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어떤 페이퍼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독서충(독서에 충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전에 읽던 여느 독서 관련 책과는 달리 자기계발서 성격이 강합니다. 자기계발서는 동기 부여를 해 준다는 장점도 있지만, 저라는 독자에게는 단점이 더 큰 분야입니다. 환경 요인을 무시하고 개인의 노력만을 강조한다든가, 성공의 모든 이유를 다 자기계발서의 소재(이 경우에는 독서 및 독서 기록) 덕분으로 돌린다든가, 신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든가, 프로테스탄트적 가치라든가.......


저를 통해 이 책을 알게 되고 읽은 친구는 불호 후기를 줬지만, 저는 자기계발서의 역사를 짚어보는 게 좋았다네요ㅋㅋ 이런 자기계발 열풍은 미국에서 왔고, 미국은 청교도가 세운 국가고 어쩌구저쩌구... 읽다 말았기 때문에 다시 잡아야 합니다.



하여간, 그래서 이 책을 삐딱하게 보고 있습니다. 독서란 대단한 일이 아니고 그냥 하는 수많은 일들 중 하나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이 책의 저자는 과장해서 말하자면 모든 좋은 변화는 독서 때문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님!! 님이 다른 부분에서도 노력해서 그런 거지, 꼭 독서 때문만은 아니거든요??!!??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한편으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독서 덕으로 돌리기 때문에 독서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자기계발서를 쓴 계기이자 본인 저서의 소재로 돈을 번 사람들이 필히 지녀야 할 미덕이란 그런 걸까요?


'1장 흔들리는 인생, 좌충우돌 시간을 갖다'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서술합니다. 읽으면 진짜 힘드셨겠네...... 싶으면서도 남의 인생에 왈가왈부하고 싶어져서 여기서는 자제하기로 합니다.


'2장 내가 찾은 부캐,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다'까지 읽었습니다. 블로거로 발돋움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지나온 시간을 데이터로 바꿔야 합니다. 저자가 사용한 방법은 마인드맵 그리기와 SWOT 분석입니다. 마인드맵은 의식의 흐름대로 그리는 게 좋다네요. 항목을 자유롭게 선정해서 sns 활동 경험, 커리어, 좋아하는 것, 커리어 외에 도전한 것들, 장점, 단점, 하고 싶은 것, 터닝포인트 등을 정리함. 스와트 분석에서는 표를 만들어서 지나온 과거를 지금 자신의 상황에 대입하는 방법인데, 저자의 경우 sns 활동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었지만, 새로운 배움을 좋아해서 여러 가지 취미에 도전했지만 자기 콘텐츠가 되지 못했다는 약점이 있네요.


-읽었던 책을 데이터로 바꾸라는 방법 또한 제시합니다. 어떤 테마의 책을 좋아하는지, 블로그를 어떤 컨셉으로 운영할지 정하는 일에 도움이 됩니다. 북모리나 북플립이라는 어플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정리하는 과정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니라, 내가 읽은 책을 정리하고 독서를 체계적으로 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91p

솔직히 반성했습니다. 기록을 이리저리 분산해서 하기 때문에 한데 모여있지 않아서...ㅋㅋㅋ 이전에 책방잉크라는 어플을 사용했는데, 그 어플이 개편하면서 독서 기록 용도로 많이... 좋지 않아졌습니다. 어플에만 너무 의지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번거롭더라도 아날로그와 엑셀로 정리해야겠음...


-2장의 나머지 내용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하나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거쳐야 할 구체적인 모습을 특정 도식 안에 넣어 적으라고 한다. 도서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서는 도서 관련 글을 꾸준히 올려야 하고, 리뷰 뿐만 아니라 신간 소개나 큐레이션 등 도서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광고 다는 것도 말했다.



우선 오늘은 여기까지. 피로하네요.


자기계발서에 관한 삐딱한 시선을 거두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는 그 어떤 책도 따라올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독자를 많이, 많이 고려한 책입니다.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 주기도 하고, 어휘는 쉽고 어투는 지적으로 뛰어나 보이려는 의도가 없습니다(아마 책바책이겠지만.)


학술적 성격이 강한 책을 저는 무척 좋아하지만, 그런 저자 중 일부는 '알아들을 사람만 알아들으라고 쓴다.'는 마인드를 가졌습니다. 극히 일부이기를 바람... 그런데 저는 그건 민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진보 성향을 자처하는 사람이 그러면 더더욱 별로네요... 그런 면을 생각하면 우아하고 고고한 인문서보다 쉽고 세속적인 자기계발서가 훨씬 낫지 않나 싶어요.


그런데 내가 이해력과 지식이 부족해서 모르는 건지, 저자가 '이해할 사람만 이해하라고 썼다' 식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ㅠ^

지금까지 읽은 책을 기록해놓지 않았다면, 이미 읽은 책, 읽지 않아도 책꽂이에 꽂힌 책을 시트에 기록하고, 독서 앱을 활용해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자신의 독서 성향을 데이터로 정리하고,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 것인가에 대해 독서 진로를 정해보자. 독서 앱에 기록을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월별로 어느 분야의 책을 읽었는지 독서 결산과 함께 추천 도서를 블로그에 기록하는 것도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_테마와 콘셉트를 찾아서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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