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북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 - 악필에서 벗어나는 한글 손글씨 교본
바른 손글씨 연구소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악필은 아니지만 졸필이다. 누구에게 내 글씨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 글씨를 예쁘게 쓰고 싶은 욕망은 언제나 있었다. 그렇지만 마음과 다르게 예쁘게 글씨가 쓰여지지 않았다. 초등학교 6학년때의 일이다. 우리반에 글씨를 정말 예쁘게 쓰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성적은 좀 떨어졌는데도 글씨 때문에 늘 선생님께 칭찬을 들었다. 나는 그 친구가 엄청 부러웠다. 그래서 선생님이 칭찬하는 글씨를 갖고 싶어서 글씨 연습을 했다. '펜글씨 교본' 이라는 글씨 연습 공책이 있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여상에 다니던 언니가 쓰던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몇번 시도하다가 몇 바닥 쓰다가 그만 두었던 기억이 있다. 꾸준히 했더라면 필체가 좋아졌을텐데 아쉽다.

그리고 내가 결정적으로 내 글씨를 부끄럽게 생각하게 된 일이 있었다. 신혼 초에 시아버님께서 내 글씨를 보고 영 못마땅한 눈길을 보내셨다. 나는 꽤 부끄러웠고, 그 다음부터 글씨를 누구에게 잘 보여주지 않게 되었다. 교직에 계셨던 시아버님은 글씨를 남길 정도로 명필이고, 남편 글씨도 엄청 바르고 멋있다.

[스프링노트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에서도 연필 쥐는 방법부터 알려주고 있다. 나는 완전하지는 않지만 연필은 비교적 바로 쥐고 있는 것 같다.


취학전 우리 아이들이 연필을 쥐고, 선긋기부터 연습하던 때가 생각난다. 네살 쯤에 한글을 스스로 깨쳐버린 큰아이는 필체가 매우 좋지 않다. 완전 악필이다. 아마도 머릿속 생각을 손이 못따라가다보니 필체가 나쁘게 굳어버린 것 같다. 오히려 한글을 모르고 학교에 입학했던 둘째, 세째는 소근육이 어느정도 발달한 뒤, 연필을 쥐어서 그런지 필체가 좋다. 특히 세째는 명필이다. 글씨는 성격하고도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첫째는 성격이 느긋하고 자유 분방하다. 그래서인지 필체가 좋든, 나쁘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세째는 아주 꼼꼼하고 정확하다. 글씨를 위의 사진처럼 쓴다.

글씨는 마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 말 때문인지도 모른다. 늘 못난 글씨를 쓰는 내 마음이 나쁘다고 누군가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서 주눅들곤 했다.

지금이라도 [바르다 손글씨 교정 노트]로 열심히 연습해서 예쁘고 바른 필체가 되도록 노력해볼 참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