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을 보면서 내가 기차를 처음 탔을 때를 떠올려 보았다. 아마도 초등학교 6학년때였던 것 같다.첫 수학여행을 경주로 갔는데 기차였는지, 관광버스였는지 뚜렷하지 않다. 그때는 부산의 모든 초등학교는 무조건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불국사역에 내렸을 것이다. 불국사를 관람하고, 박물관, 첨성대, 천마총 등을 관람한 기억이 난다. 부산에서 경주까지는 기차로 갔을 테지만 경주 시내에서는 차로 이동한 기억이 별로 없다. 제법 먼 거리를 다리가 아프도록 걸었다. 허름한 여인숙인지 여관인지에서 2박을 했고, 밤에는 장기자랑을 하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라는 제목이 참 신선했다. 그림책이라고는 생각을 못했고, 책고래출판사에서 신간으로 출판한 동화이거나 청소년 소설인줄 알았다. 사실 그림책이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