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시민불복종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8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황선영 옮김 / 미래와사람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처음 알게 된것은 당연히 [월든]때문이다. [월든]을 읽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 푹 빠졌었다. 시골 생활은 커녕 전원생활도 해 본 적이없는 내가 월든을 읽고는 자연에 대해서 환상에 빠졌을 수도 있다. 사실 캠핑을 가서나 대학때 농활이나 mt를 갔을때 외에는 자연에 살아보지도 않았다. 그러니 [월든]을 읽고도 바로 그 삶을 동경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알았다고는 할 수 없다. [월든]을 읽은 게 한참 전이다. 벌써 20년을 넘겼다. 그리고 월든에서 알게 된 소로는 생태적이고 자연친화적이며 초월주의자로서의 모습만 본 것이었다. 정말 그를 조금 알게 된 계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그뒤 조국 의 법고전 산책을 읽으면서 그의 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조국 교수님이 이 책을 추천했다. 그래서 바로 이 책 [시민 불복종]을 읽었던 것이다. 시민 불복종에서 소로는 민주 시민이 자신의 권리를, 의무를 어떻게 실천하면서 정의롭게 살아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소위 세속에서 말하는 출세의 길을 포기하고 사색과 집필을 주로하는 삶을 택한다. 소로는 1846년 하루동안 수감됩니다. 전쟁에 반대하고, 노예제를 폐지를 주장하면 인두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감옥에 갇히면서도 버텼지만 고모와 지인들이 소로 몰래 납부하는 바람에 석방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나온 글이 [시민 불복종]이다. 이 글은 인도의 간디,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후대의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내용은 우리는 국가의 지배를 받는 국민이기 이전에 인간이며, 국민의 의무 이전에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라고 주장한다. 여기서 내용을 다 말 할 수는 없다. 나는 [시민 불복종]을 읽는 순간 바로 소로의 논리에 복종하게 되었다.

폰 예링은 권리를 위한 투쟁이라는 글에서 "법의 목적은 평화며 평화를 얻는 수단은 투쟁이다."라고 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예링의 말대로 철저히 실천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시민 불복종]이라는 글을 통해 투쟁하자고 선언했고, 직접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정의롭지 않은 일이라면 법을 어기라고 말한다. 노예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하는 것도 마찬가지 논리이다.

지금 우리시대에 꼭 필요한 시대 정신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저항하고 소리 내는 것이다. 그리고 소로의 말처럼 온 몸으로 투표해야겠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을 되새기며 깨어있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