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정말 편리하다.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한 색상과 모양과 기능을지니고 있는 물건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기발하고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물건들은 우리가 평생 동안 용도를 모른체 한번도 경험해 보지도 못할 수도 있다. 아마도 나의 관심이나 생활과 전혀 관계없는 물건들이라면 십중팔구는 그럴 것이다.
[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라는 책이 나왔다. 작가는 인간이 오랜 세월 동안 얻은 지혜로 만든 도구에 물리의 이치가 담겼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학문으로서의 물리를 더 친근하고 부담없이 쉽게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머리말에 전한다.
작가의 의도가 참 좋다. 우리가 자주 쓰고 있거나 생활하는 주위에 늘 있는 물건들이라 친근하기도 하고 우리 생활 곳곳에 물리법칙이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니 물리가 어렵지 않다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차례를 보면 1장-흘려보내는 도구, 2장- 꽂는 도구, 3장-분리하는 도구, 4장- 유지하는 도구, 5장- 옮기는 도구 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늘 쓰고 있는 도구들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라는 말이다. 이제 막 물리의 이치에 빠지기 시작한 초등 고학년이나 나처럼 기계치인 문과 출신들에게 아주 이해하기 쉽게 물리를 알려주려는 것이다.
사실 '물리'라는 단어만 들어도 골치아프다고 손사레 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하지만 우리가 늘 사용하는 물건에 물리적 이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 물리라는 것이 학자들 놀음에만 머물러 있지않다는 걸 깨달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