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32
호메로스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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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년 전에 서양 철학 읽는 모임에서 천병희 선생님이 번역한 '오뒷세이아'를 함께 읽었다. '오뒷세이아는 오뒷세이의 노래'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뒷세우스가 귀향하기 까지 10년간 겪은 다양한 모험담을 서사시로 읊은 이야기다. 물론 그때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스 신화와 비교하면서 어떤 이야기가 실제의 역사인지, 신화를 가미한 이야기인지 구별해가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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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가 관객 천만을 넘었다고 한다. 그 대열에 나도 동참했다. 개봉 첫날 저렴한 티켓이 생겨서 남편과 함께 바로 관람했다. 이미 이야기를 다 알고 있었지만 놀란 감독의 또다른 해석으로 보니 매우 재미있었다. "저 내용을 영화로는 저렇게도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며 감탄했다. 나도 이제 영화를 보는 눈이 좀 높아졌나보다. 예전 같으면 원전과 다른 부분을 꼬집으며 비판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영화는 영화적 해석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편안하게 즐긴다. 그냥 시각적으로 볼 거리가 있고, 생각할 부분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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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오디세이]는 술술 읽혔다. 천병희 선생님의 [오뒷세이아]는 서사시 형태로 번역되었다. 예전에는 발제도 하고 토론도 하며 공부하는 느낌으로 읽어서 그런지 뭔가 딱딱하고 지루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번[오디세이]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도 원작의 형태를 고수하지 않고 독자가 잘 읽을 수 있도록 편역한 책이라서 그런것 같다. 하지만 총 354page면 짧지 않은 이야기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미 [오뒷세이아]로 읽었고, 영화까지 보아서 그런지 책 내용을 객관화 시켜서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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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2026년 여름의 끝자락에 [오디세이]를 만나서 무척 행복한 독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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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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