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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아이돌 ㅣ 다산어린이문학
이송현 지음, 오삼이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평점 :
할머니의 아이돌! 처음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할머니의 아이돌'이라니 처음엔 잘못 읽어서 '할머니가 아이돌이 됐다는 거야? 할머니가 어떤 매력을 지닌 분이지?' 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엄청난 착각 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제목 가운데 있는 "의"를 빼먹었던 것이다. '할머니의 아이돌'이지, '할머니 아이돌'이 아니었다. 속으로 실컷 웃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응원하는 아이돌이 누구인지 몹시 궁금했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돌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정도다. 아이돌이란 연예인 지망생들이 SM이나 JYP 같은 연예기획사에서 어릴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라고 이론적ㅇ로 알고 있을 뿐 사실 관심이 없다. 그들은 어떤 기획사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되어 힘겨운 연습생 시절을 견디고 데뷔한다고 했다. 연습생으로 뽑히기도 힘들고, 데뷔하는 것은 더 어렵단과 알고 있다. 말하지면 연습생이 된다고 해서 다 데뷔하는 것도 아니고 데뷔했다고 해서 모두 스타가 되는 길이 보장 되는 것도 아니었다. 기획사도 많고, 연습생도 엄청 많으니 경쟁은 또 얼마나 치열한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할머니의 아이돌]에서는 아이돌 보이그룹의 팬인 할머니가 하와이에서 한국을 방문하면서 사건이 펼쳐진다. 주인공 6학년 정다정의 이모 할머니다. 정다정은 아이돌에 별 관심이 없다. 오히려 다정이는 한국무용을 전공해서 한국무용으로 예술 중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한다. 그런데 다정이가 마음속으로 짜놓은 여름 방학 계획이 하와이 할머니 때문에 다 깨지게 생겼다. 승진준비로 바쁜 엄마가 하와이에서 온 이모 할머니를 안내하라고 했기때문이다. 다정이는 무용학원 수강료를 책임져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을 수 없다. 한국 무용은 부모의 강요가 아닌 자신이 원해서 택한 진로여서 엄마의 경제력이 꼭 필요하다. 할머니는 허리가 꼬부랑한 그야말로 할머니가 아니다. 60대의 세련되고 귀여운 젊은 할머니다. 하지만 다정이는 할머니를 반갑게 맞이 할 수가 없다. 할머니 때문에 자신의 루틴이 왕창 흩어졌다. 할머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팬심을 맘껏 들어낸다. 아이돌 사진을 온 방에 붙이고, 그들의 음악을 하루종일 듣고 뮤비를 본다. 아이돌의 공연 티켓팅에 나서고 그들의 응원도구를 직접 만든다. 그런 할머니를 옆에서 억지로 도와주던 다정이는 처음에는 할머니를 싫어하다가 점점 할머니의 진심을 알아가면서 좋아하게 된다. 나도 하와이 할머니처럼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멋진 할머니로 늙고 싶다.
[할머니의 아이돌]을 읽으면서 때론 킥킥 거리고, 때론 눈물지었다. 한마디로 재미있었다는 거다. 청소년들이 딱 좋아할 내용이고, 만화풍의 그림도 참 예뻐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