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 책고래아이들 57
정임조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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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참 괜찮은 동화를 읽었다. 책 제목은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다. 모두 다섯 편의 단편 동화를 묶어서 한권의 동화책이 되었다. 첫번째 동화인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를 제목으로 삼아서 출간했다.

다섯편 다 재미있는 동화였다. 그림도 참 마음에 든다. 은은하고 따스하다. 다섯 단편 중 어떤 동화가 대표 제목이 되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만약 나에게 대표 제목을 부탁했다면 '빛나라, 어둠'과 '무인 문구점 지우개 똥' 둘 중에 망설였을 것 같다. 그렇다고 다른 동화가 덜 좋았다는 말이 아니다. 내가 '빛나라, 어둠'과 '무인 문구점 지우개 똥'에서 좀 더 감동 받았다는 의미다.

내 주위에는 동화 쓰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등단하지 못했지만 나도 동화를 쓰고 있다. 내 동화의 부족한 부분은 이야기가 너무 잔잔하고 반동 인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면이 단점이라고 한다. 이야기도 한 군데 쯤 빵 터뜨려 주어야 하는데 그런 곳이 없이 '뭐 그런 일이 있었군.'하고 넘길 수 있을 정도라서 크게 감동이 없단다. 다시 읽고 싶거나 '그래서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을 유발하지 못하니 등단이 안 되는 것 같다. 아직 역량이 한참 부족하다.

이 책의 동화들은 매우 임팩트있게 빵 터뜨려 주었다.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에서는 내용이 어떻게 기둥 속으로 들어갈지 궁금했다. 마지막 장면이 제일 마음에 남았다. [무인 문구점 지우개 똥]은 2만번 넘어져야 걷게 된다니! 정말 감동이었다. [씨짜오, 씬짜오]에서는 소운이와함께 눈물을 찔끔 흘렸다. [깜짝 놀랄 사이]는 우리가 미워하고 질투하는 관계들이 알고 보면 진짜 가까운 사이라는 걸 깨닫게 해 주었다. [빛나라, 어둠]은 '그렇지! 어둠 속에서 별이 더 반짝이지!'하는 깨달음을 주었다.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는 최근에 내가 읽은 동화 중에 최고였다. 정임조 작가님의 그림책 [신라로 간 마지막 기차]를 읽었다. 그림책이었고, 그림이 참 온화했고, 그림만 보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다.

[배흘림 기둥 속으로 들어간 아이]를 아이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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