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접했던 외국어는 일본어였다. 아직도 일본이 36년 동안 우리나라를 강제점령한 잔재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중 언어에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지금은 우리 언어 생활에서 일본어가 많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무심코 사용하는 언어 습관에 많이 배어 있다. 대답을 할때 "네"라고 하는 것도, 문장에 '~의'를 붙여 쓰는 것도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 내가 언어학자가 아니다보니 정확한 것은 아니다. 아무튼 어릴때 양말을 다비라고 했고, 양파를 다마네기라고 했다. 일본어 다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해서 배우게 된 영어가 두번째로 경험한 외국어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제 2외국어로 불어를 배우면서 세번째 외국어를 경험했다.
사실 스페인어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엄청 많은데도 말이다.
그런데 요즘 스페인어에 관심이 생겼다. 왜냐하면 스페인 여행을 구상하고 있기때문이다. 남편과 함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꼭 가자고 약속했다. 스페인어 공부는 남편이 열심히 하고 있다. 스페인어 공부앱을 폰에 깔아서 날마다 조금씩 공부한다. 남편은 나와 다르게 외국어를 매우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하루10분 처음 스페인어]는 우리처럼 정말 왕초보가 배우기에 딱 알맞게 구성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