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물방울 14
아기 타다시 지음, 오키모토 슈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4권의 주제는 첫사랑이다.

와인을 모르는 나로서는 와인의 이미지보다 첫사랑과 재회하는 잔잔한 스토리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와인을 즐길 수 있으면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올 이야기였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내 첫사랑도 잠시 더듬어 보았지만,

 대한민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가슴 저리는 이야기가 없었다.

 성당을 같이 다니고, 셀을 같이했던 남자선배를 짝사랑했던게 고작이었다.

이웃성당과의 체육대회에서 진팀이 이긴팀을 업어주는 벌이 있었다. 평소 내가 짝사랑했던 선배는 진팀이었는데 나를 지목해서 업어주겠다고 했다. 얼마나 기뻤던지.'선배도 나를 사랑하는 구나'라고 착각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선배가 나를 업겠다고 했던건 순전히 몸무게가 가장 가볍다는 이유였다. 그 이후로 사랑이 식어버렸다. 어차피 짝사랑이라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 했지만.

어쩌다가 이야기가 이렇게 샛길로 나갔지?

아무튼 14권도 역시 나를 배반하지 않고 기대에 부응해 주었다.

토미네 잇세가 칸타키 유타카의 친아들이라는 뉘앙스를 풍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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