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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권리가 있어요! ㅣ 콩세알 1
에드 에 악시몽.헤이디 그렘 지음, 올리비에 마르뵈프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온 세상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를 기르면서 공통적으로 하는 기도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라" 일 것이다. 좀더 욕심을 내면 공부도 잘하고 인성도 바른 사람으로 자라기를 기원할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상에는 그 기원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나도 권리가 있어요]에 나오는 어린이들이 바로 그런 어린이들이다. 의무교육이라는 제도가 있지만 부모는 당연한 의무로 아이들을 교육해야하고 아이들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지만 너무나 가난하여 학교를 다닐 수 없다거나 아직 일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제 노동에 동원된다거나 어른들이 일으킨 전쟁에 어린 병사로 팔려가거나 정말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이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나라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유엔에서 규정하는 권리가 있다[나도 권리가 있어요]에서 언급된 나라들의 아이들은 자신에게 권리가 있는지도 모르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다.
-모든 어린이는 무상으로 초등 의무 교육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또한 능력에 따라 중등 교육와 더 높은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호세가 사는 도미니카 공화국의 시골 지역은 학교가 없다. 비행기 조종사가 되고 싶은 호세는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교육을 받아야하고 공부를 해야하지만 기회를 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호세는 집에서 이모가 가르친다. 그래도 호세는 교육해줄 어른이 있으니 다행인 셈이다. 공부하고 싶어도 자식을 교육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능력도 안되는 무지한 부모 및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더한 경우는 교육을 생각한다는 자체가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의 상황에 놓여있는 어린이들이다. 자신의 나라가 전쟁으로 인해서 가족전체가 난민으로 떠돌아 다녀야 한다거나 아예 어린 병사가 되어 전쟁의 포화속에 놓여있거나 너무나 가난하여 끼니를 걱정해야하는 아이들이다.
[나도 권리가 있어요]는 아이들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를 말하고 싶어서 출판된 책이 아닌것 같다. 지구상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당연히 누려야하는 자신의 인권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살고 있다는 걸 널리 알리고 도움을 주고자 펴낸 책인것 같다.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상황을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언급했다면 이 책은 동화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적당히 환상적이거나 은유로 내용을 짐작하게 함으로써 동화로 만들었다.
이 책에 언급되지않은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도 엄청날 것이다. 이 책이 그런 아이들의 인권에 도움이 되는 작은 힘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