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강성률 지음, 반석 그림 / 평단(평단문화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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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시리즈를 계속 읽고 있다. 이번에 만난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를 읽어보니 딱 내 수준이다. 각 시대별 철학의 흐름이 잘 이해 되었고, 구성이 매우 돋보였다.

마치 좋은 선생님께 강의를 듣고 있는 느낌이었다.



생소한 용어나 사건은 따로 노란색으로 칸을 나누어 개념을 풀어주고, 사건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만화 그림을 넣어서 일단 흥미를 유발하였다. 그 한 컷의 그림이 이야기를 어렵다고 느끼지 않게 만들어 주고, 딱딱하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틈을 없애버렸다.



시대별로 나누어 놓아서 철학의 흐름, 또는 발전을 잘 이해하게 구성해 놓았다.

1부 고대 철학, 2부 중세 철학, 3부 근세 철학, 4부 현대 철학.

내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읽은 부분은 근세철학이었다. 고대 철학은 이 책에 언급되었던 대부분의 철학자들의 책을 고전 동아리에서 꾸준히 읽었다. 현대 철학도 최근에 제대로 시간을 들여서 읽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근 6개월 가량을 발제해가면서 읽었고, 실존주의 와 구조주의, 포스트모드니즘 등을 읽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근세 철학에 대해서는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다. 특히 칸트에 대해서는 소장하고 있는 책이 여러권 있는데도 불구하고 읽으려고 시도할때마다 실패했다. 겨우 앞장 몇 장을 넘기다가 그만 둔 것이 여러차례였다. 그런데 이책에서 정리해둔 부분을 읽고나니 칸트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생겼다. 이번에 도전하면 정말 제대로 읽어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들이 중고등학교 시절에 혼자 읽어 내기 조금 어려운 책을 가지고 나와 함께 윤독을 했었다.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처럼 구성이 잘 되어 있고, 서양 철학의 발생부터 개념, 역사까지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책이라면 중, 고등학생들에게 윤독하도록 권하면 참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철학자의 저서를 찾아서 읽어보고 토론 해도 좋을 것 같다.

오랜만에 나에게 꼭 맞는 좋은 책을 읽어서 매우 기뻤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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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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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의 기획자 겸 발행인인 진승혁님은

"인류 지성의 위대한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대중과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의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를 위한 핵심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하여 철학, 실천, 문학과 예술, 학문, 역사 분야에 걸친 방대한 시리즈를 기획하였는데 그 대 장정의 서막을 여는 철학 3부작 중 하나"가 이 책이라고 간행사에서 밝히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으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이책에서는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철학자들의 생각을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고, 모르는 철학자는 누구이며 그들의 철학은 어떤 내용인지 맛보고 싶어서였다.

사실 그동안 계속 여러 철학 서적을 읽어 와서 그런지 이 책 때문에 처음 알게된 철학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15장에 소개된 카르납, 포퍼, 쿤 과 19장, 20장의 철학자 정도가 처음 알게 된 철학자였다.

그리고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깊이 있게 알아보지 못했던 철학자들과 새롭게 이름을 알게된 철학자에 대해서는 다시 더 깊이 공부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공부해서 알고 있던 철학자에 대한 정리가 참 깔끔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무척 고마웠다. 책을 읽는 내내 책을 엮은 분들의 깊이와 수준이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있는 나는 아무래도 불교, 유교, 등 동양 철학을 논하는 대목이 확실히 크게 눈에 띄었다.

주역을 3번정도 공부했다.



주역은 해석자에 따라서 내용이 많이 달라지기도 한다. 물론 이 책에서는 주역 전체가 아닌 아주 핵심 내용만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을 잘 짚어 주어서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주역에 대해서 더 깊이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비단 주역 뿐아니라 구조주의에 대해서도 내가 읽었던 많은 책들보다 나았다.

이 책은 단순히 철학사를 정리한 내용이 아니었다. 고대 철학은 물론 유교, 불교, 힌두교 사상 등, 종교에 대해서도 간단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었다.

이 책은 철학 초심자들도 어렵게 느끼지 않고 내용의 깊이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모든 철학자들의 생각이 매우 훌륭했고, 나를 충분히 설득하고 있었다.

서양과 동양의 철학이 많이 다른 것 같아도 표현하는 용어만 다를 뿐 크게 차이나지 않는 것 같기도 했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가 나를 좀더 깊이 사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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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방학
연소민 지음 / 열림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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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추석 연휴가 거의 10일 가까이 된다. 국경일인 개천절과 한글날 사이에 추석이 끼어 있어서그렇다. 거기다가 학교는 10월 10일을 재량휴업일로 하면 그야말로 가을 방학이 된다. 아이들은 휴일이 길면 엄청 좋아한다. 하지만 어른들도 그럴까? 그렇지 않은 어른이 꽤 많을 것이다.

베이비 붐 세대에 태어나서 중년을 넘기고 있는 주부들 대부분은 싫어할 것 같다. 이 연령대는 낀 세대다. 위로는 연로한 부모님을 모셔야하고, 아래로는 막 새출발하려는 자녀들을 도와 주어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가을 방학을 누릴 수 있는 중·장년 여성은 드물다. 연휴에 자식들이 온다고, 아니면 부모님 봬러 간다고 가사노동이 늘 수밖에 없다. 딱 내가 그렇다. 우리 가족만의 휴가를 갔던 게 손에 꼽을 정도다. 항상 어른을 모시고, 아니면 부모님 댁으로 휴가를 가다보니 편히 휴가를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 [가을 방학]의 제목을 보는 순간, 책을 펼치기도 전에 '나는 어땠지?'하고 나의 일상을 먼저 생각해보았다. 나의 일상에서, 아니 일생에서 가을 방학이 있었나?

책을 읽어나가면서 이 소설은 저장 강박증이 있는 엄마를 둔 솔미라는 청소년의 이야기라는 걸 알았다.

솔미 엄마는 믿었던 남편의 배신과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는다. 그런 원인으로 물건에 대한 저장 강박증이 생긴다. 딸 솔미는 잦은 이사로 어떤 곳에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다가 중,고등 시절을 엄마의 고향 고흥에서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진정한 친구를 갖게 되지만 그 시절도 오래가지 못한다. 절친 수오가 떠나고, 솔미네가 쓰레기 집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솔미는 대학을 서울로 가게 되면서 엄마의 엄마가 되어 엄마를 저장 강박증에서 빼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나는 育母를 시작했다. 육모는 육아처럼 아예 모르던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한때 그 사람이 잘하고 또 즐겼던 것을 다시 일깨워주는 일이었다."-p134

나는 솔미를 엄청 응원했다. '제발 솔미 엄마가 저장 강박증을 이겨내기를!'

"큰 상처는 성장을 멈추고 그 시절에 사람을 가둬버리니까"-p141

솔미 엄마가 저장강박에서 탈출하기까지 두 모녀의 노력이 처절하다. 그녀들이 제발 성공하기를 나도 같이 마음 졸다이며 응원했다.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데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도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걸 이 소설이 잘 보여주었다.

이소설 덕분에 나도 편견을 버리고 저장강박으로 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놓은 사람들을 조금은 이해해 줄 수있을 것 같다.

[가을방학]은 솔직히 기대하지 않고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소설이었다. 그런데 엄청 재미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았다. 나는 누구에게 무심한 말로 상처를 준 적이 없는지 되돌아 보기도 했다.

[가을 방학]을 쓴 연소민 작가가 20대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이정도 필력이면 앞으로 엄청나겠는데! 그녀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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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팅쌤 코바늘 키링 야채 편 - 작고 귀여운 캐릭터 키링 20종으로 코바늘 시작!
신은영 지음 / 시원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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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뜨개질을 잘한다. 코바늘과 대바늘 뜨기 둘 다 잘한다. 하지만 요즘은 뜨개질을 하지 않는다. 손이 많이 아프다. 방아쇠 증후군이라고, 나 정도 나이의 중·장년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라고 한다. 여러번 치료를 해서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손으로 하는 일을 될 수 있으면 하지 말라고 했다. 덕분에 가사에서 많이 해방되었다. 청소와 세탁을 아들이 맡아주고, 설거지는 남편이 전담하고 있다.

예전에 한참 뜨개질을 많이할때 가지고 있던 뜨개질 도구들은 몽땅 친한 후배에게 줘버렸다. 보면 자꾸 하고 싶어질까봐 미련을 버리기 위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개질 관련 책들이 소개되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꼭 신청한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뜨개질을 꼭 다시 하고 싶은 이유가 생겼다. 예쁜 손녀가 태어났다. 손녀를 위해서 예쁜 모자도 뜨고 싶고, 망토도 뜨고 싶다.

그렇지만 손이 아프니 아무래도 뜨개질을 오래하는 것은 안 된다.

[니팅쌤 고바늘 키링]을 보는 순간 유레카를 외쳤다.



요렇게 작은 소품이라면 손에 무리 없이 뜨개질을 할 수 있지 않은가!

키링 모티브를 응용해서 머리핀이나 머리방울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니팅쌤 고바늘 키링]에서는 진짜 뜨개질 왕초보도 쉽게 도전할 수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코바늘 기호도 잘 알려주고 있고, 키링을 뜨는 과정도 매우 친절하게 보여준다.

솔직히 내가 뜨지 못하더라도 직접 악세서리를 만들기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선물해도 좋을 책이다. 이렇게 많은 샘플을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아할 것이다.

[니팅쌤 고바늘 키링] 때문에 눈호강도 하고 키링을 만들어 선물할 생각을 하니 엄청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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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곽선생뎐 1~2 세트 - 전2권 싱긋나이트노블
곽경훈 지음 / 싱긋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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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곽선생뎐]은 "쥬"라고 하는 가상의 나라에서 일어난 이야기다. "쥬"라고 하는 이름도 내 머리에서는 "제주"라고 생각했다. 나의 너무나 빈약한 상상력이 도저히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밀어내고 있었나보다. 그래서일까? '카락', '와' 등 이야기속에 나오는 이름들이 모두 겉돌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진행도 빠르고 사건의 해결도 시원시원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별로 고민하거나 아쉬워할 것 없이 악당이 완전히 제거되는 얼마나 시원하던지! 폭염이 사라질 지경이었다.

곽곽 선생이 나타나는 곳은 탐관오리들이 말끔히 제거된다. 우리 역사속 어떤 나라에서도 이렇게 깔끔하게 해결되어 본 적이 있었을까?

과거의 어는 가상의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그 곳에도 탐관오리가 있고, 흑,백 당들이 서로 싸우는 걸 보면, 인간 세상은 늘 그러해야 했나보다.

한 200년 전 조선의 백성들이 그렇게 살았다. 가렴주구에 시달린 백성은 삶의 터전을 버리고 산적이 되거나 거지가 되거나! 실권을 쥔 세도가들의 온갖 횡포를 견딜 수없었던 것이다.

비리가 난무하던 조선 후기. 그 시대에 곽곽 선생같은 암행관이 있었다면 정말 소설처럼 시원하게 평정되었을까? 아마도 그 시대의 탐관오리들은 가만히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앙의 세도가들을 등에 업고 곽곽 선생을 처단하려는 음모를 반드시 꾸며서 엄청나게 저항했을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의 어느당만 보더라도 정권을 잡으면 온갖 비리가 우후 죽순처럼 쑥쑥자라난다. 그들은 정권을 잃더라도 절대 그냥 죽지 않고 똬리를 틀고 납작 엎드렸다가 때를 봐서 반드시 올라온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곽곽선생같은 암행총관이 나타나서 서민 등쳐먹는 관리들을 혼내주면 좋겠다. 특히 주가 조작하는 세력들, 하청에의 재하청으로 노동력을 착취하는 재벌들. 물론 법의 테두리안에서 해결해야겠지만 말이다.

암행총관이 인간이 아니라 ‘내수교 악마’라는 소문은 이전부터 있었다. 그가 가는 곳마다 피바람이 부는 것도, 그를 미워하는 사람이 많지만 건재한 것도, 숱한 위기에서 살아남는 것도, 내로라하는 무사들과 겨루어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것도 모두 곽곽 선생이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요괴든 악마든 신선이든, 그것이 무엇이든 곽곽 선생은 확실히 인간이 아니었다.”(2권 63~64쪽)

이 소설은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연암 박지원의[호질] 같은 느낌의 이야기일 것만 같았다. 아니면 [구미호뎐] 정도의 이야기가 아닐까 기대했다.

완전 내 기대와 다른 인물이야기를 읽고 흥미를 느껴서 선택했지만 솔직히 가상의 나라에서 있었던 가상의 이야기여서 많이 아쉽다. 이 이야기를 꽃에 비유하자면 뭔가 뿌리가 없는 화초 같다는 느낌이랄까?

역사속 어느 한 시기의 실존 인물을 부각시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의 쓰신 곽경훈 작가님의 필력이라면 충분히 좋은 인물을 찾아내어 멋진 소설을 완성해 낼 수 있을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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