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 - 인지심리학으로 본 노화하는 몸, 뇌, 정신 그리고 마음
게리 크리스토퍼 지음, 오수원 옮김, 김채연 감수 / 이룸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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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렇게 나이들어 간다]라는 제목을 본 순간 내가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년 전에만 해도 나는 나이를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살았다. 그런데 50이 넘어서면서 나의 인생에 대해 뭔가 짚어 봐야 할 것 같은 생각. 내가 잘 살아왔을까? 어떤 면으로 잘 살아왔을까? 그런건 생각하지도 않고 바쁘게 살고 있었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나이는 들어갔다. 나에게 물어보아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아직 큰 병을 앓지는 않았다. 그런데 사십 중반에 한번, 후반에 또 한번 귀 수술을 했다. 첫번째 수술이 더 중요한 수술이었다. 수술후 약을 잘 복용하고 절대 안정을 요한다고 해서 외출을 삼가며 조리를 잘 했다. 그래도 났는데 제법 시일이 걸렸다. 두번째 수술은 3년전에 했다. 잘 났지 않았다. 원래 빈혈이 있어서 조혈제를 먹어가면서 치료를 했지만 잘 아물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그 이유가 나이가 들면 수술 후 회복하는 속도가 느리다고 했다. 젊을 때야 하루가 다르게 회복하지만 나이들면 진행이 느리다고 했다. 그래서 나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우리는 이렇게 나이들어 간다]는 인간이 노화하면서 변하는 심리적, 신체적 상태들을 아주 자세하게 잘 알려주는 책이었다.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래 그렇지 하고 공감하기보다는 뭘 이렇게까지 알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아직 이 책을 읽어서 대비해야 할 정도의 상태는 아닌 모양이다. 갱년기도 시작되지 않았으니 공감하는 부분이 적을 수 밖에 . 그런데 여기저기 책에서 말하는 증상들이 나오면 미쳐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할것같은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이 책에서 말하는 여러가지 나이들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해서 깊이 공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이 책이 백세를 사는 오늘날의 노인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하면서 쓰여진 관계로 상세하게 잘 기록되어졌고, 전문적으로 연구되어진 건 사실이지만, 선행되어진 자료없이 책을 내다보니 50여년 전의 연구 결과를 빌오 온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더 공감할 수 없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사회복지학을 공부하면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을 수강했고,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실습도 노인관련 시설에서 했기때문에 책을 제대로 이해한 축에 속할 것이다. 나이들면 우리가 어떤 상태에 놓여지는지 그리고 노인을 어떻게 대하고 이해해야하는지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임에는 분명했다. 그리고 단원이 끝나는 부분마다 단원 정리를 잘 해 주어서 머리 속에 잘 들어왔다. 어찌보면 그렇게 지나친 친절이 이 책의 단점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단원정리만 읽으면 되니까 말이다.

 점더 서정적이거나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다뤘으면 더 좋은 책이 되었을 것 같다. 다 일고 나니 노인학을 한학기 수강한 느낌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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