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은 다르다. 2학년도 1학년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2학년은 훨씬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규칙을 잘 지킨다. 1년동안 학교 생활에 대한 훈련이 쌓인 것이다. 학교라는 공간이 유치원과 어떻게 다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한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얼마나 엄청난지를 1학년과 2학년을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1-1] 과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2-1]도 일견 보기에는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내용을 가만히 보면 [국어 교과서 따라쓰기2-1]이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물론 쓰기 자세나 연필 쥐는 법이 달라질 수는 없다. 그러나 쓰기 내용이 2학년에게 필요한 단어와 숙어로 바뀌었다. 이제 단지 쉬운 단어가 아니다. 의태어나 의성어도 표현하기에 좀더 까다로운 글자 들이다. 문장이 길어지고 훨씬 풍부해졌다. 시처럼 표현한 문장이나 재미있게 꾸미는 글 또는 옛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자면 이런 내용이다.
"까마득한 예날 일이야. 어디선가 큰 할머니가 바닷물을 철렁철렁 일으키며 제주도로 건나왔어." -p58
아마도 제주도 탄생 신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