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앵의 실종 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야간 비행을 지시하고 조종사들을 통제하는 모습이 그렇다. 일에 개인 감정을 담으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심하다. 동료 조종사가 악천후 비행으로 실종되었다는 소식은 어떤 경우에라도 비행을 앞둔 조종사라면 큰 충격일 것이다. 물론 비행사라는 직업이 늘 위험에 노출 될 수 밖에 없어서 엄격히 관리되어야하는 건 마땅하다. 이런 상사 밑에 있는 직원들은 무얼해도 허탈할 것 같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것 같다. 솔직히 소설이다보니 이런 극단적인 인물이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직원들의 반발이 엄청 심할 것 같다.
1930년대라면 조종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시대였을텐데 관리자가 엄격하기만 하다면 견뎌낼 조종사가 얼마나 될까? 물론 지금처럼 모든 상황을 관제소에서 다 알려주고 수시로 교신을 하면서 비행한다고 해도 일단 조종사들의 생명이 최우선으로 고려한다. 그래서 악천후가 있는 지역으로는 결항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시대에는 조종사의 생명보다 배보다 빠르게 우편물을 전달하는 게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어쨌든 처음은 힘든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야간 비행의 초기 단계로 항로를 개척하던 때이다보니 이런 위험에 노출 되는 경우가 많았나 보다.
또다시 [야간 비행]을 마음 졸이며 읽었다. 생텍쥐페리의 필력에 압도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