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온 햇수가 늘어날수록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가보다. 거의 60년을 살았지만 내가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가지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다. 내 아들이 전세 든 집이 압류되기 전까지는!
요즘 경기가 매우 안 좋다. 남편의 일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중이다. 작년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견뎌왔는데 올해 들어 매우 어렵다. 어쩌면 빨리 산업전선에서 후퇴하게 될것 같기도 하다. 후퇴라기 보다 강제 퇴장에 가깝지만 말이다.
아들이 세들어 있는 집은 어느 중견 건설업체가 소유하고 있는 복합 주거 공간이다. '~~빌'이라는 이름으로 원룸과 투룸을 임대하는 건물이다. 입주를 할 당시는 부동산이 천정부지로 뛸때라 귀한 전세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구했다. 하지만 1년쯤 후부터 부동산 경기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어 돌아왔다. 아이가 입주해 있는 전세 투룸에 가압류가 붙었다. 아직 아들네 집이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전세금을 돌려받는 방법이 경매가 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감돌고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미리 경매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를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런 저런 경매 관련 책을 찾았다.
참 감사하게도 [가장 쉬운 독학 부동산 경매 첫걸음]을 만났다. 경매의 경자도 모르는 나에게 이렇게 안성맞춤의 책이 들어오다니!
동양북스에서 나온[가장 쉬운 독학 부동산 경매 첫걸음]은 나 같은 경매 왕초보에게 진짜 좋은 안내서 였다.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었다. 일단 나에게 너무도 생소한 경매관련 용어를 쉽고 이해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친구에게 알려주듯이 실제로 경매 절차를 밟아야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 이야기하듯 차근차근 설명했다.
등기부 보는 법부터 권리분석을 어떻게 하는지 실제 등기부 사진을 제시해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