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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 - 처음으로 읽는 우리 새 이야기
우용태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3년 6월
평점 :
도심에서 자라고 도심에서 살고 있는 나는 자연에 대해 정말 잘 모른다.
학교에서 배운 상식외에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너무나 미미하다.
책에서 배운 것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 그래도 다행이지만 머리 속에 다 남아 있을 리 만무하다.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으려고 마음 먹은 것도 새의 생태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어서이다.
사실 내가 육안으로 보고 무슨새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종류는 비둘기, 까치, 제비, 참새가 고작이다. 예전에는 기러기를 가끔씩 본 것도 같은데,기러기가 날아갈때 ㅅ자또는 1자로 행렬을 지어서 날아가니 기러기거니 했지 정말 기러기라고 확신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고 새들을 눈으로 보고 구분하게 되었다거나
새에대해서 많은 상식이 생긴건 아니다.
예전에 알고 있었던 상식들이 영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새로운 불편한 진실들을 알았다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까마귀와 까치의 진실을 알고는 놀랍기까지 했다.
반포지효의 새 까마귀가 사실은 부모를 먹이는 게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웠다.
까마귀 새끼는 늦게 독립하는 편이라 몸이 다 자라 어미새보다 덩치가 커져서 까지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는 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 눈에 다 자란 새끼가 어미를 먹인다고 착각한 것이란다.
그러면 그렇지. 인간보다 낫다고 추켜세웠던 까마귀의 효도는 사람들의 착각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새들에게 무슨짓을 했는가 30~40년 전에만 해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새들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환경이 너무나 나빠져서 새들이 살 수 없게 되었고 무분별한 개발로 우리나라에 날아들었던 철새들을 더 이상 오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얼토당토않은 이유로 함부로 포획해서 새들의 씨를 말려 놓은 것이다.
지금 인간들은 새들이 살 수 없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았기때문에 엄청나게 보복을 당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면 당연히 인간에게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
한번 훼손한 자연을 되돌릴려면 엄청나게 힘든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물총새는 왜 모래밭에 그림을 그릴까]를 읽고 새에 관한 상식을 많이 얻었고
잘 못 알고 있었던 것에대해서 많이 바로잡을 수 있었다.
두루미나 백로가 한 발로 서 있는 이유는 두발로 다 들면 넘어지기때문이 아니라 그 자세가 편안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