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비자 법法 술術로 세상을 논하다 만화로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 시리즈 1
조득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나는 만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더구나 역사나 철학을 만화를 풀어놓은 책은 더 좋아하지요.

그런데 이책이 그 두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책이군요.

따분한 철학을 만화로 풀어낼 수 있는 작가는 역량이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유로 고우영선생을 무척 존경합니다.

그분의 [십팔사략][삼국지]등은 벌써 구입해서 들여놓고 읽었지요.

아이들과 남편도 참 좋아했습니다. 특히 [십팔사략]은 3번 정도 읽었습니다.

그런데 사마천의 [사기]를 읽으면서 십팔사략을 읽어서 그런지 훨씬 이해도 잘되고 재미있었습니다.

[한비자]도 책으로 먼저 읽었습니다.

[한비자 법 술로 세상을 논하다]만화로 재미있게 풀어 놓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사에 얼킨 이야기도 잘 풀어 놓았고, 고훈의 교훈도 잘 정리해서 아이들이 유익하게 익힐 수 있도록 잘 정리 해 놓았더군요.

편마다 마지막에는 평설을 붙여 한비 사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거기다 한비가 살았던 춘추 전국시대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적 이야기들까지 소개하며 아이들이 책에서 유익을 얻도록 노력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하지만 제법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이 책의 대상 연령이 몇 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에 이정도의 책을 소화해 내려면 중학생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아보입니다.

독서력의 편차가 워낙 심하니 초등학생들 중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아이도 있겠지요.

하지만 한비의 사상이 정치 일선에서나 쓰일 실용적인 것들이라고 본다면 어릴적부터 한비의 사상을 익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희집 아이들이야 이미 자라서 충분히 걸러서 받아들이지만 이 책이 만화라는 이유로 어린 아이들이 보게 된다면 아무런 여과 장치도 없이 그냥 받아들이게 되지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어린시절에는 권선하고 징악하는 도를 익혀야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후 자아가 정립되고 가치관도 세워진 차후에 한비의 사상과 같이 법이나 술로 세상을 논해도 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앞서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만화이기때문에 대상 연령이 낮아 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서 하는 걱정입니다.

이 책이 시리즈의 첫권인데 왜 하필 한비를 택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책 표지에는 재미있게 읽는 고전 지혜시리즈1 이라고 되어있길래 드리는 말씀입니다.

차라리[논어]나 [소학]이었다면 어땠을까요? 그건 에피소드가 없어서 만화로 엮어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기는 하네요.

그렇지만 한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 어쩝니까!

그래도 저 같은 사람은 재미있게 읽었으니 책의 소임은 다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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