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한글이든 영어든 눈으로 읽고, 타이핑하는 경우는 많지만 직접 펜으로 쓰지는 않는다. 그렇다보니 글을 쓰는 손놀림이 어색하고 필체도 엉망이었다. '그렇거나 말거나. 누구에게 보여 줄 것도 아닌데 어떠리'라는 마음으로 QR코드를 찍어 원어민의 정확한 발음도 들어 보고, 서툰 영어를 직접 써보기까지 했다. 아무리 해석이 있다고는 하나 처음 원어민 발음을 들어서는 도무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잊어버린 단어는 또 얼마나 많은지! 페이지 하단에 있는 단어들과 일단 잘 모르겠다고 느껴지는 낯선 단어는 무조건 검색해서 단어장에 옮겨보았다. 오래도록 몸에 배어버린 영어 공부 습관을 버릴 수 없어서 시간이 곱절이 들어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마음이 심란했다. 그런후에 다시 들어보고 또 읽어보면 조금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 전체 내용이 주옥같은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이나 가슴속에 콕 박히는 문장이 없었다.아무리 좋은 문장도 공부로 접근하면 감동이 날아가 버리는 모양이다.
Let a man not be corrupted
by external things,
Let him be unconquerable
and admire only himself,
courageous in spirit
and ready for any fate...
let him be the molder of his own life.
사람은 외부의 것들에 의해 타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으며 오직 자기 자신에게 경탄하고, 용감한 정신으로 어떤 운명에도 맞설 준비를 하십시오. 그리하여 자신의 삶을 스스로 빚어 가는 조각가가 되어야 합니다.-p56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명상록]에서처럼 세네카도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다보니 역시나 현실에 충실하라는 말들이 많았다. [명심보감]을 읽고 있는듯한 느낌도 받았다. [명심보감]이 사서삼경뿐아니라 도덕경, 등의 동양 철학 서적에서 뽑아서 지금 현재 어떻게 살라고 가르치는 책이니까.
지난 3주 동안 [철학하는 영어 필사] 덕분에 걱정 근심을 잊어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