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올해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지정했다. 그리고 나는 운명처럼 [백범 강산에 눕다]라는 소설을 알게 되었다. 마침 7월 말, 역사동아리 멤버들이 [병자호란]1,2권을 읽은 뒤 짧은 여름 방학을 가지고 다음 책을 뭘로 정할까 고심하고 있을 때였다. 11월 강사 초청 강연을 준비하기 전, 가벼운 소설을 읽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나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백범 강산에 눕다]를 추천했다. 그런데 [백범 강산에 눕다]는 소설이지만 650page나 되는 두께를 자랑했다. 책 두께에 다들 난색을 표했지만 발제 하지 않아도 되는 소설이라는 점에 속아서 일단 읽어보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리고 나는 오랜만에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샀다. 지역 서점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첫 100page가량은 잘 읽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소제목 <4. 굶주린 자는 먹는다>부터 가속이 붙기 시작했다. 김구 선생의 독립운동에 발을 들이게 되는 여정이 아주 재미있었다.
[백범 강산에 눕다]는 픽션의 형식을 빌렸지만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깔아 놓고 쓴 이야기라서 소설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미리 공부한 덕택에 정말 실감났다. 그리고 '백범'이라는 거대한 산이 떡 버티고 임시정부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우리나라 독립운동사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는 걸 깊이 깨달았다.
그리고 9월 답사를 서울에 있는 백범 기념관으로 다녀와서 더욱더 울림이 컸고, 뜻깊었다.
어제는 「백범 강산에 눕다」읽은 역사동아리 멤버들과 소감을 나누었다.
-○○샘, '작가의 말-역사의 별이 된 사람들' 꼭 읽어 보세요-
-백범기념관 해설이 책의 요약편인 듯
-[백범 강산에 눕다]는 뒤로 갈수록 감동적이었어요. 소제목 23<비원>이 이 소설의 핵심인 듯.
-△△샘:유방백세- "280쪽流芳百世와 605쪽遺芳百世 다른 한자가 다른 이유가 뭘까요? 혹시 저자가 잘못 표기한 걸까요?"라고 의문을 던지셨다. 멤버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남길 유? 두 한자를 다 썼을 수도, 뒤에 바뀐 것인가? 이 책에서 작가가 의도한 것인가? 의도한 것일수도있다는 등등.
AI에게 물어보니 流芳百世는 향기로운 이름이 후세에 흐른다는 뜻으로, 좋은 명성이나 공적이 오래 전해짐을 이르는 정식 고사성어이고, 遺芳百世는 ‘향기를 후세에 남긴다’는 뜻으로 의미는 같지만, 일반적으로는 流芳百世가 관용적으로 쓰이며 遺芳百世는 비석이나 기념비의 문구처럼 ‘남겨진 명성’을 강조할 때 사용된다고 알려주었다.
-◇◇샘:소설책인데 너무너무 소설 같지 않고 실제 역사책 같은!
-△△샘: 337쪽 윤세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좀더 깊이 찾아보니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 중국에서 오히려 추앙받고 있다고 했다. 윤세주와 진광화, 독립운동하며 참 외로웠을 것 같았다고, 오랜만에 현대사에 대해 여러자료 찾아보며 읽게 되었다고.
-□□샘:김구는 우직한데 요령이 없는?
-♤♤샘:이런 씨..(.발라먹을) 이승만....
-재미있게 읽은
-저자가 이 책을 쓰기위해 중국 자료도 아주 많이 본 듯!
-깨달음과 경지에 오른, 과거가 현재에도 되풀이 되고 있는
-정치인들이 이 책에 있는 '나의 소원' 을 깊게 읽어 보았더라면
- ♡♡샘:'의'로 정의되는 김구의 삶,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더없이 부지런했던 이승만, 이 소설에서처럼 과연 미군정(하지 사령부)가 그랬을까?
-♧♧샘: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김구선생님, 개인적인 부분인 결혼할때 힘들었겠다는 내용
-◇◇샘: 506쪽 세번째 줄부터 여덟번째 줄 김구의 인생, 10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김구선생님으로, 완성형이 아니라 발전, 그렇게 어려운 국외 임정생활을 거쳐 광복된 조국에서 같은 국민에게 암살당한......
이 소설이 [백범일지]보다 더 좋았다. 284쪽 중간부분 백범일지를 자손에게 남긴 이유, 후대인 우리에게 남겨주셔서 감사한, 임순만 작가 문화부 기자 5년 자료 조사 책임 의식을 갖고 집필했구나 생각하니 작가에게 매우 고마웠다고.
이 책은 혼자 읽을 때도 좋았지만 같이 이야기를 나누니 감동이 10배쯤 곱해진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김구 선생님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신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