이퍼를 쓰는데 영향을 미친 책들

당연히.................

안읽었습니다

그냥 이 책들 읽어야지ㅎㅎ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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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열 관해서 댓글을 나누다가

이 책도 소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추가합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하기 직전에 읽은 책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반항고라니적 성향이 한층 더 강해졌달까ㅋㅋㅋ

이 책에서도 지적 자유나... 도서관 이용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루는데용

예를 들어 경찰이 와서 누구 씨의 도서 대출 기록을 달라...

그런 상황이 오면 사서는 어찌 대처해야 함?

우리가 그걸 거부해야 할 근거가 뭐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대학교재로 분류되는 책이지만

도서관을 좋아하고 더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재밌게 읽으실 수 있으리라... 자부합니다!!!

대학교 신입생도 재밌게 읽었으니깐요.

참고로 태일사는 문헌정보학 교재를 많이 출판하는 곳입니다!!!

1장  역사와 철학의 관점에서 본 도서관의 가치  
2장  도서관의 가치  
3장  “장소”로서의 도서관  
4장  관리자정신  
5장  서비스  
6장  지적 자유  
7장  합리주의  
8장  문해력과 학습  
9장  접근의 공평성
10장  프라이버시
11장  민주주의
12장  신념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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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16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영혼의 집> 성적으로 노골적이라고 해서 그래 오늘 당장 읽어야지!!! 했는데 저 아래 <시녀 이야기>하고 <컬러퍼플>도 성적으로 노골적이라고 말한 거 보고 급 식어버림요….. 성적 기준이 너무 낮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싱거운 것들 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6 22:0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솔직히 흡족하지 않았는데;; 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ヲ 𐌅 𐨛ㅋ𐌅 𐨛 ヲ𐌅 𐨛 ヲ 𐌅 𐨛 아아... 정말 싱겁도다 검열세력이여. 그리 나약하기에 검열을 하는가.

잠자냥 2023-09-16 22:05   좋아요 1 | URL
헐 캬 좀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 고라니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

책식동물 2023-09-16 22:13   좋아요 0 | URL
하~~~놔 저 안미친고라니인뎅요!!!???

건수하 2023-09-17 07:39   좋아요 1 | URL
<영혼의 집> 오컬트-사탄주의 가 궁금하네요 ㅋㅋㅋ

유수 2023-09-16 2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런 내실있는 소개 정말 감사드리구요. 고라니가 우는 소리가 가끔 들리는 동네로 이사왔는데 이제 좌라니님 생각 자주 할듯. 저도 최근에 미국 북배닝 검색해본 적 있어서 ALA의 이런 행보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도서관이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어찌보면 보루..역할을 하는 모습이 말도 안되고 안쓰럽고 근데 그럴 만하다 싶게(누구 할 애가 없음..)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여하튼 그래서 제목만 보고 고라니님께 궁금하다고 칭얼대었던 것입니다. 마지막 줄 고민에 저도 십분 공감하구.. 일개 독자도 지금 있는 곳에서 더 궁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 페이퍼 진짜 감사하여요 흐흐

건수하 2023-09-17 07:39   좋아요 2 | URL
유수님 덕분에 나온 페이퍼군요 감사❤️

책식동물 2023-09-17 16:25   좋아요 1 | URL
유수님!!! 여러모로 너무 과분한 말씀입니다. ㅜㅜㅜ 앞으로 제 생각 많이많이 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도서관이 민주주의 최전방에서 보루 역할을 하는 게... 솔직히 저는 어이가 없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보면 당연하다 싶은 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차별 없이 평등하게 누구나 올 수 있도록 개방한 도서관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고, 책은 사상을 담고 있는 매체고, 누구나 올 수 있다=시민이 불온사상ㅋㅋ을 마구마구 가지면 기득권층에서 좋을 게 없다...

그리고 현재의 도서관의 전제 자체가 지적 자유, 발언의 자유, 읽을 자유 이쪽이어서 저는 학교, 대학보다도 정치적으로 중립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교육과정은 기득권 입맛이기도 하고요ㅎㅅㅎ...

그래서 이걸 왜 도서관이 하는지 어이없지만 이런 점을 생각하면 수긍하기도 합니다...

건수하 2023-09-17 0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혼의 집 그런가보다 했는데 스피크 (이거 진짜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시녀이야기 컬러퍼플…. 어이가 없네요. 이런거 내주는 도서관협회 너무 멋지다!


우리나라 도서관에서 어떤 책들이 검색이 안되지만 검색을 시도하면 기록이 남고 사서분들이 연락을 주신다는 거예요? 사서분들 바쁘실텐데 감동… 그런데 내 검색 기록이 남는다니 그건 또 좀…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 사실 언젠가부터 도서대출기록을 누군가 들여다본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긴 했었거든요.

책식동물 2023-09-17 16:31   좋아요 1 | URL
아!!! 그 기록이 남는다는 게 아니고 제가 본 글은 대출 왜 안 되냐고 글을 남기거나 하면 일단 위에서 내려온대로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열람제한이 걸려있다~ 글케 답변을 하는데... 통화 내용 기록이 안 남는 전화로는 그 문의를 남긴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 있는데 대출해드릴까요? 이런 식으로 한다는 내용이었어요...ㅋㅋㅋ

근래의 검열에 대해 제가 본 사서들 중에서는 이런 검열을 찬성하는 사람이 정말 하~~~나도 없어여... 각자 정치 성향은 다르긴 해요 그중에서도 좀 두드러지게 나 여당 지지한다/나 반공주의자다!!! 이런 사람도 진짜아주가끔있긴해요... 하지만 대부분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검열에 반대합니다.

제가 대학 입학하기 직전에 마이클 고먼의 도서관의 가치와 사서직의 의미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에서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다루면서 그중 하나로 범죄자이자 우리 도서관 이용자인 사람의 도서 대출 기록을 경찰이 요구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뭐 이런 내용도 있었음... 제 근무처는 평화로워서 이런 적이 없었긴 한데 저는 알려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ㅜㅜ 근데 상위기관에서 압박을 넣으면 어떨지 모르겠어여... 역시 답은 민원인듯(ㅋㅋ) 마이클 고먼의 책은 페이퍼에 추가해놓을 테니 나중에 관심 있으시면 보셔요!!!

건수하 2023-09-17 20:56   좋아요 1 | URL
아 어쩐지…. 검색 기록까지 보시기엔 너무 바쁘실 것도 같고 그러면 안되겠지요..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용자의 프라이버시 문제는 제가 산 책 기록도 금방 다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공공재를 사용한 기록은 더욱 쉽게 얻을 수 있겠군요… 제가 공공의 이익이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존재라는 판단만 있어도 가능하겠어요. 우리 사회의 의식이 좀더 성숙해져야 할 것 걑습니다… ㅜㅜ

책식동물 2023-09-18 00:30   좋아요 1 | URL
아마 개인 pc, 개인 핸드폰으로 본 건 안 될 거고... 그게 도서관 내부의 와이파이나 도서관 pc 등 도서관 네트워크 사용한 거면 어떤 책을 검색했다<는 나올 것 같아요 웹 페이지 방문 기록 개념으로...(크롬 시크릿 탭으로 해도 사측에서 기록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전산쪽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몸 떨었음...) 도서관 네트워크 사용한 거면 찾을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사실 어어어엄청 번거롭고 굳이 알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 직원들 중에서 이용자한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하이드 2023-10-31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즈의 마법사> 금서 이유 : 여자가 리더임! 이란 것도 있습니다.

책식동물 2023-11-06 15:39   좋아요 0 | URL
너무하다...........근데 영화 찍을 때 주디 갤런드 생각해보면 납득 가능하네요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