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아인슈타인
아이오나 레인즐리 지음, 데이비드 타지만 그림, 허진 옮김 / 위니더북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며칠전 미국 사는 조카네 집 현관에 청솔모가 찾아온 사진을 보았다. 미국은 땅이 워낙 넓은데다 한국처럼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지도 않고 정원도 널찍하니까 청솔모뿐아니라 숲속 작은 동물들이 수시로 찾아 온다고 한다.

"이모 우리집에 청솔모가 놀러왔어요!" 라는 문구와 함께 청솔모가 현관 앞에 떡하니 서있는 사진이었다. 정말 청솔모가 직접 노크해서 현관문을 열어준 느낌이었다. 물론 곧바로 청솔모는 줄행랑을 쳤다고 한다. '청솔모가 놀러와서 대문을 노크한다면?' 상상만으로도 엄청 신난다.

이번에 읽게 된[펭귄 아인슈타인]은 동물원 나들이를 다녀온 이모젠과 아서네 집에 펭귄 아인슈타인이 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살 이모젠은 탐정책을 좋아하는 활동적인 소녀이고, 7살 아서는 행동이 다소 소극적이지만 생각이 깊은 아이다. 두 남매와 엄마, 아빠는 펭귄 아인슈타인이 어디에서 어떻게 왜 왔는지 고민하기시작한다.

아이들은 조그마한 펭귄 한마리가 우리집에 왔다고 상상만해도 진짜 재미있어 할 것이다. 모든 루트를 뒤져서 펭귄에 대해서 알아볼 것이다. 인터넷, 동물 사전, 유투브 등을 이용해서 어디에 사는 어떤 종류의 펭귄인지 꼼꼼하게 탐색할 것 같다. 엄마의 컴퓨터를 이용한 이모젠처럼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종류의 펭귄인 아인슈타인은 천재 펭귄임에 틀림없다. 아이들과 다 소통한다. 그리고 자신에 런던에 온 목적을 달성하고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다.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을 찾고 있는 탐정 빌을 감금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아버지의 행동이 작위적이기는 하지만 10살짜리 탐정과 7살짜리 탐정보조가 해결하는 설정이니 이렇게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 펭귄이 나니더라도 반려 동물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이들과 얘기 나누기에 매우 좋은 내용이다. 또 아인슈타인의 친구 아이작을 찾는 과정에서 무리하거나 불법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그러면 왜 안 되는지도 꼭 알려주면 좋겠다.

동화 [펭귀 아인슈타인]은 초등 저학년들이 매우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어 할 내용이다. 꼭 부모나 선생님이 입말로 읽어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