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도 [나의 대천마을, 안녕]과 비슷한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이번에는최명옥 작가의[골목길 시간여행]이다. '나의 대천마을, 안녕'이 부산의 변두리 마을이야기라면, [골목길 시간여행]은 서울의 유서 깊은 성북구 정릉동을 중심으로 전개 되는 이야기다. 공통점도 있다. 두 곳 옛모습을 잃었다는 거다.
나는 서울에서 살아보지 않아서 서울의 풍경에 대한 추억은 없다. 서울 땅을 밟아 본 것도 대학2학년 여름 방학때가 처음이었다. 그때 작은 고모가 살던 사당동, 중학교 은사님이 사시던 방배동, 아름다운 덕수궁을 가보았다. 그 뒤로 시누이들이 서울에 살고 있어서 잠깐씩 들러 본 정도라서 서울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한다.
[골목길 시간여행]에서는 <1. 어린시절 추억 풍경>에서는' 정릉1동 산10번지, 정릉천의 변모, 길음시장은 지금도 남아 있다, 성가유치원에서 미라리고개까지, 우리집은 오산장갑공장' 이라는 소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소제목만으로도 벌써 정감어린 추억이 몽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