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 - 기아와 미식 사이, 급변하는 세계 식량의 미래
이주량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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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있는 누구나 진짜 먹는 일에 진심일 수 밖에 없다. 스스로 생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말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어디서나 쉽게 먹거리를 구할 수 있으니 별로 심각하지 않다. 물론 세상이 공평하지가 않아서 지구의 절반이 굶주린다고 하지 않는가!

다행히도 나는 우리나라가 가난을 거의 물리친 후에 태어나 耳順에 가깝게 살았지만 먹을 게 없어서 굶거나 배를 곯아 본 적이 없다. 내 또래 친구 중에는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남들보다 넘치게 풍족하지 않았지만, 나는 좋은 부모 만난 행운아였다고 생각한다.

[당신이 모르는 진짜 농업 경제 이야기]는 농업에 대해서 좀 알아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크게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고, 조만간 퇴직을 하고 낙향하게 되면 크게 농사를 지을 생각은 없지만 텃밭 정도는 일구어 볼 심산이라서 도움을 받을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정말 내용이 알찼다. 내가 진짜 모르던 농업경제 이야기였다. 글로벌 식량산업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었고, 현대 선물 거래가 농업에서 유래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아프리카는 왜 아직도 굶주리는지를 보고는 가슴이 아팠다.

우리나라의 농업 발전사를 상세히 알게 되었고, 자랑스러웠다.

투뿔소, 돼지, 닭, 우리나라 딸기등.

식량이 큰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내용부터 다시 불루오션으로 떠오르는 글로벌 식량 산업이야기, 생명 공학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농업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자는 목소리까지. 정말 깨알같이 좋은 내용이었다.

아무 관심도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 농업의 역사와 발전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농업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 2022년 기준 32%에 불과하고, 쌀을 제외하면 19.3% 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한다. 현재 중국, 일본, 멕시코와 함께 곡물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단다. 기후 위기로 인해서 앞으로의 농업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치열하게 돌아가는 글로벌 식량 산업을 보면 식량 안보에 대해 뼈저린 경험 후에 식량 자급율을 90%인 아일랜드나 본받아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농업 기술면에서 최고수준인 우리나라는 여러 측면에서 발전을 꽤하면 될것 같다.

작가는 우리나라 농업을 지켜줄 세가지 지속 가능성으로 1.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농업을 지속하느는 것, 2.청년세대가 기성세대를 이어 농업에 종사하도록 하는 일, 3. 농업이 직업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고 잘 살 수 있는 수익 구조를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무엇보다 시급하게 농업에서 새로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일에 힘써야할 것 같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농업은 산업인 동시에 기반이다' 라고 하는 말이 가슴에 콕 박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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