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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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독일 철학자 니체의 대표작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뭔 말을 하는 거야?' 라는 의문만 남았다. 그런 뒤 일부 해설서를 읽고 난 뒤에야 이 책의 위대함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라는 제목으로 출간 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었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고 하니 뭔가 완벽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모자라도 살아 남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전에 읽은 가락도 있고, 책이 전하려는내용을 대충 알고 읽어서 그런지 한결 수월했다.

니체에 대해서는 모두들 웬만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는 독일의 문헌학자이자 철학자다.

이 책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부터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하고 전통적 종교와 권위가 현대 인간에게 더 이상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초인(=위버멘쉬)'을 설파한다. 2부에서는 자기 극복과 자유 사상 제시와 '힘에의지'를, 3부에서는 고독과 철학적 성찰, '영원회귀'를 피력한다. 4부에서는 자기 창조와 자유에의 의지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 적으로 살펴보자면 니체는 짜라투스트라의 입을 통해서 "신은 죽었다" 라고 선포함으로써 새로운 가치 창조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근대 이후의 서구 사회를 지탱해 온 기독교적, 형이상학적 가치가 붕괴되었음을 선언한 것이다.

"내가 그대들에게 초인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그 어떤 존재다. 그대들은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p16

짜라투스트라는 기존의 도덕, 진리체계의 몰락으로 인간 스스로가 자기 기준을 세워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신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이 지탱해야할 존재의 이상인 초인(=위버멘쉬)를 설파한다.

초인은 대지이고, 타인의 가치나 대중의 도덕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존재이고, 인간은 초인으로 가기 위한 다리로서 극복되어야할 존재라고 말한다. '초인(위버멘쉬)'란 인간을 넘어섬, 인간을 극복함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신의 죽음이란 곧 인간의 죽음이며 위버멘쉬의 탄생을 선언한 것이다.

짜라투스트라는 하산과 등정을 반복하면서 건강한 신체로 변신해 간다.

'신의 죽음'을 선포한 것은 신의 존재가 위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빈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인간이 그 주위를 돌았던 '환상적 태양(=신)'은 사라졌다. 그러므로 인간은 별들을 강요해서 인간 주위을 돌게 만들어야 한다는 거다.

강자는 가치를 스스로 창조하는 자다. 가치의 기준을 스스로 정하고 그것에 따라 사물과 행동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이다. 약자와 노예는 힘을 가지지 못한다. 그저 타인의 평가대로 살아간다.

그리고 '힘의의지'는'힘에 대한 탐욕'이 아니다. 힘에 가장 가까운 말은 능력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자라게 하는 능력,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우리 자신의 능력을 말한다. 힘에는 방향이 있으며 힘은 특정방향으로 능력을 실현하려 한다. 이것이 '의지'다.

"가벼워지기를 바라고 새가 되기를 바라는 자는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솔직히 이 책[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에서 가장 핵심은 1부 소단원<정신의 세가지 변화에 대하여>에 집약되어 있는 것 같다. 이 단락에 '낙타, 사자, 어린아이'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내가 그대들에게 정신의 세가지 변화에 대해 말해주겠다. 어떻게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어떻게 사자가 되며, 마지막으로 사자는 어떻게 어린아이가 되는 지에 대해서 말이다."p41



구속되고 억압된 노예정신을 가진 낙타의 삶을 극복해 내고, 어떤 주인도 섬기려하지 않는 사자로 변신하여 사막의 주인이 되어야 하고, 마지막으로 정신은 어린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자조차 할 수 없는 일을 어린아이가 할 수 있느냐하면 어린아이는 천진난만하고, 망각하며, 새로운 시작이며, 놀이, 스스로의 힘으로 굴러가는 수레바퀴이고, 최초의 운동이자 신성한 긍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내 의지로 모든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복된 독서로 조금 이해 했지만 아직도 "영원회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위에 언급하고 해석한 내용도 내 실력이 아니라 유튜브나 강의에서 보고 들은 내용을 많이 인용했다.

좀더 여유가 있을때 명상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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