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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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재천의 곤충사회]에 푹 빠져서 보냈다. 일하는 틈틈이 읽느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책이 쉽고 재미있어서 책만 잡고 있으면 시간이 쓱 지나갔다.

이 책은 최재천 교수님이 대중을 상대로 한 강연과 유투브에서 말씀하신 내용을 엮었다. 그래서 책 읽는 내내 마치 교수님의 유투브 채널 [최재천의 아마존] 영상을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아직도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말씀하시는 최 교수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일주일 전에 '최재천의 아마존'에서 섞이면 오래간다. 생명과 기업 그리고 우리들의 다양성 이야기 를 시청했다. 보면서 엄청 공감했던 내용이었다. 이 책을 읽기 싫어하는 분들은 <최재천의 아마존> 유투브 채널을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과학에 관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사회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라서 한 회도 버릴 게 없다.

나는 이 책 제목을 [최재천의 곤충사회]보다 [최재천의 호모 심비우스]라고 해야 더 맞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다. 아마도 [호모 심비우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출판한 책이 있어서 그냥[최재천의 곤충사회]라고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곤충 사회에 관한 내용이 매우 재미있고, 신기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

이 책은 <1부-생명,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2부-이것이 호모 심비우스의 정신입니다. 3부-자연은 순수를 혐오합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은 호모 심비우스다. 즉, 자연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잘 들여다보고 우리도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자(p136~137)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때문에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이 지구에서 농경을 시작 하고 1만여 년 동안 서서히 생물 다양성을 없애버렸다. 열대 지역의 다양한 식물을 다 갈아 엎어 버리고, 특정작물, 예를 들자면 바나나 농장을 만들거나, 커피 농장을 만들어 특정 작물에 방해 되는 모든 곤충을 싸그리 죽여버렸다. 그로인해 대재앙이 다시 인간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현명한 인간이라는 자화자찬은 집어던지고, 호모 심비우스로서 다른 생명체들과 이 지구를 공유하겠다는 공생인으로 거듭나야 합니다."-p279

최재천 교수님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지 곤충사회에 관한 것만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다른 생명체들과 지구를 공유하자."는 말이다.

절대 공감하고 내 나름대로는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을 온 세계 사람들이 다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를 살려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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