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작을 해본 적이 있던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기억을 더듬어 봐도 생각나지 않는 건 영작을 해보지 않았다는 거다. 그냥 들입다 읽고 쓰고 외우기만 했지 정작 직접 문장을 만들어 보지는 않았다.
어떤 영어 강사는 말도 안되는 글이라도 직접 영작을 해보라고 했다. 그러면 어느새 실력이 는다고. 문법이 맞는지는 생각하지 말고 엉터리 영어라도 자꾸만 문장을 만들어 보라고 권했다. 그 강사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다. 하지만 며칠가지 못했다. 그런 생각을 했던 일 조차 잊어버리고 또 몇달이 지났다.
여러 이유로 앞으로 미국에 가게 될 것 같다. 남편은 몇년 뒤, 아이 졸업식을 보러 미국엘 가자고 말했다. 아마도 별일 없다면 3년안에 나는 미국에 가게 될 것 같다.
사실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늘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세계 어느 나라를 여행하더라도 통할 테니까. 새로운 걸 공부하는 게 치매 예방도 된다고 하니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다.
하루 한시간 회화공부를 하고 있다. 40년만에 다시 영어를 배우려니 처음엔 글을 보고 따라 읽기도 버거웠다. 하지만 시간이 자꾸 보태어지자 따라 읽는 건 제법 잘 한다. 아직 listening이 잘 안 된다. 자주 쓰는 짧은 문장은 좀 들리지만, 분명 아는 표현도 원어민 발음으로 들으면 영 다르게 들려서 못알아 듣겠다. 역시 꾸준이 많이 읽고 들어보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니 하물며 영작은 꿈도 꾸지 않았다. 어순을 생각하면서 짧게 지어보는 것도, 정관사나 부정관사를 어떻게 붙여야 하는지 고민하면서 올바른 문장을 만들기가 어려웠다. 전문 영어 강사의 조언대로 검사하지 말고 무작정 쓰야하는데 나도모르게 자기 검열을 하고 있었다. ㅋㅋ
[시원스쿨 취업영어 실전영작] 에서 특히 좋았던 부분은 영작문 핵심 문법을 짚어 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